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사과에 발생한 ‘동록’현상의 원인을 두고 농민과 농약 업체 간 의견이 분분했으나 최근 갈등이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농민들은 특정 업체 살균제를 사용한 뒤 사과 표면이 녹슨 것처럼 거칠어지는 동록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나 업체 측에선 봄철 이상저온 등 기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시 산내면의 445개 농가는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업체에 보상을 요구 하며 몇 차례 상경시위를 펼치기도 했으나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었다.해를 넘기고도 농민과 업체 간 의견 차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1차 공모 때 준비한 예정지를 그대로 2차 공모에 제출한 강원도(춘천)와 충청북도(제천)는 지역 농민들의 반대가 격렬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 채 결국 공모를 강행했다. 그러나 아예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상남도의 사례를 보면 그나마 당당한 입장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차 공모에 참여하는 경상남도의 후보지로 선정된 밀양에서는 공무원들의 독단과 농민들의 무관심이 겹쳐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광역지자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2차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공모에 뛰어든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1차 사업지로 선정된 전북 김제·경북 상주의 농민들이 반대에 나서며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던 만큼 이는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다.지난 20일 강원도청 앞에서 춘천스마트팜혁신밸리 추진반대 공동대책위(대책위)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춘천시 15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은 지난 8일 강원도와 춘천시가 TF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관련하여 간담회를 진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경상남도(도지사 권한대행 박성호)에서 민·관 합동 먹거리위원회가 출범했다. 향후 지역농업을 기반으로 공공급식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두 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경기도는 지난달 30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경기도먹거리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도 먹거리 기본권 보장 선언문’에서 △모든 도민의 지역 먹거리 접근권 강화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친환경 Non-GMO 식재료 공급 확산 △전통종자 보전 △지역농산물 공급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지난달 31일엔 진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지난달 26일 충남 당진시 농민들이 매산리 송전선로 건설현장에서 신평면사무소까지 트랙터와 트럭 80여대를 동원한 차량시위에 나섰다.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가 북당진에서 신탕정으로 가는 송전탑 공사를 주민동의 없이 강행한데다 농민들이 하늘같이 여기는 농작물까지 중장비로 짓밟았다는 게 주민들이 밝힌 이유다.주민들은 “철탑 문제가 있기 전에는 농사지으며 서로 사이좋게 살았는데 한전에서 마을 지원사업을 갖고 주민들 간에 반목과 불신만 조장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사진).유종준 당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북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 국정감사에서 수확기 쌀 대책과 향후 농협 운영 계획을 밝혔다.김 회장은 농협 현황을 설명하며 “올해 생산되는 추곡가격 지지를 위해 약 2조원을 지원해 170만톤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홍수출하를 막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수매한 후 남은 전량을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내년부터 5년간 적용될 쌀 목표가격에 대해선 “최소한 20만원 이상(80kg) 책정돼야 한다”며 국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질의과정에선 쌀값이 폭등했다는 지적에 “5년 전 가격을 회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사건에 관한 경찰청 인권침해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지만 책임자 처벌이 빠진 것에 대해 시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조사위원회는 경찰의 과잉진압이 사망의 원인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밝혔고, 관련 책임자들도 밝혀냈다. 하지만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쏙 빼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사과, 민중총궐기 시위에 대한 경찰의 소송 취하 등을 권고하는데 그쳤다.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에게 허용된 법집행의 범위를 넘어 과잉진압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작 과잉진압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및 권고조치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밀양시 무안면 중산리의 한 농민이 경상남도가 추진 중인 ‘지방도 1080호선 확장 공사’로 침수 피해를 입어 재배하던 작물이 모두 고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중산리에서 고추 등을 재배하는 신무용씨는 “2015년 무안~고라간 도로 확장 공사가 시작됐고 지난달 내린 비에 고추 1,050평과 콩 200평 등 재배하던 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어 고사했다”고 밝혔다.신씨는 공사 전부터 배수 불량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관계자에게 지속적으로 얘기했지만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신씨는 “담당자가 현장을 방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 농약업체가 판매한 살균제가 사과 동녹 현상을 유발했다며 경남 밀양시 산내면의 농가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피해 규모는 445개 농가 223ha에 달하며 농민들은 농약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만, 대책위)까지 구성해 보상을 요구 중이다. 대책위는 이미 지난달 10일 밀양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19일과 26일 해당 농약업체 사옥 앞에서 상경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대책위에 따르면 산내면 관내에서 농약을 공급하는 곳은 농협과 영농조합법인, 농약사 세 군데다. 이 중 유일하게 농약사에서 판매한 살균제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농어촌공사는 정부 정책 기조 및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더불어 지난 3월엔 ‘농업기반시설 사용허가 지침’ 개정으로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의 목적 외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 대부분을 삭제해 최근 수상태양광 난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논란이 된 삭제 조항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농업기반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용허가를 저수지 만수면적 10% 이내, 조류지 포함 담수호 관리수위 20% 이내의 범위로 한정한 6조 4항이다. 해당 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과 오리온이 지난 18일 경남 밀양시 제대농공단지에서 오리온농협의 밀양공장 준공식과 쌀가공품 시연회를 개최했다(사진).밀양공장은 1만1,000평 부지에 건축면적 3,500평 규모로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분무 가수장치를 탑재한 쌀가루 제분시설과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을 생산하는 4개의 최신식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제분시설은 시간당 1톤의 쌀가루를 생산할 수 있고, 떡, 라면, 쌀국수, 만두, 주류 등 식품제조사에 공급하게 된다. 농협은 밀가루 소비를 대체할 수 있도록 국산 쌀가루 가공과 유통을 주도해 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오리온농협이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편대용식 그래놀라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오리온농협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라는 브랜드로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 9월 출시 예정인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오리엔탈 스파이시)을 선보였다.그래놀라는 귀리, 쌀, 콩 등 다양한 곡물과 과일, 채소를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고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미국, 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 농촌마을 중 읍·면 소재지와 그 배후마을을 묶은 15개 지구의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를 공모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촌계획학회와 함께 제16회 한국농촌계획대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농촌계획대전은 농촌마을 발전계획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추진 중이다.올해 한국농촌계획대전의 주제는 ‘지역 맞춤형 농촌중심지 만들기’다. 공모 대상지는 농촌마을 과소화·고령화에 대응한 농식품부 핵심 지역개발사업인 ‘2018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전국 대부분의 시·군은 지역 농정과제로 푸드플랜을 꼽았다. 무엇보다 먹거리를 단순한 상품으로 취급하지 않으면서 생산 주체인 농민과 소비 주체인 국민들에 먹거리체계의 주도권을 돌려주는 방법을 고민하는 데 의의가 있다.지역단위의 푸드플랜 수립은 지난해 7월 100대 국정과제에 ‘2018년 국가 및 지역단위 푸드플랜 수립’이 담기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6월 서울시가 ‘서울 먹거리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 화성시, 충남 아산시와 홍성군, 전북 완주군, 세종시가 푸드플랜 수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돌발해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청, 경상남도, 밀양시 및 농업기술센터와 지난 14일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에서 협동방제 연시회를 가졌다.연시회에는 관련 기관 공무원과 인근 지역 농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돌발해충 발생 상황과 협업방제 계획을 공유하고 방제구역별 지형 특성에 맞는 방제를 추진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농경지 방제에는 광역방제기와 고성능분무기(SS기)를 활용했으며 인근 산림지 등의 경우 유·무인헬기와 드론이 투입됐다.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꽃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군내 100여기에 가까운 풍력발전기가 들어서며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낳고 있는 영양군에서 풍력발전업체가 주민들을 매수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몇 년 전 송전탑 건설을 위한 한국전력의 개입으로 마을공동체가 파괴된 밀양 사례가 떠오르는 대목이다.영양 지역은 현재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건설자본-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과 자연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2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 중 양구리·홍계리에 공사 중이던 22기는 영양군이 공사 중지 명령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촌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창의로운 마을 만들기 사례를 공모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우리 마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로 5회째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를 연다. 이번 콘테스트는 전국 농촌마을 대상 △소득·체험 △문화·복지 △경관·환경 △아름다운 농촌만들기 캠페인 등 4개 분야와 시·군 대상 △마을 만들기 1개 분야 총 5개 사례를 선정한다.콘테스트 참가를 희망하는 마을은 다음달 22일까지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홈페이지(http://raise.go.kr/contes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벌써 4년 전 일이다. 남측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딸기모주(어미모종) 5,000개가 북측으로 전달된 지가. 남측에서 키워 북측에서 육묘한 모종을 남측에 재이식해 생산하는 경남통일딸기, 사단법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는 남북의 화해와 교류, 평화의 상징으로 딸기를 택했다.그러나 2014년에 북측에 전달된 딸기모주는 남측으로 다시 내려오질 못했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전달 시기가 차일피일 늦어지며 북측에서 모종을 제대로 키울 만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어렵게 준비한 모주였건만 2014년 그해, 경남통일딸기 사업은 흐지부지됐다.경통협의 통일딸기 사업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대중-노무현정부로 이어지며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자 경통협은 평양에서 육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밀양송전탑 건설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양심선언과 내부고발이 등장했다. 한국전력이 주장하던 밀양송전탑 건설의 당위성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내용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밀양송전탑 피해 주민들은 뒤늦은 폭로에 탄식하면서도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었다”라고 자신하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한전의 비리 의혹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지난 7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김민규 효성중공업(효성) 전 차장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밀양대책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밀양송전탑 건설 당시 철탑 납품 업무를 담당하던 김 전 차장의 폭로를 위한 자리였다. 전력영업팀에서 근무하던 김 전 차장은 지난 2015년 내부 문제를 제기하다 해고된 뒤 사측을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설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이날은 밀양 장날이었다. 상설시장도 있고 대형마트도 있는 어엿한 ‘시’이지만 2일, 7일에는 밀양 시외버스 터미널 주위 길가에 오일장이 선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설 명절을 앞둔 시골장은 활기가 넘친다. 장거리에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 절반은 오일장을 따라다니며 장사를 하는 분들이고 절반은 밀양 관내에서 손수 키운 농산물을 들고 나온 농민들이다.시외버스 터미널 주차장 맞은편에 70대 할머니 한 분이 밤을 팔고 있다. 추운 날씨에 두둑한 빨간 점퍼, 그 속에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