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회장 이현구, 한중연)는 지난 2일 도매시장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장도매인제와 상장예외거래 등의 확대로 경매제의 비효율과 독점구조를 깨야 한다는 내용이다.한중연은 올해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음에도 농식품부가 여전히 방어적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실망을 표했다. 이번 성명 발표는 국정감사가 끝났어도 도매시장 개혁 요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한중연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지방도매시장 도매법인의
제2의 주식(主食)인 배춧값이 요동치고 있다. 3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그랬다. 왜 그런지는 거미집 이론(Cobweb Theorem)으로 쉽게 설명이 된다. 거미집 이론은 수요에 비해 공급의 변화가 느린 시장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균형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이 수요공급 곡선 상에서 마치 거미집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농산물 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는 데 자주 인용된다.농산물의 특성상 공급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기 때문에 풍년이 들면 농산물 가격은 하락한다. 초과공급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가격은 균형가격보다 낮은 상태
도매시장 개혁 문제는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된 지 20년이 경과됐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뜨겁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이다.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된 시장도매인제가 경매제와 강력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불승인이 큰 요인이다.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기보다는 대립과 분쟁만이 난무한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 개혁의 문제, 이제는 매듭을 풀어야 한다.농촌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절반이상은 공영도매시장을 거치고 이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이 경매제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전국에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개 주요국(G20) 농업장관회의가 열렸다. 장관들은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역병과 기후 위기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식량을 보장하고 위생적인 식수를 제공하는 일이 급선무임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복원력이 있는 농업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농업은 위기 상황에서 인간 존엄의 최후 보루다. 사람의 먹을 권리를 실현하는 모태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담은 식량접근권은 누구나 그 안전성과 수량에서 사람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켜줄 정도의 먹거리를 누릴 권리다. G20 농업장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전국배추생산자협회(회장 김효수)는 지난달 27일 가락시장 내 경쟁체제 구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매제 고수를 주장하는 보수세력엔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경매제의 폐단을 청산할 첫 번째 개혁과제로 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도입을 촉구했지만,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견고한 방어진을 치며 맞섰다.국회 외부에서도 논쟁은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매법인들의 공익적 역할을 당부했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수입농산물 경매 등 도매법인들이 반대 혹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사안들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한유련은 무·배추·양배추 등을 중심으로 한 전국 산지유통인 조직으로, 이들 품목 전문 취급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지난해 대아청과의 대기업 매각 이후 도매법인들의 독과점 및 과다이익 구조에 주목하고 거래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올해 11월 기준 4인가구(20포기) 김장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며 10월에서 12월로 갈수록 점점 저렴해질 것이라 전망했다.배춧값은 불과 한 달 전 고공행진이 무색할 정도로 벌써 급격한 하향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10kg 1만원선을 겨우 붙들었던 가락시장 경락가가 현재 5,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20kg 1만원대 중후반이었던 무 가격도 1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올해 재배면적과 작황을 고려하면 가을배추·가을무 모두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이
지난달 26일로 올해 국정감사가 끝났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국정감사에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국정감사는 맹탕국감이고 방탄국감이었다.국정감사가 야당의 시간이라고들 했지만 정책국감보다는 정치국감, 정쟁국감에 치중하느라 농민들의 목소리가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 야당은 국감 초기에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문제로 시간을 허비하고 막바지에는 옵티머스 문제에 매달렸다.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농민들은 봄부터 여름 내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대다수 농민들이 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농산물 가격정책, 수입 관리에서부터”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수입농산물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승전 옵티머스.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랬다. 야당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함과 함께, 옵티머스 사태에 문재인정권 핵심인사들의 연루가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은 옵티머스 사태의 정권연루설에 선을 그으며 맞섰다.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시장도매인제·공익직불제·농작물재해보험 등 각종 현안에 있어 타협점을 찾으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중도매(법)인직거래정산조합(조합장 김동석, 정산조합)은 23일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상장예외거래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산조합은 상장예외품목(경매를 거치지 않는 중도매인 직접거래품목)을 취급하는 중도매인들의 조직으로, 최근 다시 논란이 끓어오른 도매시장 거래제도 문제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7일 “가락시장이 도매시장의 예외적·한시적 거래제도인 상장예외거래를 지나치게 확대 운영해 농안법 취지를 흔들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최근 공영도매시장의 거래 제도 비효율성을 개혁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의 저항 등으로 매번 유통구조 개혁은 무산되어 왔다. 그 결과 도매시장의 경쟁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다. 이런 비효율적 유통구조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공영도매시장은 경쟁력을 잃고 그 피해는 생산자인 농어민, 중소 자영업자,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다. 이미 지방도매시장은 침체화가 진행되고 있고, 최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신규 도매시장마저 소매시장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가락시장은 개장 이래 35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공영도매시장에서 연거푸 수입양배추 거래가 포착됐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는 출하자에 대한 도매법인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 맹비난을 퍼부었다.한유련은 지난 12일 인천지역 도매시장에서 수입양배추 거래 정황을 확인했다. 남촌시장 청과부류 4개 도매법인 모두와 삼산시장 부평농산·인천원협공판장에서 수입양배추를 발견한 것이다. 이어 지난 18일엔 가락시장 대아청과에 수입양배추 600박스가 반입된 것을 확인했다. 한유련의 만류에도 경매는 차질없이 진행됐으며 이후 연일 수입양배추 경매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 거래제도 다양화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최근 도매시장 경매제의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각계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가락시장 내부에서도 본격적으로 개혁을 논의할 테이블을 만든 것이다.추진위 위원은 애초부터 개혁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득권인 도매법인과 접점이 없는 농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했고 도매시장 문제에 진보적 입장을 가진 학자·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도매법인 측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20명의 위원 중 보수성향 인사는 아예 찾아볼 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1일 박주민 의원이 주관한 대단위 기자회견에 이어 22일엔 전라남도의회(의장 김한종)가 다시 한 번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에 나섰다. 전남도의회 제347회 임시회에서 ‘농산물 가격안정 및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가락시장 내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 건의안’이 채택된 것이다.전남도는 경매제의 폐단에 가장 먼저 주목하고 그 대안으로 가락시장에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설립을 준비해온 지자체다. 지난 6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그 추진을 본격화했으며, 최근 KBS의 광주 도매시장 불법·탈법행
가락동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의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생산자, 소비자, 정치권, 언론, 지자체 등이 나서 한목소리를 내기는 처음이다.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와 시장가격에 민감한 품목인 마늘·양파·배추 생산자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아울러 평소에 농업문제에 관심이 없던 일간지에서도 이례적으로 가락시장 경매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도매인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영방송 또한 현행 도매시장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농식품부 종합국감을 이틀 앞둔 21일 국회 정문 앞에서 가락시장 공정경쟁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매시장의 독점적 구조와 그로 인한 폐단을 더 이상 좌시해선 안되며,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시작으로 경쟁체제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다.농산물 도매시장의 사실상 유일한 거래방식인 경매제는 극심한 가격진폭과 불필요한 유통비용, 도매법인(경매회사)의 과도한 수익성 등 심각한 폐단을 안고 있다. 이에 벌써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장도매인제와 같은 경쟁요소 도입이 시도됐지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와 전남도의 ‘가락시장 공영 시장도매인 도입’ 업무협약에 농민단체들의 지지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도매인 도입을 가로막고 있는 기득권과 농식품부엔 여전히 뾰족한 질타가 이어졌다.지난 6일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 시장도매인을 개설하겠다는 서울시와 전남도의 계획이 발표되자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 전국배추·양파·마늘생산자협회 전남도지부 등 4개 농민단체가 즉각 환영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엔 전국배추·양파·마늘생산자협회 중앙조직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소속 5개 단체, 총 8개 전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외면해온 도매시장 개혁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총대를 멨다. 서울특별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와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가락시장에 공영 시장도매인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강력한 실현 의지를 공유한 것이다.시장도매인제는 경매를 거치지 않는 농산물 매수·위탁거래 제도다. 가격 등락이 심한 데다 대기업의 농민 착취 수단으로 전락한 경매제를 보완하고자 이미 20년 전에 법률이 허용한 제도인데, 기득권과 농식품부의 반대로 여태 제대로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와의 이번 ‘공영 시장도매인’ 업무협약(관련기사 하단 링크)으로 전라남도는 농산물 유통개혁에 있어 일약 최선진 지자체로 부상했다. 농식품부 장관 출신으로 어느 지자체장보다도 농산물 유통개혁에 조예가 깊은 김 지사에게 협약식 직후 짧은 인터뷰를 청했다. 장관직에 있을 때부터 농산물 유통과 도매시장 경매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나.장관 시절 공식석상에서 시장도매인제는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얘길 했었다. 강서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일부 도입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