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9일 무안의 서남부채소농협에서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첫 준비모임을 시작할 때 나는 오늘의 내가 있는 이 자리(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를 알고 있었나? 전혀 아니다.2019년 4월 15일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함평을 가면서 양파의무자조금단체를 만들 계획을 했던가? 전혀 아니다. 그때 나는 의무자조금사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2019년 6월 28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단법인 등록허가증을 받을 때 수입농산물 문제로 대책위를 만들고 김치자급률 법제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이 마침내 닻을 올렸다. 노지채소 품목 중에선 최초며 홍보·마케팅에 집중해온 지금까지의 의무자조금과 달리 수급정책을 농민 스스로 주도할 창구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지난해 대폭락 사태 이후 농식품부가 ‘근본적 수급대책’으로서 추진한 사업이다. 때마침 탄생한 품목 농민단체 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가 주체가 되고 농협조직인 한국마늘·양파산업연합회가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단기간에 그 뼈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원래는 지난 8월 출범이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식 홍보에 문화·관광분야가 아닌 농업분야 예산이 소모되고 있다. 국내 농업과 연계가 이뤄진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사업 자체가 농업과는 큰 관계가 없는 성격이다. 심지어 투입하는 예산은 농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인 농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이다.정부의 한식진흥 사업은 조사·연구 등 기반강화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 취·창업 지원, 음식관광 활성화 등의 네 갈래로 이뤄진다. 당장 눈에 읽히는 바만 해도 명백히 문화·관광의 영역이며 해외 홍보에 각별히 무게를 실어온 지금까지의 사업 경향을 살펴보면 관광 활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건고추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정부 비축물량 방출에 관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비축물량 방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 농민들은 농가 소득보전과 장기적 수급위기 대비를 위해 방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건고추 가격은 유례없이 긴 장마와 7월 말~8월 초 집중호우를 계기로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직접적인 침수·유실 피해도 있지만 그보다 걷잡을 수 없이 퍼진 병해가 원인이다. 7월까지만 해도 600g당 9,000원대였던 도매가격이 지난달 상순 이후 1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단체들 역시 집중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축산분야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2일 8시 현재 한우 402마리, 돼지 6,065마리, 염소 315마리, 가금류 등 183만 마리가 폐사한 걸로 집계됐다. 피해상황은 계속 집계 중이며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1년 소비가 집중된 축종일수록 관련 피해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성시 및 충남 천안시 축산농가들을 방문해 재해상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집중호우·장마로 인한 일시적 농산물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몇몇 농산물 품목에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이례적인 장마와 폭우 이후 주류언론은 또다시 ‘농산물 폭등’ 기사로 도배되고 있다. 그러나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배추는 평년보다 약간 비싼 수준으로 폭등을 얘기하기 애매하고,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급등하긴 했지만 작기 회전이 빠른 품목들로 단기간 내에 가격안정이 가능하다. 다만 농식품부는 하절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에 수급대책을 추진해 민생안정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가 2020~2021년산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 접수를 시작했다.제주도는 2012년부터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민들의 작목별 재배면적 신고를 통해 생산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강제성은 없지만 참여 농가에 여타 정책사업 가점부여나 우선순위 배정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2012년 월동무에 신고제를 도입한 이후 2018년엔 양배추·당근·마늘·양파가 추가됐고, 지난해부턴 브로콜리·쪽파·콜라비·
7월 1일 창녕농협 마늘공판장에서 2020년산 대서종 햇마늘 초매식(첫 경매 시작)이 열렸다. 올해 마늘 가격과 씨름하며 보낸 6개월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가는 순간이었다.1. 2020년산 햇마늘수급대책회의가 새해 벽두인 1월 2일 진행되다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개최된 사전수급조절회의였고 원예정책과장도 새로 임명된 뒤 첫 회의였다. 공무원, 마늘주산지 농협조합장, 유통업자, 저장업자, 그리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 마늘이 많이 심어져서 과잉이 예상된다는 것과, 올해도 마늘값이 하락하면 마늘농사를 계속 짓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폭락을 면한 마늘가격이 오히려 오르막을 타고 있다. 대폭락을 겪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급상황이었음에도 발 빠른 대처로 2년만에 정상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이를 민관협치의 성과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남도종·한지형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지난 1일 창녕지역 농협공판장 햇마늘 첫 경매 경락가는 kg당 3,000원(대서종 상품) 정도로 형성됐다. 1,000원대를 못 벗어났던 지난해보단 훨씬 낫지만 생산자 입장에서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이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의 홍보미흡으로 산지폐기 신청 기회를 잃은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다.변상은씨는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서 친환경마늘 8,000평을 재배하는 농민이다. 학교급식 납품이라는 안정적인 판로를 갖고 있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지연으로 판로를 잃고 밭에서 마늘을 썩혀야 했다.마냥 속상해하고만 있던 지난달 초, 변씨는 함께 학교급식에 납품하던 이웃 안성시의 마늘농가들이 산지폐기 지원을 받는 걸 목격했다. 정부가 수급대책의 일환으로 농협과 함께 5월 8일까지 신청을 받아 5~6월 마늘 산지폐기를 지원했는데, 변
얼마 전 대서마늘 주산지인 경남 창녕, 합천지역에서 대서마늘 첫 경매가 열렸다. 농협 산지공판장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대서마늘 경매가격은 1kg당 평균 2,500원~2,600원으로 지난해 1,500원보다 상승했다. 창녕과 합천의 경매가격은 농협의 수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마늘 가격 대폭락 속에서 무너져가던 마늘생산자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다.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늘생산자들에게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다. 1년 전 창녕 농협공판장에서 열린 첫 마늘 경매에서는 한때 경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농산물 유통혁신안인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운영이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는 지난 25일 전남도청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공영 시장도매인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전남 공영 시장도매인은 김영록 지사 취임 후 전남도가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장도매인제는 그 자체로도 경매제의 폐단을 보완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전남도는 도·농협·농민단체 공동출자를 통해 이를 공영화하는 방안까지 구상했다. 경매제에 비해 안정적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역작인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농민단체인 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협회)가 농협조직인 한국마늘·양파산업연합회(연합회)의 틀을 빌어 만들도록 설계됐다. 이 구조는 대단히 불합리해서, 정작 의무자조금 출범의 주체가 됐던 협회 농민들이 연합회에 편입돼버리고, 연합회 임원인 농협 조합장들이 의무자조금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 변수는 마늘·양파협회가 대단히 자주의식이 강한 품목 농민단체라는 점이다. 오는 24일 의무자조금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자조금을 손에 쥐려는 농협과 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의성군(군수 김주수)이 오는 24일 의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마늘생산자대회에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명분이지만, 결과적으로 궁지에 몰린 마늘농가들이 의사표출의 기회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올해 햇마늘 가격폭락이 유력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산지폐기·정부수매 등 수급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엔 물음표가 붙었다. 오히려 정부와 농협이 제시한 낮은 수매단가가 산지가격의 상한선으로 작용하면서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류품종인 대서종과 단가 및 수확기가 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출범이 임박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에 최대의 갈등이 불붙었다. 대의원 선출을 앞두고 농협 측이 과반 의석 장악을 시도하고 나서면서 농민들이 반발한 것이다. ‘생산자 주도형 수급정책’을 구축한다던 본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출범은 지난해 7월 대통령의 ‘근본적 수급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농식품부가 역점적으로 지원해온 사업이다. 의무자조금을 통해 생산자가 직접 정책을 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수급조절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신생 농민단체인 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협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 고온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수매물량을 증량한다.정부는 올해 마늘 수급대책으로 남도종 1만톤 수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온으로 인한 ‘벌마늘’ 현상으로 가격 및 판로 문제가 악화됨에 따라 1,000톤 추가 수매를 결정했다. 1등급 상품만 수매했던 예년과 달리 수매 품위 또한 다양화할 계획이다.이기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이사는 “남도종 마늘은 면역력에 좋은 알싸한 맛의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이라며 “저렴해진 남도종 마늘을 가정에서도 많이 소비해 생산농가도 돕고 건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보리 수확기를 맞아 농민들이 3년째 가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농협 수매 외에 특별한 판로가 없는 농민들로서는 정부의 수급대책을 학수고대 중이다.전북 김제에서 6,000평 보리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올해가 보리 농사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밀은 냉해를 입었단 소식도 간간히 들렸지만 보리는 냉해도 없고 겨울 날씨조건이 나쁘지 않았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자료를 종합해 올해 보리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줄었지만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일 마늘 소비·수출 촉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1일 발표한 2020년산 제2차 마늘 수급대책 중 소비·수출 관련 부분을 구체화한 것이다.눈길을 끄는 건 씨마늘 국산화 대책이다. 마늘은 병해와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종자를 교체하는데, 국내에서 지역 간 종자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는 있지만 일각에선 값이 저렴한 수입산 종구 사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올해처럼 마늘 한 톨의 소비가 아쉬운 수급불안 상황에서 매번 안타까운 현실로 조명되고 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5일 전남 마늘 재배 농민 50여명이 전남도청 앞에 2차 생장 피해 마늘 3톤 가량을 쏟아 부으며 수매단가 재결정 및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자연재해 인정·보상, 마늘산업 유통 혁신안 제시 등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 대표들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면담을 통해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당시 도지사가 약속한 바와 달리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만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날 농민들은 도지사에 △정부 비축수매물량 3만5,000톤 이상 확정 △생산비 보장되는 수매단가 결정(kg당 대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현재 정부 대책은 마늘 농가에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당장 kg당 2,300원 수매단가 결정을 철회하고,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재해 인정 및 특별 대책 마련에 힘써라!”제주에 이어 25일 전남에서도 마늘 재배 농민들의 분노와 절규가 이어졌다. 바쁜 농번기를 차치하고 전라남도청 정문 앞에 모인 농민 50여명은 2차 생장 피해 마늘 3톤 가량을 성난 농심과 함께 쏟아 부으며 △생산비 보장하는 수매단가 재결정 △농협 수매 1만5,000톤에 대한 정부 책임 강화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자연재해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