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 마늘농가들이 지난 20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를 압박해 농협 비계약물량 1,000톤 이상의 자체수매 약속을 받아냈다. 지역농협들의 ‘kg당 2,000원’ 수매가 결정을 무효화한 지 불과 이틀만이다.제주는 전국에서 마늘을 가장 먼저 수확하는 지역인 만큼 마늘 투쟁에서도 선봉을 자처하고 있다. 정부의 반쪽짜리 수급대책에 맞서 지난 13일 대규모 차량시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18일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를 점거하고 농협의 터무니없는 수매가 결정을 백지화시킨 바 있다(관련기사 하단 링크).2
5월 7일과 8일 이틀 서울 생활에 내려와서 몸살을 앓았다.‘농산물 가격보장제도 마련! 냉해피해 보상! 코로나19 대책마련! 전국농민대회’는 올 들어 처음 열린 농민대회였다. 원래는 3월 28일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5월 9일까지 전국민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농민대회가 5월로 밀린 것이다.전국농민대회가 오후 2시부터였고 한 시간 전에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제목은 ‘5월 1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산 햇마늘 긴급수급대책에 대한 전국마늘생산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 농민들이 허울 뿐인 정부 마늘 수급대책에 격한 불만을 표했다. 제주도마늘생산자협의회(회장 박태환, 제주마늘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을 중심으로 한 대정읍·안덕면 마늘 농가들은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제주도(지사 원희룡)를 규탄하는 차량시위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시위엔 차량 50여대가 동원됐다. 대정농협 앞에서 출정식을 연 농민들은 차량으로 제주해안일주도로를 줄지어 달려 제주도청에 도착, 싣고 온 마늘을 야적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수막과 깃발을 두
얼마 전 봉산탈춤·양주별산대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국 13개 탈춤단체로 구성된 ‘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의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날 정책설명차 왔던 문화재청 담당과장과 주무관은 일찍이 설명을 마쳤음에도 끝까지 기다렸다 뒤풀이에 참석, 광대들과 함께 밤을 지새웠다.문화재청은 탈춤단체들을 관리하고 규제하고 민원을 받는 자리에 있다. 농민들만큼 거칠고 투박한, 그러나 농민들만큼 형형하고 날카로운 전국의 광대들이 두 공무원에게도 마음 편한 상대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남았다.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려는 최소한의 성의와 노력을 보인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위기상황에서 정부의 무관심은 핍박이나 다름없다. 마늘 폭락이 코앞에 닥쳤는데 정부 대책은 과거의 실패한 대책을 반복하고 있다. 재난급 냉해를 맞은 과수농가에 보험 보상률을 삭감하는가 하면 코로나19 대책엔 유독 농업부문만 빼놓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코자 자제하고 자제했던 농민들의 울분이 결국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등 4개 농민단체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제2차 마늘 수급대책에 대한 농민들의 평가는 ‘낙제’였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지난 7일 여의도 전국농민대회 참가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농식품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농식품부는 지난 1일 총 5만톤 규모(출하정지 1만5,000톤, 정부수매 1만톤, 농협수매 1만5,000톤, 수출지원 4,000톤, 수입종구대체 2,000톤, 소비촉진 4,000톤)의 제2차 마늘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면적·작황 조사체계 개선으로 예년보다 대책 시기를 앞당기고 좀더 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난관을 스스로 타개하고자 제주지역 마늘농가들이 어깨를 맞댔다. 제주마늘 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 농민들은 지난 6일 사단법인 제주도마늘생산자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제주마늘과 제주농업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세웠다.개방농정의 파고 속에 마늘산업은 해가 갈수록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제주마늘의 경우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한데, 정부 수급정책이 제주보다 수확이 늦고 생산비가 낮은 육지마늘을 중심으로 마련돼 정책 수혜를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제주마늘은 육지마늘보다 한 발 앞서 수확돼 5~6월 국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지난 1일 햇마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500ha(7,000톤) 포전정리에 이은 제2차 대책으로, 추가 시장격리 4만톤을 포함해 총 5만톤을 조절하겠다는 게 그 내용이다.농식품부는 올해 마늘 생산량을 35만7,000톤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5만2,000톤(17%)이나 많은 양이다. 재배면적은 3.1% 증가했을 뿐이지만, 10a당 생산단수가 평년 1,239kg에서 1,407kg(잠정)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1,400kg)보다 작황이 더 좋다는 농민들의 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통계청(청장 강신욱)이 지난 20일 2020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초 발표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관측자료보다 양파 면적은 더 적고 마늘 면적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폭락을 걱정하던 마늘농가들이 한층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였다.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4,673ha다. 농경연 4월 관측치인 1만7,930ha보다 3,257ha나 적으며 이는 전년보다 32.6%, 평년보다 28.1% 줄어든 면적이다. 최근 햇조생양파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약간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사진 권순창 기자]최근 전례없을 정도로 마늘 작황이 좋지만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로 마늘 가격의 폭락이 예상된다. 수확기 이전까지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실행되지 않으면 농촌에는 통곡소리로 가득 찰 거라는 이태문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을 만나 매년 언급되는 마늘 수급의 불안정성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물었다.전국 시·군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유는?평년과 동시기 비교하면 과잉공급이 예상돼 마늘농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늘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농림축산식품부가 빠르게 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7일 전남 무안 양파·마늘 산지를 방문해 작황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마늘 작황호조로 생산과잉이 예상된다”며 이달 말 정부수매·수출 등 마늘 2차 수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같은날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전국 21개 시·군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미 생산량 급증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4월 중순으로 시기를 앞당겨 대책 효율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갑자기 불거진 대립이 아니다. 이미 1차 대책 직후인 지난달 초부터 마늘협회는 ‘4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4~5월은 햇양파·햇마늘과 대파·배추·무·당근·양배추 등의 봄작형이 시장에 나오는 시기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4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양파를 제외하곤 대다수 농산물들의 가격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저장양파 도매가격은 감모율 증가로 출하가 집중되면서 한때 급격한 하락세를 타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kg당 1,000원대 초반에서 비교적 안정돼 있다. 햇양파는 기상호조로 단수가 크게 늘 전망이지만 면적감소(-18%)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생산량에 수확기 초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와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는 지난 27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마늘양파산업발전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마늘·양파를 중심으로 국내 채소산업을 지켜낼 핵심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정당과 후보들에게 선보였다.최우선으로 꼽는 요구사항은 ‘공공수급법’을 통한 쌀 및 주요 채소류 공공수급이다. 주요농산물만큼은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유통(농협취급·행정취급·정가수의매매)이 장악하고 여기서부터 농산물 ‘공정가격’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공정가격이란 도매시장 평균가격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친환경·화훼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지만 아직 농업 부문에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계는 눈에 보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연일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은 지난 26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농업 피해를 직접 보상하고 재해기본수당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사진). 농민의길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가톨릭농민회·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국쌀생산자협회 5개 농민단체가 결합한 농
따뜻한 겨울 동안 마늘과 풀은 너무나도 잘 자랐다. 풀농사만큼 곡식농사가 되면 풍년 아닌 해가 없을텐데… 마늘논 풀을 보며 항상 하는 생각이다.그런데 몇 해 전부터 잘 자란 농작물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더 있다. ‘풍년이 들면 좋은가? 풍년 농사를 지은 농민은 행복한가?’풍년가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에 풍년이 왔네.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좋구 좋다. 명년 춘삼월에 화전놀이 가세.’이 노래대로라면 풍년은 분명히 좋고 농민은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 농사는 어떠한가? 작년에는 양파와 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17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통과된 가운데 농업 ‘패싱(배제)’에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이번 추경에 농업분야 예산은 전혀 없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추경 대신 기금을 변경해 483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농업계 역시 피해가 확산되는 중이라 추가대책엔 반드시 농업분야를 포함하고 직접보상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7일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추경안을 처리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가 제출한 11조7,000억원 총액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 농민들이 제주도와 정부를 향해 제주 마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발표된 정부 대책만으론 제주 마늘이 닥친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는 외침이다.올해 전국 마늘 예상 재배면적은 2만5,090ha로 전년대비 2% 늘어 있다. 재배면적은 2% 늘었을 뿐이지만 생육은 작황이 매우 좋았던 지난해보다도 더 좋다는 평이다. 단순히 지난해 생산단수로 계산해보더라도 평년대비 무려 15%의 생산증가가 예상된다.농식품부는 지난 2일 마늘 수급대책을 발표, 평년대비 예상 초과면적 약 500ha를 조기에 산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지독한 폭락을 겪었던 양파·마늘 농가들이 올해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 수확기 목전까지 조금씩 달갑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평년대비 가격하락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아직 절망이라고까지 할 순 없어도 산지 전반에 심각한 불안감이 드리운 상황이다.당장 마음이 급한 건 수확이 임박한 양파다. 겨우내 따뜻하고 평이했던 날씨에 생육상황이 매우 좋아 제주지역 조생종의 경우 오는 20일경부터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평년보다 열흘가량이나 빠르다.그런데 가격 추세가 얄궂다.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1kg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2020년산 햇마늘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평년보다 증가해 있는 약 500ha의 재배면적을 우선 폐기하겠다는 내용이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예년보다 발 빠른 정부 대처를 환영하면서도 보다 세밀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발표한 2020년산 마늘 예상재배면적은 2만5,090ha다. 재배면적이 급증했던 지난해보단 9.4% 줄었지만 평년보다는 2%(487ha) 늘어난 수준이다. 겨울이 따뜻했던 탓에 작황도 매우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산 햇마늘 수급안정 대책으로 평년보다 증가한 재배면적 500ha를 우선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마늘 예상 재배면적은 2만5,090ha이다. 이는 작년보단 9.4% 감소했지만, 평년보다 2%(487ha) 늘어난 수준이다. 마늘은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늘고 겨울 날씨가 따뜻해 작황까지 좋은 상황이다. 수확시기가 열흘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확단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앞으로 기상이변이 없다면 과잉생산이 될 수밖에 없다. 평년 재배면적에 단 2%가 늘어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