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권순창·장수지 기자]현 시기 개인위생 필수품으로 취급되는 보건용 마스크의 품귀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지역을 막론하고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농촌에서는 구매 대기선 상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넘어 농가소득도 쪼그라든다. 학교급식·도매시장·직거래 등 오프라인 판매망에 의지하던 농가들은 갑작스런 판로 위축에 고심하고 있고, 농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나라 경제 전반이 위축돼가는 가운데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책을 뒷받침할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를 외치던 조합원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가락시장 부정비리척결과 하역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조합원을 사실상 작업배제시킨 서경항운노조(위원장 정해덕)를 규탄했다. 기자회견은 한때 시민대책위와 서경항운노조·동화청과(대표이사 홍성호) 간 격한 마찰로 번졌으며 이 과정에서 농민 대표인 신성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이 동화청과 직원으로부터 모욕적 욕설을 듣기도 했다.가락시장 동화청과·중앙청과에 하역노동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 사태에 시민사회가 들끓기 시작했다. 가락시장 외부의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27일 ‘가락시장 부정비리척결과 하역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 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가락항운노조 민주화를 지지했다.가락항운노조는 가락시장 청과부류 3개 하역노조 중 하나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격무에 노출된 조합원들과 달리 조합 지도부는 사실상 종신 집권체제 하에 전횡을 저지르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비민주적·탈법적으로 만들어진 조합 규약이 원흉이었다(본지 888호 상세보도).이에 의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노조도 있었다. 조합원들이 일 15시간 주 6일 육체노동에 허덕이는 동안 조합 지도부는 종신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고급세단에 개인기사, 월 600만원의 판공비, 친인척 간부 채용의 권세를 누렸다.참다 못한 조합원들이 민주화 깃발을 들어올리자 수세에 몰린 지도부는 조합을 해산시켜버렸다. 사실상의 위장해산으로, 조합 민주화를 백지화하고 주도세력을 축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조합 해산을 의결하던 날, 지도부는 반발하는 조합원들을 경비용역으로 저지하고 밀실에서 결정을 내린 뒤 “승리했다”며 기뻐했다.조합원들이 굴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트랙터 뒤에 장착되는 ‘로터베이터’는 한해 농사 시작을 위해 땅을 갈아엎으려 쓰는 농기계다. 본래 흙만을 갈아야할 칼날이 농민의 한 해 농사까지 함께 갈아버리는 비극이 올해도 이어진다. 시작은 대파다. 주산지 진도, 신안 등지에서는 올해로 3년째 대파 상당수가 뽑히지도 못한 채 갈려나가고 있다.올해 전남도는 채소가격 안정제 사업을 통해 면적 359ha, 양으로는 1만3,000톤에 이르는 미출하 겨울대파를 산지폐기한다. 계약재배 농가가 대상이며 시장격리 비용은 61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이미 161ha의 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인 서울가락항운노조(위원장 오연준)의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비민주적 조합운영과 전횡에 항거하다 역풍을 맞았다. 30여년만에 간신히 들어올린 ‘민주화 깃발’을 지키기 위한 조합원들의 싸움이 고달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가락시장 하역노조원들은 가락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을 경매장에 하역하고 낙찰된 농산물을 중도매인 점포에 배송하는 역할을 한다. 업무 자체가 육체적으로 고된데다 하루 10~15시간씩 주 6일의 고강도 노동을 하는 이들이다.하지만 4대보험이나 초과근무수당, 퇴직금 등은 다른 나라 얘기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농산물품목별생산자협의회(회장 곽길성, 협의회)는 지난 12일 국회 정문 앞에서 4.15 총선 비례대표 농업전문가 공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협의회는 시장개방 일변도의 농업정책이 농민들의 생존은 물론 국민들의 안전한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정개혁 변화 방향으로 △식량자급률 50% 목표치 설정과 농민 기본소득 보장 예산 확대 △주요채소 50% 계약재배 실시 △생산자 출하선택권 및 소비자 거래가격 투명화 △공공급식 등 소비자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그 실현을 위해 “그동안 농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위탁수수료를 담합해 하역비를 출하자에게 전가한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이 수십억원대의 과징금을 면했다. 도매법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과징금 취소 내용을 담은 도매법인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한국청과·동화청과·중앙청과·서울청과 등 가락시장 4개 청과도매법인들은 2002년 출하자 위탁수수료를 ‘4%+정액 하역비’ 형태로, 2009년 중도매인 판매장려금을 ‘0.6%’로 담합해 지난 2018년 공정위의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당시 위탁수수료 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액 116억원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4일 2020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설현대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굵직한 안건들이 오랫동안 미결 상태로 남아있어 대체로 무거운 과제가 두드러지는 업무계획이다.급선무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다. 가락시장은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시설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업무동·가락몰을 준공한 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아직까지 도매권역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계획 이상의 사업비 확보에 성공해 오는 7월부터 도매권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수입산 농산물 취급과 관련한 제주농민들과 도매법인들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제주지역 농민대표들은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 순회면담을 갖고 국산 농산물 유통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면담은 김학종 제주양배추연합회장,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 고광덕 제주당근연합회 사무국장, 고창건 전농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김현우 농협제주지역본부 유통지원단장과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최병선 비대위원장·이광형 사무총장 등 7명이 각 법인 상무급 인사들을 방문해 진행했다.올 겨울 중국산 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공사가 관리하는 가락시장·강서시장·양곡시장은 일평균 이용인원이 5만명, 통행차량이 4만5,000대에 달하는 대형 공공시설이다.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방역의 중요성이 가장 큰 장소라 할 수 있다.공사는 이에 종합대책반을 꾸려 24시간 이들 시설에 대한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도매시장 내의 유통인 및 입주자의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지자체의 감염 예방 매뉴얼을 온·오프라인으로 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태풍 링링·타파·미탁 등 지난해 가을을 휩쓸었던 기상이변이 수확기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제주 농민들을 울상짓게 하고 있다. 감귤·양배추·당근·무 등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작물들이 모두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였다.감귤 피해는 새삼 말할 것도 없다. 태풍과 가을장마에 상하고 당도가 떨어진 노지감귤은 지난해 10월 첫 출하부터 폭락에 직면했다. 5kg 평균가격이 겨우 8,000원대에서 시작해 12월 한때 5,000원대까지 내려앉는 절망을 맛봤다. 출하 중·후기부터 당도와 품위가 올라왔음에도 한 번 돌아선 소비자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결국 중국산 양배추를 경매에 부쳤다.지난해 폭락 이후 잠깐 올라온 국내 가격을 틈타 중국산 양배추·무 수입이 증가했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은 몇몇 수입업자들이 가락시장 반입을 시도했고 지난 2일 양배추·무 유통의 메카인 대아청과 경매에까지 출하하면서 국내 출하자들의 공분을 샀다.농안법상 수탁·경매를 거부해선 안됨에도 불구하고 대아청과는 약 보름간 중국산 양배추 경매를 거부했다. 그러나 수입업자의 격렬한 항의에 끝내 손을 들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그가 있다. 크고 작은 회의나 집회로 농민들이 상경할 때마다 그가 달려가고, 농민들이 오지 않을땐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가 농민들의 이야기를 청한다. 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마음이 어느새 그를 통해 도시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지 겨우 1년 남짓만에 농민들의 대화창구로, 민원해결사로, 도시와 농촌 사이의 연결고리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백혜숙씨를 만났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우준 기자 아직 생소해 할 농민 독자들을 위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 중국산 양배추를 출하한 수입업자가 경매를 거부당하자 양배추를 적치한 채 반발하고 있다. ‘WTO 위반’까지 거론되는 강도 높은 반발이다.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수입업자들의 행태가 이기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가락시장 수입양배추 문제는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졌다. 중앙청과·동화청과 등 양배추·무 경매를 거의 하지 않는 도매법인에서 정가·수의매매 부정운영 등의 방식으로 수입양배추·무 출하가 이뤄졌고 이 중 일부가 국내 출하자들에게 적발돼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이번에 논란이 된 출하는 앞선 사례와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이 폭락으로 곤경에 처한 감귤농가와 고통분담에 나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와 중앙청과(대표이사 이원석)·서울청과(대표이사 김용진)·동화청과(대표이사 홍성호) 등 가락시장 3개 도매법인은 지난해 12월 24일과 지난 6일 두 차례에 걸쳐 제주 감귤을 구입, 지역사회에 기부했다.올 겨울 한때 5kg 가격이 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감귤은 아직도 6,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초에 일시적으로 8,000원대 가격을 찍기도 했지만 사흘을 못 넘기고 다시 원위치로 떨어졌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오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농협이 뭐가 부족해서 농산물 유통을 좌지우지 할 수 없나. 회장 당선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알리고 싶었다.”지난해 12월 30일 가락시장 인근에서 만난 천호진 전 농협 북대구공판장 사장은 농산물 유
Q: 친척이 사과농사를 짓는데 수확해서 공판장 경매에 낸다더군요. 경매를 하는 곳은 도매시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매시장과 공판장이 같은 말인가요? A: 도매시장과 공판장은 모두 농축수산물의 도매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며 기능은 동일합니다. 경매를 주 거래방식으로 하고, 출하자와 구매자를 직접 중개하는 정가·수의매매 방식의 거래도 가능합니다.차이는 개설자인데요. 극히 예외적인 경우(민영도매시장)를 제외하면 도매시장의 개설자는 지자체입니다. 반면 공판장은 농수축협 지역조합이나 중앙회, 조공법인, 공익법인 등이 개설합니다. 지리적으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일 오전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장에서 올해 첫 과일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이 중앙청과 임직원 및 중도매인, 출하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초매식에 이어 열린 첫 경매에서 중도매인들이 전광판에 찍힌 경매가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 대표들이 지난해 12월 24일 인천항 농산물 수입 현장을 참관하고 일선 정부기관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수입농산물의 식물검역 및 안전성검사가 국내 농업현실이나 먹거리안전 실태에 비해 너무 느슨하고 방관적이라는 지적이다.지난해 12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집회를 연 제주 농민들은 수입검역 강화를 위해 정부-농민이 협력하자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제주 양배추·무·당근을 비롯해 육지의 마늘·양파·배추 농가들이 사안을 공유했고 이번에 각 품목 대표 10여명이 인천을 방문한 것이다.농민들은 인천 주안동 농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