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난 5일에서야 완전히 꺼졌다. 환경단체는 밀양 산불은 기후위기 재난의 증거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녹색연합은 지난 2일 “이번 밀양 산불은 유례없는 여름철 대형산불”이라며 “잇따른 대형산불은 기후위기의 증거”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온건조한 대기에 여름철 산불재난은 정부도 시민들도 처음 마주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호주 산불처럼 고온건조한 기상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국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번 대형산불의 원인으로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 다랑논(다랑이논)을 영원히 ‘농사짓는 공간’으로 남게 만들려는 지역 농민·시민과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의 노력이 주목된다. 이들의 노력에 발맞춰 국가도 다랑논 보전정책을 본격화해야 할 때다.문화재청의 ‘2011년 유형별 전국 명승자원 조사’에 따르면, 경남도엔 21개의 다랑논 지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농촌 고령화 및 농촌지역에서의 전원주택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적지 않은 다랑논이 방치되거나 사라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지난해 모심과살림연구소의 ‘2021 한살림 생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월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으로 당선된 하원오(65) 의장은 2000년 부산시농민회 부회장으로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2007년 부산시농민회 회장을 거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는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로서 중형조선소 정상화,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운동에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경남 도내 시민·노동·농민·여성단체, 진보정당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경남연대)’에서 상임대표를 맡아 해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송전탑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자 모인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전송넷) 소속 회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피해 주민 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전송넷은 “밀양 송전탑 투쟁 이후 초고압 송전탑의 문제점이 밝혀지면서 대형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생산체계보다 분산형 전원 개념이 법제화됐지만, 여전히 대형발전소와 대도시 사이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은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제주도가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육지 출하 농산물의 물류 비효율을 개선하고 수도권(가락시장) 집중 출하에 따른 가격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통합 운송계약을 통해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지정된 권역별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전국 소비지로 직배송하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내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종착지인 가락시장으로 농산물을 운송한 뒤 중도매인이 전국 소비지로 물건을 보내던 기존의 전통적인 유통방식을 개선한 것이다.제주도는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육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 방역본부)는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난형가축전염병 예방·대응을 위해 경남도본부 동북부사무소를 신규 개소했다.경남 밀양시 초동면에 자리잡은 경남도본부 동북부사무소는 가축방역·축산물위생·축산정책홍보를 주요업무 삼아 상시 근무자 14명이 경상남도 밀양시·창녕군(도축장 2개소 포함)을 관할한다. 방역본부는 이번 개소로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밀양분소와의 신속한 업무공조를 통한 브루셀라·결핵 등 가축질병 사전차단 및 질병발생 신속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 행정부지사) 농정당국이 올 한해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분주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경남도는 농산물 소비 경향의 빠른 변화, 농업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력난에 기후변화까지 겹친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농가 소득향상과 청년 창업농 육성 기반 마련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가장 크게 돋보이는 성과는 기존보다 진일보한 농민수당 모형을 수용한 것이다. 현재 경남도 농정국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경상남도와 인제대학교 LINC+사업단이 전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경남 다랑논 해커톤(끝장토론) 캠프 참가자를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이번 행사는 다음달 9일, 10일, 13일 3일에 걸쳐 비대면 해커톤(끝장토론)과 밀양 감물리 다랑논 현장탐방을 통해 경남 고유의 지역자원이자 농업유산인 다랑논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활동을 구상하고,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한다.지도 멘토단으로 거제 장승포에서 청년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박은진 공유를위한창조 대표와 토종과 농업콘텐츠 전문업체인 천재박 어프로젝트 대표, 국가중요농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생태농업의 중요성 및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가 만개하고 있다.생태농업은 무엇일까? 친환경농업 방식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하고, 사실상 친환경농업 또는 유기농업과 같은 의미로 거론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용어사전에선 “자연의 억제세력인 길항미생물(병원균을 막는 미생물), 공영식물(함께 자랄 시 다른 식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는 식물), 생물농약(천적)을 활용하는 농업”이라 규정한다.이러한 규정은 생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한정적으로 보는 규정으로, 전통농법·농생태학·생물다양성 중시 농법 등 생태농업의 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충청남도 내 미국선녀벌레 발생 밀도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에 대한 시·군 발생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기주를 같이하는 갈색날개매미충의 밀도는 낮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미국선녀벌레의 밀도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이 확인됐다.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5월쯤 알에서 부화한 미국선녀벌레 유충은 눈에 잘 보이지 않다가 7월 중순 이후부터 성충으로 출현하기 시작한다. 성충 출현 이후 당장에는 농작물 피해가 적을 수 있지만, 높은 밀도로 발생한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의 세 번째 프로그램, 논 생물 조사와 허수아비 만들기. 원래는 김매기를 계획했는데 우렁이가 워낙 일을 잘하는 바람에 일거리가 사라졌다. (중략) 처음 논에 왔을 땐 들어가지도 않으려 했던 아이들이 두어 번 와봤다고 흥분해서 생물 채집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뿌듯하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8년 쌀값 회복·청년농 육성·스마트팜 확산봄철 냉해와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했던 2018년, 농식품부는 재해복구비를 실거래가의 52% 수준에서 66%로 인상했다. 재해보험 대상 품목도 57개(2017년 53개)까지 확대됐다. 이른바 재해대책 확충 방안을 시행한 것이다.당시 정부 기조가 ‘일자리 창출’에 있었던 만큼 청년층이 농업·농촌에 정착하도록 농지·자금·기술 등 지원도 확대했다. 또 스마트팜 확산과 법인 취업 지원 등 농식품 분야 취·창업에 역점을 둔 정책을 폈다.농식품부는 2022년까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에 조성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9년 8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나머지 선정 지역도 대부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스마트 농업을 확산하고자 하는 정부 계획은 차질없이 완성되는 듯 보인다.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부의 혁신성장 계획의 하나로 과학기술·산업·사람·사회제도 4대 분야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사람 중심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경제성장 전략 중 하나로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 프로젝트에 스마트팜 사업 또한 포함돼 있다. 8대 선도 프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업 유치에만 그저 열을 올렸던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상 지방자치단체에선 최근 준공이 가까워지며 ‘운영·관리 비용 부담’이라는 역풍을 결코 피할 수 없게 됐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핵심시설 중 청년창업보육센터의 경우 농식품부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스마트팜 청년창업 장기교육 사업’의 교육비를 전용할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외 임대형 스마트팜과 실증단지 운영·관리는 지자체가 소요 비용을 예상하고 재정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사업 추진 당시부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서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지난 2014년 폭력적인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은 농촌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7년이 지난 현재, 그 날의 아픔을 돌아보고 동해안-신가평 500㎸ 송전선로 건설로 그때의 비극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한 자리에 모였다.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밀양대책위)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7년을 맞아 ‘끝나지 않은 폭력과 파괴된 마을’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현장 증언에 나선 박은숙씨(경남 밀양시)는 “7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니 그 날의 기억마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200개는 너끈히 달리는 나무인데, 보험회사에선 착과수를 40~50개 정도밖에 안 잡는다. 보험금 탄 이력이 있어서. 기준착과수는 나무 품종과 수령에 따라 따져야지 보험금 수령 이력 따라 조절하면 안 된다. 이번엔 정도가 심해 진짜 몇 개 안 남기고 사과가 다 떨어졌지만, 예를 들어 사과가 200개 달리는데 그중 100개가 떨어져도 기준착과수가 40~50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보험사에선 피해가 전혀 없다고 보는 거다. 농민들 사이에서 보험 가입하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품목을 막론하고 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8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을 찾았다. 6월 초, 품목을 막론하고 농가에겐 틀림없이 바쁜 시기건만 마을에서는 농번기의 활력 넘치는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따금 2~3명 정도 모인 농민들이 희고 긴 담배 연기를 뿜으며 한숨 섞인 목소리를 주고받는 모습만 포착될 뿐이었다.산내면 얼음골을 찾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엔 연이은 태풍과 강풍·폭우로 인한 피해 현황을 살피기 위해, 이번엔 1차 적과 작업 직후 들이닥친 낙과 현상 때문에 산내면 얼음골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토론하는 장이 열린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한국민속학회와 함께 오는 12일 ‘한국인의 삶과 소(牛) 민속’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경기도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우자조금을 활용해 한국인의 삶 속에서 깊이 관여해 온 한우의 역사와 민속을 탐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날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농경사회와 소가 지난 상징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소의 경제사 △소 관리 정책과 제도 △소의 음식사 △놀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상남도(지사 김경수)가 7일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올 여름 태풍·폭염·집중호우 등 예년보다 심한 자연재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중이다.경남도는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오는 14일부터 10월 15일까지 124일간 운영하며 총괄팀·초동대응팀·복구지원팀의 3개 팀으로 구성했다.더불어 본격적인 여름재해 발생시기 전 도내 배수장 등 수리시설을 일제점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과수 농가들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낙과가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돼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 따르면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충청북도 등 일부 과수 주산지에서 낙과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4월 이상저온 피해 정밀조사 기간을 오는 12일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이전에 피해 신고를 하지 않은 농가에서 낙과가 발생할 경우에도 농업기술센터나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할 경우 신속한 정밀조사를 거쳐 피해 복구비 지급이 가능하게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