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기후변화 등에 따른 농업재해 최소화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가 올해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안전한 영농기반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지난 3일 발표한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안전 △희망 △미래 △상생 △현장 등 5대 경영방향을 수립했다. 공사는 올해 가뭄‧이상강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용수수급 불균형 및 상습침수로 인한 농업재해 발생을 최소화하고, 매년 상습 가뭄으로 고충을 겪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등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수계 연결 등 농촌용수 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 2019 업무보고 현장에서 “농정을 혁신하지 못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 미래 산업으로서 농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부족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농정은 여전히 사람보다 기술·자본에 투자를 집중하는 실정이다.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정부는 현재 스마트 농업 확산을 위해 개소당 국비 1,000억원 가량을 투입, 경북·전북·경남·전남 등 전국 4개소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 중이다. 1차 대상지 경북 상주와 전북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농민소설가 최용탁님의 근대사 에세이를 1년에 걸쳐 매주 연재합니다. 갑오농민전쟁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근대사를 톺아보며 민족해방과 노농투쟁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우리는 10년 사이에 두 번의 전쟁을 겪은 민족이다. 수백만이 목숨을 잃은 한국전쟁과 식민지 치하에서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그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이라는 태평양전쟁 중에 우리가 치른 고통은 실로 끔찍하였다.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은 광기에 사로잡힌 한 국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본지가 보도한 ‘두성사’의 사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기사를 접한 피해 농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서다. 대부분 보상 방안에 대해 묻거나 다른 피해자가 진행 중인 소송 경과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경남 김해 소재의 선별기 업체 두성사 대표 정모씨는 특별 할인과 정부 보조사업 등을 앞세워 농민과 계약한 뒤 선금만 받아 챙겨 잠적하는 방식의 사기를 벌였다. 지난달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기 사건의 경우 전 대표 정모씨가 사장임을 사칭해 단독으로 벌인 일이며 현재 대표는 손모씨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이주노동자는 이제 우리 농촌을 지탱하고 있는 주요 축 중에 하나다. 그들이 없다면 농촌의 수레바퀴가 멈출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은 농촌의 농업인력 수요와 변화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해외사례의 비교와 함께 이주노동자, 우리 농민, 전문가의 목소리를 4회에 걸쳐 보도한다.우리 농촌 어디를 가도 외국인노동자들이 농사일을 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고령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제2의 밀양 사태를 우려하는 강원지역 5개 시·군 주민들이 송전탑 반대를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이들은 지난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천·횡성·평창·정선·영월 등 5개 지역대책위와 주민들로 구성된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 출범을 선포하고, 동해안~신가평 500kV 초고압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대책위는 “강원도 6개 시·군을 관통하는 송전탑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강원도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한국전력은 400여개의 송전철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전의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 추진에 있어 홍천군민을 무시하고 지역주민의 협의나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 송전탑 추진을 강력 반대하며, 지금까지 추진된 사항에 대하여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앞으로도 한전에서 지금과 같이 홍천군민의 뜻에 반하는 절차를 계속한다면 모든 절차를 거부할 것입니다.”허필홍 홍천군수가 공문서로 작성된 ‘동해안 신가평 500kV HVDC 송전선로 건설사업 관련 홍천군 입장 통보’를 논란 끝에 발표하자 이날 군청 앞에 모인 홍천군민 1,000여명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군수의 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8월 하순, 마늘 출하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농민들의 얼굴은 여전히 침울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극심한 폭락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해 마늘농사는 고스란히 손실로만 남게 됐다.마늘유통의 중심인 창녕지역 농협공판장 마늘 경락가는 지난달 1일 첫 경매부터 kg당 1,500원 언저리의 바닥 가격을 형성했다. 평년 시세가 3,000원대이고 산지에서 얘기하는 생산비가 2,500원 수준임을 생각하면 얼마나 형편없는 가격인지 실감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마늘은 출하 막바지가 되면 가격이 조금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여러 국가폭력 사건과 관련해 지탄을 받아 온 경찰이 공권력 남용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경찰의 사과를 받아들인 관련 사건들의 피해자들은 철저한 개혁을 당부했다.경찰청(청장 민갑룡)은 지난 26일 서울 경찰청에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회’를 열고 지난 2017년 8월 25일 발족한 위원회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민 청장은 “위원회의 진상조사 결과 경찰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남용되어서는 안 되며 절제된 가운데 행사돼야 하는데 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재단 주최 제16회 전국지역리더대회가 지난 12~13일 경북 의성군 청소년센터에서 열렸다. ‘도농공생과 농민행복의 길을 찾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기울인 자생적 노력들이 소개됐다.대회 전반적으로 향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주체적 노력이 중요하고, 관(官) 주도로 진행된 그 동안의 농정을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는 지역먹거리 분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푸드플랜에 대한 관심이 시민사회에서 높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역먹거리 분과 회의장에선 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994년 6월 29일 출범한 한국 천주교의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은 농축산물의 수입개방이 본격화되던 시기 농업이 가진 생명의 가치와 농촌공동체를 지키고자 시작됐다. 바로 이듬해 매년 7월 셋째 주를 농민주일로 지정한 한국 천주교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수많은 생활공동체를 건설하며 “함께 살고 모두를 살리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운동 출범 25주년을 맞아 지난 8일 공동체 속 생산자·소비자 대표들이 모여 운동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좌담회 참석자 심증식 한국농정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28일 전남 여수·해남·보성과 경남 밀양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선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추가 발생 확인을 위한 예찰을 진행 중이다.아메리카 대륙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기에 옥수수·사탕수수·벼 등 주로 벼과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어 피해를 일으키는데 지난 2016년 아프리카 43개국과 2018년 동남아시아 8개국에 이어 올해 중국으로 급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외래해충 미국선녀벌레의 천적인 ‘선녀벌레집게벌(사진)’을 국내서 대량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미국선녀벌레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해충으로 지난 2009년 서울과 밀양에서 처음 발견됐다. 미국선녀벌레는 기주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산림과 농경지를 오가며 관목과 초본류를 흡즙해 그을음 피해를 만든다. 국내 최초 발견 이후 해마다 발생 지역과 그 면적이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23개 지역 약 2만1,154ha에서 발생된 만큼 농작물 피해 우려와 방제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이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우리 농산물 소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두 손을 맞잡은 농협과 오리온이 간편대용식 그래놀라 제품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달 가진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박이 났다”고 평가할 정도다.농협과 오리온은 지난 2016년 9월 자본금 622억원을 들여 오리온농협이라는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월 경남 밀양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시간당 1톤의 쌀가루(미분)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분무식 가수장치를 탑재한 제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수입물품 하차작업이 한창인 현장에 컨테이너가 도착한다. 독일산 돼지목뼈를 실은 컨테이너다. 관리수의사가 다가가 컨테이너 외부의 파손여부와 냉동발전기 설치를 검사하고 검역증과 봉인번호를 확인한 뒤 봉인을 뜯는다. 봉인번호는 컨테이너를 운송 중에 개봉했는지 또 봉인번호가 일치하는지 뿐 아니라 해당 컨테이너가 어느 지역을 경유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소홀히 볼 수 없다. 이렇게 수입축산물에 대한 현물검사가 시작됐다.각국과의 FTA 체결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축산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FTA로 관세장벽이 허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경제지주와 농협 APC(산지유통센터) 운영협의회가 지난 9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2019년 농협 APC 운영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APC 운영 농협 조합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총회는 제2회 전국조합장동시선거 이후 첫 행사인 만큼 참석자들은 지난 1년 간 농협 APC 관련 추진사항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공동선별지 지원사업 예산 증액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 보급을 통한 전문적인 농산물 관리 △산지유통센터 전반에 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 고흥군과 경상남도 밀양시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공모 결과를 발표하며, 2차 선정지를 청년농민 창업보육과 기술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 전했다. 지난해 4월 농식품부는 2022년 혁신밸리 4개소 조성을 목표로 경북 상주시와 전북 김제시를 1차 선정했으며, 올해 2차 공모에선 서면·현장·대면평가를 거쳐 전남 고흥군과 경남 밀양시가 최종 확정됐다.예비계획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 고흥만 일원에 조성될 혁신밸리는 ‘남방형
농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경남 밀양의 경우 졸속선정 그 자체이다. 경상남도에서는 고성군 하이면을 대상지역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예정부지 매입가격이 높아 난항을 겪자 목표를 밀양으로 전격 선회했다. 지역주민들은 공모마감일인 지난 8일 직전까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농민단체를 통해 소식을 듣고 밀양지역 시설하우스 농민들은 반발했고, 이를 감지한 밀양시에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설명을 빙자해 친분을 이용한 읍소와 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공모 현장실사를 앞두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과 강원도연맹(의장 신성재)이 각각 밀양시청과 강원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지난 18일 전농 부경연맹은 “오늘 현장실사단을 맞아 경상남도와 밀양시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수출주도형 스마트팜’이라는 비전으로 밀양이 최적지임을 주장할 것이나 그저 화려한 수식어일 뿐 공청회 당시부터 농민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어떠한 답변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이 농식품부 현장실사가 계획된 지난 18일 밀양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중단‧취소를 촉구했다.전농 부경연맹은 “오늘 현장실사단을 맞아 경상남도와 밀양시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수출주도형 스마트팜’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밀양이 최적지임을 주장할 것이나 당초 고성군 하이면을 ‘공공성 강화와 완전한 에너지 자립형 모델’이라 내세웠듯 화려한 수식어만 붙어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상남도와 밀양시는 공청회 당시 농민들이 지적한 문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