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해충 전년대비 극성 예상

부화·발생 평년보다 빠른 만큼
방제 앞당겨야 효과 볼 수 있어

  • 입력 2018.05.19 19:36
  • 기자명 장수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4일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에서 협동방제 연시회가 열렸다. 돌발해충은 특성상 인근의 산림지역까지 함께 방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산림청에서 유인 헬기를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14일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에서 협동방제 연시회가 열렸다. 돌발해충은 특성상 인근의 산림지역까지 함께 방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산림청에서 유인 헬기를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돌발해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청, 경상남도, 밀양시 및 농업기술센터와 지난 14일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에서 협동방제 연시회를 가졌다.

연시회에는 관련 기관 공무원과 인근 지역 농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돌발해충 발생 상황과 협업방제 계획을 공유하고 방제구역별 지형 특성에 맞는 방제를 추진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농경지 방제에는 광역방제기와 고성능분무기(SS기)를 활용했으며 인근 산림지 등의 경우 유·무인헬기와 드론이 투입됐다.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 돌발해충은 나뭇가지에 붙어 수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가지를 말라죽게 하며 분비물로 열매나 잎에 그을음병 피해를 주는 주요 해충이다. 특히 농지와 인근 산림에 동시 발생하므로 발생 후에는 농지와 인근까지 방제해야 한다. 방제는 겨울을 난 해충의 알(월동난)이 부화할 때에 맞춰 약제를 뿌릴 경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돌발해충의 방제 적기는 월동난이 70~80% 부화한 시기로 볼 수 있는데 지난 1~4월 기상 상황을 바탕으로 살펴본 결과, 부화시기는 평년보다 빠르고 지난해 보다 많은 시·군에 돌발해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평년보다 4~5일, 미국선녀벌레는 5~9일 빠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해충별 알맞은 방제 시기는 △갈색날개매미충 5월 15~25일 △미국선녀벌레 5월 17~24일 △꽃매미 5월 20~30일 등으로 확인됐다.

이에 농진청은 산림청 등 관계부처 및 전국 지방지차단체와 지난 15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를 ‘돌발해충 일제방제 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농지 및 인근 산림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돌발해충 확산을 막으려면 과수원과 인근 야산을 미리 살펴 나무에 붙어있는 알 덩어리를 없애야 한다. 약충으로 부화했을 경우 적용 약제로 방제해야 하는 데, 약제는 월동 알이 50% 이상 부화한 때부터 발생 정도에 따라 일주일 간격으로 1~3회 뿌려준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돌발해충은 적용 약제를 제 때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므로 지역마다 방제 구역을 설정하고 부화시기에 맞춰 약제를 뿌려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은 “지난 3월 도내 농림지 돌발해충 월동난 조사 결과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가 2,388ha로 발생돼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제방제 기간에 맞춰 공동방제가 가능토록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협업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