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이상한 염소 수급조절 대책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염소농가 사이에선 상식 밖의 대책이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농식품부는 안일한 행정편의적 사고에 젖어 심각성조차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가격폭락이 몇 년째 지속되는 염소시장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자 지난 10월부터 암염소 도태장려금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과잉 사육 중인 암염소 2만1,000마리를 도태해 자생적 수급조절 기능이 회복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은 두당 10만원씩 농가에 지원해 총 21억원이 투입될 예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향안정돼 있어 소규모 수매비축과 분산출하 유도 등을 주요 대책으로 내세웠다.추석 이전까지 폭등 보도에 몸살을 앓았던 배추·무는 작기 전환과 함께 자연스레 가격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농식품부의 전폭적인 수급대책까지 더해 급격히 가격이 떨어진 배추는 추석 이후 현재까지 10kg 5,000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도 지난달 하순을 기점으로 20kg 1만원선이 무너진 뒤 이달 들어 6,000원대까지 내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업직불제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직불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쌀 직불제 개편안’을 연구용역 중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은 지난 1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중간발표를 통해 개편방안을 설명했다. 논·밭 고정직불금을 통합해 지급하되 6ha를 기준으로 그 이하 면적의 단가를 6ha 이상보다 높게 설정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현행 변동직불금은 지급조건을 휴경이나 타작물재배 등으로 바꿔 현재 목표가격의 85%를 지지하는 기능을 없앤다.이번 농경연의 직불제 개편안은 기존 직불금이
[정리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가격안정 이루겠다며 수급물량 예측도 못한 정부”이무진(전농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 해남 겨울채소 재배농가)해남에서 논 2만여평과 밭 1만여평 전체에 친환경인증을 받아 농사짓고 있다. 문제는 관행농산물 가격이 폭등·폭락을 계속하면서 친환경농산물 가격도 영향을 받아 종잡을 수 없이 폭등·폭락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농산물 가격안정만이 전체 농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지난 4월 마늘, 양파 가격 폭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에서 이전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과 회의만 10번 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폭염·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추석 목전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쏟아져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추석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다. 농산물 대다수 품목이 가격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차례상차림 비용은 우려많큼 크게 치솟지 않았다.이달 상순경까지 꼬리를 물었던 농산물 폭등 보도는 주로 시금치·배추 등 작기전환이 빠른 품목에 집중돼 있었다. 작기가 전환되면서 가격등락이 크게 나타나는 품목들로, 애당초 추석 즈음엔 가격 안정이 예상돼 있었던 품목들이다. 실제 4kg당 10만원에 육박했던 시금치 도매가격은 추석 성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추석 성수품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명절기간 집중공급 물량을 예년보다 늘릴 계획으로, 수급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올해는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산발적으로 나타난 냉해와 7~8월 폭염·가뭄, 이후 태풍과 호우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산량이 줄고 품위가 떨어졌다. 품목에 따라 상황이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평년대비 높은 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착과불량과 햇볕데임을 두루 겪은 과일류는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생각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무 수급불안이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또다시 추가 수급대책을 내놨다. 긴급 수매방출과 할인판매 및 출하조절 강화가 내용이다.7월 폭염·가뭄에 8월 고온·호우가 이어지면서 배추·무 생육이 크게 저하됐다. 다행히 태풍 피해는 크지 않지만, 그럼에도 도매시장 반입량이 크게 줄어 배추 포기당 7,126원, 무 개당 2,993원의 높은 도매가격(8월 하순 기준)이 형성되고 있다.농식품부는 도매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존 수매비축물량과 별개로 배추 3,000톤, 무 1,000톤 추가 수매를 결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원도 일부 지역에 연일 국지성 호우가 내리자 배추와 무의 생육상황이 엇갈렸다. 무는 해갈을 통해 생육이 호전된 반면 배추는 오히려 병해가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배추 조기출하를 독려하는 등 추가 수급대책에 나섰다.전국을 덮친 폭염으로 이달 상순까지 고랭지 배추·무는 가격이 동시에 상승했다. 배추엔 무름병과 칼슘결핍(꿀통현상) 장애가, 무엔 고온·가뭄으로 인한 뿌리 생장 불량이 발생해 작황이 나빠진 탓이다.그런데 최근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지난 6~16일 11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6일, 서울엔 장대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를 들으며 길을 나섰다. 서울 외곽을 지나자 비는 그쳤다. 하늘에 구름은 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강렬했다.충북 청주시 미원면 어느 산골을 지나면서 밭일을 하는 두 노부부를 만났다. 들녘엔 노부부 뿐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밭 주변 제초에 열중하는 어르신에게 인사를 했다. 눌러쓴 모자가 가리고 있던 검은 얼굴이 나왔다. 땀이 쏟아지는 얼굴을 보고 인사를 건넨 사람이 더 놀랬다.“오전엔 구름이 있어서 나왔는데 이제 마치고 들어가야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에 없던 폭염으로 농산물 수급불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수급관리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가 제한적이리라는 전망에 따라 수급대책도 일단은 의례적인 수준으로 발표했다.폭염 피해가 가장 두드러지는 품목은 배추와 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11~30일) 고랭지 배추·무 주산지인 강원 태백·정선·강릉지역의 평균 최고기온은 32.5℃로 평년(28℃)을 크게 웃돌았다.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 이상)가 태백 11일, 정선·강릉 15일로 최근 25년 내 최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일부터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을 개정·시행했다. 5개 대상품목을 8개로 확대하고, 품목별 위기단계 설정기준에 합리성을 보완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의 위기단계는 가격에 따라 안정대를 중심으로 상승·하락 양방향 각각 주의·경계·심각의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위기단계는 정부 수급대책의 기준이 된다. 예컨대 ‘상승경계’ 단계에선 비축물량 방출을, ‘하락심각’ 단계에선 수매폐기를 검토하는 식이다.그동안 위기단계 설정은 최근 7년간의 도매가격 평균값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가격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봄철을 지나면서 농산물 값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의 본격 출하를 앞두고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양파는 1~2만톤 수매비축을 시행하고, 평년가를 밑도는 과일류는 이상기후에 따른 수급불안이 우려돼 가을철 계약출하 물량의 집중방출 가능성도 밝혔다.지난해 하반기 평년가격 수준을 밑돌던 채소류와 과일류 중 채소류 값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 12월 이후다. 과일류의 도매가격은 지난 1월 평년시세 보다 5.8% 가량 반짝 오른 뒤 4월에는 12% 가량 낮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역대 최악의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양파·마늘이 수확기에 극심한 작황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워낙 늘어난 탓에 단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공급과잉 전망은 여전하다. 예상과잉량에 비해 정부 수급대책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사실도 변함없다.최근 들쭉날쭉한 기온과 잦은 강우가 이어지면서 양파·마늘에 노균병·잎마름병 등 심각한 병해가 발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중만생 양파와 마늘 단수는 각각 11.6%, 12.4%씩이나 감소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당초 134만9,000톤이었던 양파 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중·만생종 양파의 42%를 생산하는 전남지역에 노균병과 무름병 등 피해가 극심하다. 현장 농민들은 피해 면적이 70%에 달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이에 지난달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성명을 통해 전남 양파 피해에 대한 정부의 재해 인정과 긴급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무진 전농 광전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의 재배면적 예측 실패와 부실한 수급대책에 가격은 폭락했고, 기상 이변에 의한 작황 부진과 병해로 농민은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31일 6.13 지방선거 해남군 후보자들은 북평면 남창리 일원의 양파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동계작물에 발생한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후보자들은 “겨울철 냉해로 뿌리 발육이 부진한 상황에서 생육기간에는 지난해 대비 4배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상 고온까지 겹쳐 병해가 급속도로 확산됐다”며 “농민들은 예년보다 더 많은 시간 방제작업에 매달렸음에도 냉습해와 병해가 중첩돼 양파‧마늘‧밀‧보리 등 동계작물 전체에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양
지난달 11일 대파를 차에 싣고 상경한 대파농민들이 광화문에서 집회를 했다. 대파 한 단에 100원에 경락될 정도로 값이 폭락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에는 양파·마늘 농민들이 서울로 향했다. 양파·마늘이 수확기를 앞두고 최악의 수급불안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농산물 가격 폭락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주지하듯 농산물개방으로 이제 모든 농산물은 가격폭락의 위기에 놓여있다. 언제 어느 품목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가는 시기에 달려있을 뿐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전면적인 농산물 수입개방이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마늘 본격 수확철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수급대책은 농민들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부아만 잔뜩 돋우고 있는 모양새다. 농식품부 수급대책에서 농민들이 납득하기 힘들어하는 부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한다.수급관측 참담한 실패, 왜?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올해산 양파·마늘 초과생산량을 각각 15만5,000톤·1만3,800톤으로 관측했었다. 그러나 정부 공식 집계인 통계청 발표 초과생산량은 각각 31만1,000톤·4만2,000톤이다. 무려 두 배가 넘는 오차. 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의 수급대책에 대한 불신이 큰 원인이다’, ‘농가 자율조절 물량을 산지폐기 혹은 비축수매 물량으로 돌려 흡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수입상 좋은 일만 하는 꼴이 되선 안 된다’.전남의 양파 재배 농민들과 경남의 마늘 재배 농민들은 지난 15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 소공원에서 연합으로 집회를 열었다. 통계청의 재배면적 조사결과 발표 이후 올해 엄청난 수치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면서, 가격 폭락을 이대로 눈 뜨고 못 보겠다는 절박함에 1,000여명이나 되는 농민들이 바쁜 농번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파 농가들이 상경투쟁을 벌인 지 불과 한 달만에 양파·마늘 농가들이 똑같은 자리에 섰다. 겨울대파에 이어 햇양파·햇마늘까지 줄줄이 가격 폭락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농업에 대한 대통령의 무관심을 규탄하며 성의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통계청 재배면적 조사 결과 올해 양파·마늘 예상 초과생산량은 당초 농식품부가 예측했던 양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는 역대 최대, 마늘은 2013년 이래 최대 재배면적이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대책으로 내 놓은 수매비축 및 사전면적조절 물량은 초과량의 1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부의 무책임한 양파·마늘 수급대책에 분노한 농민들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남지역 농민들은 지난 9일 창녕농협공판장 인근 마늘밭에서 대책 재수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지난달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파·마늘 재배면적 조사결과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발표했던 농식품부의 관측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농식품부가 양파 15만5,000톤, 마늘 1만3,800톤으로 예측했던 초과생산량은 31만1,000톤, 4만2,000톤으로 각각 2배 이상 늘어났다.하지만 농식품부의 수급대책 수정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