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채소류 수급불안과 가격폭락이 만성화됨에 따라 올겨울~내년에 생산되는 주요 채소류를 대상으로 생산단계 이전부터 재배면적 조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8월은 제주도를 필두로 겨울작목의 파종과 정식이 차례로 시작되는 시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주요 채소류의 차기작형 재배의향면적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조생양파·겨울무·겨울배추·마늘 재배의향면적은 평년수준 이상이다.농경연은 재배면적을 5% 줄일 경우 겨울배추 3.5%, 겨울무 2.9%, 양파 5%, 마늘 4.1%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가격폭락 농산물 최저생산비 보전하라’, ‘6cm 이상만 수매 웬 말인가 전량 수매하라’ 고령시장 상설무대 구조물에 2장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한 자리에 모인 농민들은 ‘마늘 전량 수매’가 적힌 머리띠를 동여맨 채 실질적인 가격폭락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지난달 29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고령시장 상설무대에서 ‘농산물값 폭락 대책 촉구, 문재인정부 농정파탄 규탄 고령군 농민생산자대회’가 열렸다. 고령군 마늘양파생산자협회(준)와 전농 고령군농민회, (사)한국농업경영인 고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수급정책의 처참한 실패로 정책의 새 판을 짜야 할 시기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 농민들의 주도적인 정책 참여가 절실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오히려 농민들과 마찰을 양산하는 모습이다.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선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주최하고 무안군이 주관한 ‘농산물 수급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대책 토론회’가 열렸다. 농식품부와 연구기관, 농민단체가 골고루 참여하고 양파·마늘 등 일단의 농민들이 객석을 메웠다. 농식품부가 최근 수급정책 개선 TF 구성에서 농민단체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9일 오전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고령시장 상설무대에서 열린 ‘농산물값 폭락 대책 촉구, 문재인정부 농정파탄 규탄 고령군 농민생산자대회’에서 농민들이 마늘 전량 수매 및 가격폭락 농산물의 최저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정부의 마늘 가격안정 추가 대책은 수급대책이라기보다는 마늘값 폭락의 책임을 농민과 농협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농가 보유 잔량에 대한 전면 수매가 실현되지 않으면 현재 마늘값 폭락 국면을 전환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추가 수급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난지형 마늘가격이 폭락하면서 한지형 마늘 시세도 불안한 상태다. 마늘 재배농민들은 품종에 관계없이 정부의 수급대책에 불신이 짙은 모습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하순 무렵 마늘수매를 통해 마늘 수급안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수매물량 2만3,000톤에 수매가는 ㎏당 2,300원 수준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마늘 주산지 지역구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늘 수급안정 대책 긴급 간담회를 열고 수매물량 확대 및 수매가격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비축물량 3만톤을 추가하
겨울 날씨가 따뜻해 양파와 마늘, 보리가 풍년이 들어 가격이 폭락했다고 정부와 언론이 연일 떠들고 있다. 농사는 하늘이 90%를 짓는다 하니 정말 하늘 탓인가? ‘농민팔자가 그렇지’라고 그냥 받아들이기엔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정부 생긴 이래로 가장 많은 예산을 쏟아부었다는 양파를 들여다보자. 양파재배 전체 면적은 작년보다 17%나 줄었다. 정부에서도 적정 면적이 심어졌다고 한다. 물론 겨울 날씨가 따뜻했고 적당히 비도 왔다. 그래서 양파가 풍년이 됐다. 양파농민들은 따뜻한 겨울의 끝자락에서 양파가 과잉생산될 것이라 내다보고 양파주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품목 불문 모든 농산물이 연달아 폭락하면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시점에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매입하고, 가격이 안정되면 적정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수 년째 앞장서 제안하고 있는 정책이다.전농은 지난 16일 성명에서 “최소한 4월에 수급대책이 발표돼야 한다는 농민의 요구를 묵살해 삽으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재탕 삼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연초부터 모든 농산물이 절망적인 폭락을 이어가자 술렁이던 농심이 결국 폭발했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마늘·양파 주산지인 영호남을 중심으로 전국 3,000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및 문재인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가 열렸다. 농번기인데다 태풍 접근으로 한창 일손이 바쁜 시기에 3,000명 규모 집회는 매우 이례적이다. 농민들의 분노와 다급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올해 채소류는 배추·대파 등 겨울작목부터 시작해 최근의 양파·마늘에 이르기까지 평년대비 반토막 수준의 폭락이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대한 충남 농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해 쌀 과잉 문제에 대응하고 타작물의 식량자급률 제고를 도모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인데 타작물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 폭락이 발생했다는 게 농민들의 목소리다. 한 마디로 밑돌을 빼서 윗돌을 괬다는 것이다.논에 마늘과 양파를 재배한 충남 서북부지역 농민들은 “행정의 권유로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게 됐다”면서 “정부가 생산량 증가에 의한 가격 폭락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타작물의 수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 폭락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1일 열린 창녕지역 농협공판장 첫 마늘 경매에서 대서종 상품 경락가가 kg당 1,500~1,600원(평년가격 3,000원대 초중반)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마늘을 싣고 온 출하자와 시세 확인차 방문한 농민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일대 소란을 일으키면서 한때 경매가 중단되기도 했다.마늘은 양파와 마찬가지로 양호한 기상여건 속에 단수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예상생산량은 36만9,000톤으로 평년보다 6만4,000톤(21%)이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5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양파 수급정책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역대급 수급불안 속에 몇 차례의 대책이 이어졌지만 도매가격은 끝내 kg당 4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수확이 마무리에 접어들어 농가 피해는 돌이킬 수 없게 됐으며 이제는 재고로 인한 내년 햇양파 피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정책 실패의 원인은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농식품부의 소극적 대책 시행에 있다.지난해 봄, 농식품부의 기이한 수급정책 기조가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초과생산 예상량 25만여톤 가운데 정부의 시장격
올해 정부의 엇나가는 양파 수급정책을 보면서 농민들은 다시 한 번 단합된 목소리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다행히 양파농가에겐 ‘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라는 기틀이 마련돼 있다. 지난 4월 15일 창립한 신생 품목조직으로서 양파협회는 앞으로 농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투영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창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을 치렀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가야 할 남종우 양파협회장을 전남 함평에서 만났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양파협회를 창립한 계기는.지난해 양파 수급대책 진행과정을 겪으면서 농민들이 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는 지난달 24일 전남 무안 소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파 폭락 사태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책임회피를 비판했다.앞서 지난달 17일 농식품부는 농협 2만톤, 정부 6,000톤 등 총 2만6,000톤의 양파 추가 시장격리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도매가격은 극히 미미하게 반등했을 뿐 여전히 kg당 400원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지 거래가격은 20kg망당 5,000원에 불과하다.농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산지폐기와 수매비축, 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 17일 ‘2만6,000톤 긴급수매’를 골자로 하는 양파 긴급 출하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거듭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양파 도매가격이 오히려 kg당 300원대로 하락하자 단기 출하조절을 위한 비상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농식품부는 수입감소와 사전 수급조절물량을 감안해 실제 공급과잉분을 10만~12만톤으로 계산했다. 현재까지 출하정지·수출지원·수매비축 등 농식품부의 수급조절 물량은 총 4만톤, 농협·지자체의 폐기물량은 5만4,000톤이다. 이번 긴급수매 물량 2만6,000톤을 더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수확이 끝난 비탈진 밭에서 한 농민이 비닐을 갈무리하고 있다. 비닐을 뒤덮고 있던 황토빛 먼지가 바람에 풀썩인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 고랑엔 주변 지인들과 나눠 먹을 양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먼지 범벅이던 비닐을 걷어 옆에 두고 밭에 털썩 앉아 담뱃불을 붙인다. 내뿜는 게 연기인지 한숨인지 모를 찰나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윽고 말을 뗐다. “허 참, 양파 농사 잘 지어갖고 거지돼야 부렀어.”중만생종 양파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1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들녘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 3일 중만생양파 추가 수급대책으로 소비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촉진은 정부 수급조절 정책 가운데 가장 소극적인 형태로, 여전히 산지의 목소리와는 동떨어진 행보다.농식품부는 지난달 중만생양파 수급대책으로 수출지원 1만5,000톤, 출하정지 1만2,000톤, 수매비축 6,000톤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전체 초과생산 예상량(정부추산 약 15만톤)에 턱없이 부족한데다 겨우 ‘수출지원’이 주인공이 된 수급대책에 농민단체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국산 양파는 국제시장에서 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안일한 양파 수급대책에 계속해서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는 지난달 17일에 이어 27일 재차 성명을 발표, 현실적인 수급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중만생양파에 정부추산 15만톤, 산지추산 20만톤 이상의 초과생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4월 25일 농식품부는 ‘6,000톤 격리’라는 유명무실한 중만생양파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분개한 양파협회는 지난달 16일 500명 규모의 청와대 상경집회를 거행했고, 농식품부는 이튿날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미·중 무역 전쟁이라고까지 불릴 만큼 양국 간 협상이 진행되는 모양새가 심상찮다.그 여파가 어디까지일까 싶어 뉴스를 계속 확인하고 있는 찰나, 눈길을 사로잡는 미국 측 발표가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농업분야 피해가 예상되자 농가에 160억달러(약 19조원)를 지원한다는 것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예산관리국에 2020년 예산안 4조7,000억달러를 제시했으며 그 중 농무부 예산은 약 1,500억달러로, 전체의 약 3.19% 수준이다. 이번에 농가에 지원할 160억달러는 농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농가들의 광화문 상경집회 이튿날인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중만생양파 추가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망스러운 대책 내용에 농민들은 오히려 더욱 분노하고 있다.올해 정부가 예상한 중만생양파 평년대비 초과생산량은 15만톤이며 산지에선 30만~40만톤 초과생산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의 이번 추가대책 물량은 3만3,000톤. 기 산지폐기 물량 6,000톤을 더해도 4만톤을 넘지 않는다.내용을 뜯어보면 더욱 실망스럽다. 추가대책 물량 3만3,000톤 중 1만2,000톤은
농민들의 간곡한 외침이 또다시 부질없는 메아리로 돌아왔다. 양파 수급대책을 세워달라고 800리를 달려온 농민들에게 정부는 고민의 기색도 없이 소비촉진과 수출확대라는 뻔하디 뻔한 대책으로 화답했다.양파농가들이 청와대 농해수비서관과 농식품부 장관에게 요구한 바는 간단명료하다. 단 몇만 톤의 양파라도 확실히 우선격리를 할 것,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주기 위해 장관이 직접 이를 발표할 것 두 가지다.벌써 지난 2월부터 농민들이 절절하게 매달려 요구해온 사안임에도 굳이 이를 외면해버린 건 정부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