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가 폭락을 맞은 양배추에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의 일종인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의 차액지원을 발동했다. 2018년 본격적인 제도 시행 이래 차액지원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는 품목별로 생산자 자율 수급조절체계를 구축·운영하면서, 생산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폭락했을 때 농가 소득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2017년산 당근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양배추·브로콜리가 대상 품목에 포함된 바 있다.올해 제주 양배추는 생산자단체인 제주양배추연합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고안한 ‘공익형 시장도매인’이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공감 아래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보인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지난 1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 기획담당부서에 가락시장 내 공익형 시장도매인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했다.최근 가락시장 도매법인(경매회사)들의 독과점 및 폭리와 그로 인한 농산물 유통의 병폐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요구가 거세졌다. 시장도매인은 경매를 거치지 않고 출하자-소비자 직거래 중개를 할 수 있는 법인
얼마 전 경북도의회에서 ‘경북 공익형 시장도매인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전라남도에서 요구한 공익형시장도매인에 대한 필요성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공영도매시장의 중심인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지자체 주도의 비영리공익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좀처럼 진척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논쟁만 반복되고 있다.지난해 서울시와 전라남도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을 목표로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이달부터 수박 팰릿출하자에게 팰릿당 5,000원의 물류지원금을 지급한다. 구리농수산물공사(공사)와 3개 도매법인(농협공판장·구리청과·인터넷청과)의 공동 지원으로, 수박 팰릿출하 의무화를 위한 포석이다.구리시장에선 지난 2020년 고령화된 하역원들이 벌크수박 선별·하역작업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공사의 물류효율화 추진에도 좋은 구실이 됐고 이후 수박 팰릿출하 의무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당초 구리시장의 수박 팰릿출하 의무화는 올해 6월 1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산지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5개 청과도매법인(농협가락공판장 제외)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봄철 냉해와 여름철 대홍수 사태, 그 직후부터 이어진 연쇄폭락 등 참담했던 농민들의 처지와 대조적이다.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들은 출하된 농산물에서 경매수수료를 떼는 단순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전국 물량이 집중되는 가락시장의 경우엔 노력과 투자에 비해 과도한 수익이 축적돼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농산물 풍흉과 폭등락에 상관없이 매년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얻지만, 폭등 상황이
돈이 모이는 곳일수록 추악해질 수밖에 없음은 이 시대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바다. 농산물 가격 급등락, 경매 공정성 논란, 출하자 선택권 상실, 유통 비효율, 도매시장 경쟁력 쇠퇴…. 도매시장을 개혁해야 하는 데는 너무나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것이 도매법인의 수익 문제다.굳이 자금이나 공력을 들일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적자 리스크가 전혀 없다. 기본적인 시스템만 갖춰 놓으면 매년 수십억원의 수익이 저절로 들어와 쌓인다. 자유경제 시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가락시장 도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호반그룹(회장 김선규)이 폭락을 맞은 양배추 농가를 돕기 위해 ‘괜찮아 잘 될꺼양, 양배추’라는 슬로건으로 양배추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양배추는 현재 배추·양파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폭락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 2월부터 전년대비 반토막 가격으로 떨어진 이래 아직까지 8kg당 3,000~4,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기상악화로 지연됐던 출하가 한꺼번에 몰린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호반그룹은 가락시장 특수품목 유통법인 대아청과㈜의 모기업으로, 2019년 대아청과 인수 이후 각종 재해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국내에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에서 식중독균의 일종인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가 무더기로 검출됐기 때문이다. 여시니아는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과 림프절에 주로 분포하는 균으로, 사람이 섭취할 경우 급성위장염·종말회장염·패혈증·결핵성홍반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는 지난 3월 이른바 ‘알몸배추’ 파동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절임배추가 담긴 구정물 속을 녹슨 포클레인과 알몸의 남자가 휘젓는 영상이 각종 매체를 통해 국내에 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는 가락시장에서 채소류를 취급하는 중도매인들의 조직이다. 국내 농산물 유통의 메카인 가락시장 안에서 가장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집단이며, 거래제도와 유통질서 논란 등 최근 가락시장의 격랑 속에서 가장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취임 반년을 지나고 있는 엄주헌 지회장은, 회원들의 절박하고 다양한 목소리들을 최대한 발전적인 방향으로 묶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온 국민의 생활양식이 바뀌고 있다. 중도매인 영업에도 영향이 있는지.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23일 통계청(청장 류근관)이 올해산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양파 생산현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모든 산지에서 조생양파 생산증가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그 반대로 ‘재배면적 대폭 축소’라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올해 조생양파 재배면적이 늘었다는 건 양파산업에 발을 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감하는 사실이다. 이는 도매시세를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kg당 1,000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가락시장 양파 경락가는 조생양파 본격 출하 이후 곤두박질치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거래제도 다양화’가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본의 과다축적과 공공성 상실 등 경매제 위주의 도매시장 문제가 논란거리로 떠오르자 개선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1월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온라인으로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총 1,156명이 응답했으며 이 중 농업인이 397명, 소비자가 349명으로 과반이고 도매유통인 190명, 학계·연구 전문가 101명, 기타 119명이 참여했다.농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은 지난 15일 시설봄배추·무 재배면적 실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올해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은 497ha다. 지난해와 비슷하고 평년보다는 4% 늘어난 면적이다. 지난 1월 겨울배추 한파 피해 이후 정식의향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주산지인 충청·호남의 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가운데 비주산지인 경기·강원·영남은 가격이 높았던 대파·시금치로 작목이 분산돼 오히려 면적이 크게 줄었다.시설봄배추 정식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에 걸쳐 마무리됐으며 작황은 평년 수준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가로막힌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이슈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지난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비롯한 70개 농민·노동·시민사회·종교·소비자·유통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락시장 공익형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선언한 직후다.공영도매시장의 경매 독점 폐단은 농업계에선 20년 가까이 묵은 골칫거리며 최근 몇 년 사이엔 유력 보도매체들이 주목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경매 독점을 깰 경쟁체제인 ‘시장도매인제’가 이미 200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조생 햇양파가 kg당 1,000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잔뜩 늘어난 수입량에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일단은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조생양파 출하가 시작된 지난달 말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kg당 1,300원선. 종전의 1,000원대 후반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폭락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저장양파 재고량은 전년대비 48.4%, 평년대비 34.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조생양파 생산량은 전년대비 2.1~4.3%, 평년대비 3.7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 신유통연)이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청과부류 정가·수의매매 거래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도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현행 정가·수의매매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정가·수의매매는 경매와 달리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서 물량과 가격을 조율하는 거래방식이다. 가격 급등락과 유통비효율 등 경매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하지만 정가
도매시장 개혁 논의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달 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그것이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 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상장예외제가 과도하게 확대 운영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따라서 농안법을 개정해 현재 개설자가 허가하고 있는 상장예외 품목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정기간 종료 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 4차 재난지원금의 농민 지급이 모호한 방식으로 결정된 가운데, 그 지급기준 자체에도 합리성이 결여돼 논란이 예상된다.4차 재난지원금 농민 지급은 농민단체 봉기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반성으로 출발했다. 지난 2~3차 재난지원금에서 농민에게 지급해야 할 지원금이 부당하게 누락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농민들에게 배정된 지원금은 가구당 30만원. 그간의 누락분을 가산하기는커녕 소상공인 최소 지원액 100만원(최대 500만원)과 비교해도 반의 반 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도 전 농가 지급이 아닌 경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23일 송파희망세상(센터장 이정훈)·누리미(센터장 강성구)·솔빛(센터장 유승희)·구립문정1동지역아동센터(센터장 엄미경) 등 지역아동센터들과 ‘찾아가는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사는 지역아동센터에 가락시장에서 유통되는 과일·육류 등의 식재료를 매월 2회 지원하고, 공사에서 운영하는 식문화 교육프로그램, 도시텃밭, 1사1촌 등과 연계해 건강한 식습관 교육 및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또한 공사 직원들이 기술봉사단을 꾸려 기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전국 도매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최근 등 유력 언론들에 의해 간신히 농산물 도매시장의 고질적 적폐 양태가 공론화됐는데, 법안이 이를 다시 덮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 의원의 농안법 개정안은 상장예외제도의 보수적 운영을 골자로 한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는데, 이 상장예외제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지난 15일 월동배추 저장량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아청과는 국내 배추·무 유통에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법인으로, 매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저장배추 전수조사 자료가 정부 정책에 참고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99명의 보유자(총 저장량의 95% 보유 추정)를 전수조사한 결과 15일 기준 월동배추 저장량은 8만7,190톤으로 평년(9만1,500톤)보다 4.7% 감소해 있다. 더욱이 1월 폭설과 한파로 상품성이 떨어진 상태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