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농민들, 농사도 투쟁도 힘차게 시작

전남 영암 시종면·신북면 농민회, 4년 만의 영농발대식 개최

  • 입력 2023.04.02 18:00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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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달 28일 신북농민회 영농발대식 고사에서 박종조 신북면장(왼쪽)과 김영 신북농민회장이 축문을 읽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북농민회 영농발대식 고사에서 박종조 신북면장(왼쪽)과 김영 신북농민회장이 축문을 읽고 있다.

영암군농민회 시종면지회(시종농민회)와 신북면지회(신북농민회)가 지난달 27·28일 각각 시종공중목욕탕 앞 광장과 신북오일장 광장에서 영농발대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으로, 시종면엔 700여명, 신북면엔 400여명이 참석했다.

문근배 시종농민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름값, 농자재값은 폭등하는데 농산물 가격은 그렇지 못해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고 개탄하며 “우리 농민들은 숙명처럼 봄이 되면 새로운 희망을 안고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데 그 출발점이 영농발대식이다. 농민들이 잘사는 ‘농민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윤석열정권과의 투쟁을 시작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일권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축사에서 윤석열정권의 친일 굴욕 외교, 전농 사무총장 구속 등 진보 인사에 대한 공안 탄압에 대해 규탄했다. 또 농민수당과 관련해 “여기에 계신 분들의 힘으로 농민수당을 만들었지만,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기엔 부족한 액수다. 대상을 더 확대해서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고 금액도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신북 영농발대식 역시 성황이었다. 김영 신북농민회 회장은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자리이나, 풍년이 들어도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이 우리 농민들이다. 이는 정부의 잘못된 농업정책 때문이다”라며 “농민들이 죽건 살건 상관없이 미국과 일본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달이 난 윤석열정권과도 투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여름에 하계수련회 가서 콧바람 쐬고 오시자”며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각별히 건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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