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밀양 사태 우려 … “강원 송전탑 결사 반대”

강원 5개 시·군 주민 공동대응

  • 입력 2019.09.22 18:00
  • 기자명 강석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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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제2의 밀양 사태를 우려하는 강원지역 5개 시·군 주민들이 송전탑 반대를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천·횡성·평창·정선·영월 등 5개 지역대책위와 주민들로 구성된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 출범을 선포하고, 동해안~신가평 500kV 초고압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강원도 6개 시·군을 관통하는 송전탑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강원도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한국전력은 400여개의 송전철탑을 세우려는 반민주적이고 반환경적인 국토파괴사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765kV 송전철탑이 있는데 한국전력이 필요도 없는 송전탑을 새로 지으려 한다”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자사의 이익만 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대책위는 “밀양과 청도를 경험하고도 송전철탑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한국전력을 올바르게 이끌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강원도와 의회가 대책위와 함께 투쟁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대책위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송전탑 반대의 입장을 한국전력에 강력히 제시하는 등 송전탑 반대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홍천·횡성·평창·정선·영월 등 5개 지역대책위원회와 주민들로 구성된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가 출범을 선포했다.
지난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홍천·횡성·평창·정선·영월 등 5개 지역대책위원회와 주민들로 구성된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가 출범을 선포했다.
대책위 관계자들이 동해안~신가평 500kV 초고압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을 표현한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통해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들이 동해안~신가평 500kV 초고압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을 표현한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통해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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