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농지 태양광 개발행위 반대한다!”

영암군 농민단체들, 군·의회에 관련 연구 및 공청회 요구

  • 입력 2023.03.26 18:00
  • 기자명 임순만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암군연합회, 영암군쌀생산자협회 등 영암지역 농민단체들이 지난 22일 영암군청 앞에서 ‘대규모 농지 태양광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암군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암군연합회, 영암군쌀생산자협회 등 영암지역 농민단체들이 지난 22일 영암군청 앞에서 ‘대규모 농지 태양광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전광열 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암군연합회장, 정철 영암군농민회장, 이용범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
왼쪽부터 전광열 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암군연합회장, 정철 영암군농민회장, 이용범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

영암군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암군연합회, 영암군쌀생산자협회 등 전남 영암 농민단체들은 지난 22일 영암군청 앞에서 대규모 농지 태양광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용범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간척지 대규모 태양광 사업은 영암 지역 소멸을 앞당기고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업이다. 농업으로 사는 농업군에 농지가 사라지면 농민이 사라지고 관련된 농협·농자재·농기계 등도 도미노처럼 넘어지게 될 것”이라며 “영암군 행정과 의회는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농업·농촌을 지키기 위한 영암군농민회의 1인시위가 군청 앞에서 450일 동안 진행되고 있음에도, 거액의 임대료를 앞세운 태양광 업자들은 미암면 호포리 간척지 를 시작으로 시종·도포·서호·군서·미암·삼호면 등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군 조례에서 경지정리가 완료된 우량농지 또는 집단화된 토지에 입지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영암군은 호포리 대규모 간척지 태양광 개발행위를 불허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전광열 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암군연합회장은 “그렇지 않아도 30년 후면 영암군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농지 태양광은 이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영암군은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대규모 농지 태양광이 불러올 영암군의 미래에 대한 연구와 공청회를 통한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혁주 영암군농민회 사무국장은 “영암군과 영암군의회에 해당 연구와 공청회 요구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이후 “한농연·쌀협회와 함께 면담·간담회 등을 통해 영암군과 의회가 실행에 나설 수 있도록 압박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영암군농민회는 그동안 1인시위를 진행하느라 고생한 농민회원들,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농지 파괴, 지역 소멸 부추기는 농지 태양광 반대 1인시위 450일째’, ‘농업·농촌을 지켜주세요!’ 스티커를 붙인 가래떡을 나누고 영암군의회와 영암군 관련부서에도 전달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