대학생들 “새학기 영농준비로 바빠요”

강원지역 대학연합 농사동아리
매주 농사짓고 농업·농촌 공부

  • 입력 2023.04.16 18:00
  • 기자명 김하종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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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

강원지역 대학생 연합 농사동아리 ‘농사직썰’ 회원들이 텃밭 농사를 위해 밭을 고르고 있다.
강원지역 대학생 연합 농사동아리 ‘농사직썰’ 회원들이 텃밭 농사를 위해 밭을 고르고 있다.

새학기를 맞아 직접 농자재 마트를 찾아 필요한 농자재를 구입하고, 종자와 모종 등을 손수 고르는 등 영농 준비를 서두르는 강원도의 대학생 초보 농부들이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강원지역 대학생 연합 농사동아리 ‘농사직썰’은 신입회원 모집 및 옥수수 재배를 단기로 체험할 수 있는 ‘옥수수 챌린저스’ 모집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에 신입회원 95명과 옥수수 챌린저스 99명이 모였고, 200명에 달하는 대학생 초보 농부들이 강원도 땅에서 작은 씨앗을 심을 수 있게 됐다.

농사직썰은 주 1회 이상 텃밭에 모여 작물을 기르고 농업·농촌에 대해 공부하는 강원지역 대학생 연합 농사동아리다. 단지 개개인의 만족과 자급자족을 위해 작물을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느끼고, 그것을 강원도 관내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개설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는 신생 동아리지만,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지속 가능한 삶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를 보여주듯, 직접 우리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에 동참하는 20대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강원대 지속가능혁신센터, 영농조합법인 사람과곤충 등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한 해 농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박하은 농사직썰 대표(강릉원주대 3학년)는 “강원도가 대학 진학을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일시적 거처가 아니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관심 분야나 진로와 연계해 마음껏 프로젝트를 펼치고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강원도 지역에 많은 청년들이 마음 붙이고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길 바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농사직썰은 중간고사가 끝나는 4월 하순~5월 상순경을 기점으로 미리 세워둔 영농 계획에 맞춰 고구마·토마토·상추 등의 본격적 재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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