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락시장 공영 시장도매인, 반드시 필요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 입력 2020.10.09 21:26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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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와의 이번 ‘공영 시장도매인’ 업무협약(관련기사 하단 링크)으로 전라남도는 농산물 유통개혁에 있어 일약 최선진 지자체로 부상했다. 농식품부 장관 출신으로 어느 지자체장보다도 농산물 유통개혁에 조예가 깊은 김 지사에게 협약식 직후 짧은 인터뷰를 청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장관직에 있을 때부터 농산물 유통과 도매시장 경매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나.
장관 시절 공식석상에서 시장도매인제는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얘길 했었다. 강서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일부 도입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 때도 내부에선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건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지시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내가 전남도지사로 가게 되고 그 문제가 더 이상 진행이 안된 것 같더라.

도지사로서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전남도에도 좋은 인재들이 있어 추진해왔는데,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간부들께서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나서 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아직 도입이 확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농식품부에도 건의하고 국회에도 논의를 제안해서 제도가 확실하게 도입되도록 만들겠다.

시장도매인 자체도 의미있지만 이를 관이 주도한다는 게 더욱 의미있는 것 같다.
관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정확히는 농민들이 주도하는 것이다. 농민들이 중심이 되는 협의기구를 만들고 직접 참여해 시장도매인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관은 그걸 위해 제대로 뒷받침하고 협력할 생각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가 2023년에 완공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세부적인 로드맵을 시작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공영 시장도매인은 농민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은 제도다. 전남도가 먼저 이렇게 시작하면 다른 지자체들도 하려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남도가 독점을 하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가 시도하고자 한다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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