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개혁 “앞만 보고 간다”

공사, ‘가락시장 거래제도 다양화 추진위원회’ 출범
개혁 반대파 비판 불구, 찬성파와 본격 개혁 준비

  • 입력 2020.10.25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거래제도 다양화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20일 첫 회의를 가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거래제도 다양화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20일 첫 회의를 가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 거래제도 다양화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최근 도매시장 경매제의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각계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가락시장 내부에서도 본격적으로 개혁을 논의할 테이블을 만든 것이다.

추진위 위원은 애초부터 개혁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득권인 도매법인과 접점이 없는 농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했고 도매시장 문제에 진보적 입장을 가진 학자·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도매법인 측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20명의 위원 중 보수성향 인사는 아예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자연히 위원 구성의 편향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공사는 “본 위원회는 거래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법에 이미 규정된 제도(시장도매인제 등)를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라고 반박하고 있다. 즉 소모적인 찬반 논쟁을 뒤로하고 시장 관리자로서 이미 결단을 내렸음을 천명한 것이며, 반대측의 저항에도 가락시장 개혁을 무조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과격하리만치 강경한 태도다.

공사는 유통비효율과 농민 피해, 도매법인 과다이익 등의 폐단을 들어 경매 일변도의 유통구조에 비판적 입장을 내비쳐왔으며, 올해 가락시장관리운영위원회 개편 때도 개혁성향 위원들을 대폭 늘린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