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가 세계 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소홀했던 지금까지의 농정을 되돌아봐야 할 대목이다.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4.5%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설탕·곡물지수가 크게 상승했으며 육류·유제품 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해당지수는 지난해 5월(91포인트)부터 1년 동안 매월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기간 곡물지수는 전월 대비 6% 오른 133.1포인트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봄채소 가격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농촌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월초부터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밥상물가 비상’ 소식과 대조적이다.통계청(청장 류근관)은 지난 2일 ‘2021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는데, 농축수산물이 128.88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12.1% 상승이며 대파·계란·건고추·마늘 등이 ‘주범’으로 꼽힌다.하지만 실제 장보기 비용은 눈에 보이는 숫자처럼 부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의 잇단 수급대책에도 양파가격이 올라오지 않자 중만생종 본격 출하를 앞둔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는 보다 공격적인 수급대책을 요구하며 농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5일 양파·마늘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평년대비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7.5%, 마늘 생산량이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확·저장기인 6~7월에 정부 비축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다. 물량은 중만생양파 1만톤, 마늘 2,500톤이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0 농가경제조사’ 결과 농가소득은 4,503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농정당국이 고무됐다. 농업소득 증가율도 높은데, 농식품부는 쌀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 수급안정대책과 재해보험 등 농정이 빚어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과 기후변화, 공익직불제 전환에 따른 2년치 쌀변동직불금 지급 등 특수한 조건이 모두 녹아든 결과라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역대 최고’ 농가소득 이면에는 ‘역대 최고’ 농가부채도 버티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도리어 농축산물 가격 하향안정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과 물가 불안심리 해소, 가계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농축산물 수급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엔 농협경제지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유통 관련 업체·단체들이 참여했으며 생산자단체로는 대한양계협회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특히 기존에 유통국장이 주관하던 것을 실장이 주관하면서 “위상을 격상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조생양파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져 중만생양파 가격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비록 중만생종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적고 정부의 수급대책이 진행 중이라지만, 당장 산지에선 농민들과 상인들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올해 초 kg당 1,000원대 중후반을 형성했던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달 조생양파 본격 출하와 함께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어느 정도의 하락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5월부터는 그 폭이 급격히 커져 결국 400원대까지 떨어져버렸다. 한 달여 사이 가격이 3분의1토막 난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23일 통계청(청장 류근관)이 올해산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양파 생산현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모든 산지에서 조생양파 생산증가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그 반대로 ‘재배면적 대폭 축소’라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올해 조생양파 재배면적이 늘었다는 건 양파산업에 발을 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감하는 사실이다. 이는 도매시세를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kg당 1,000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가락시장 양파 경락가는 조생양파 본격 출하 이후 곤두박질치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가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해 ‘수입 확대’ 방침을 결정하자 농민단체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식량자급체계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코로나19·기후위기 시대에 여전히 수입을 통한 수급정책이 이뤄지는 데 대한 비판이다.지난해 8월 이후 주요 곡물수출국의 생산사정이 악화되고 중국의 사료곡물 수입 확대, 미국의 곡물재고 감소 등이 겹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전적으로 국제곡물가격의 영향이라 볼 순 없지만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5%로 뛰어올랐다. 정부는 지난 7일 제33차 비상경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5일 전국 양파·마늘 재배농가에 의무자조금 납부고지서가 발송됐다. 올해부터 양파·마늘을 재배하는 사람은 양파 1㎡당 4원(상한 20만원), 마늘 1,000㎡당 5,000원(하한 1만원, 상한 없음)의 자조금을 납부하고 경작사실을 신고해야 한다.2019년 채소류 동반폭락과 대통령의 대책 주문 이후 대안으로 등장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이 마침내 본격적으로 바퀴를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자조금의 전통적 사업인 홍보·마케팅보다 ‘농민이 주도하는 품목 수급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의무자조금을 통한 수급조절은 양파·마늘만의 과제가 아니다. 이미 법이 마련돼 있는 만큼 여태껏 홍보·판촉 사업에 치중해왔던 기존의 12개 농산물의무자조금도 양파·마늘의 뒤를 이어 수급조절 사업에 뛰어들 여지가 있다. 이미 인삼·사과·절화가 경작신고제를 추진 중에 있으며 파프리카는 시장격리 등 자체 수급조절을 통해 다소간의 성과를 내고 있다.의무자조금은 농식품부 수급정책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영역이다. 당장 엄청난 역할이나 성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수급 역할·책임을 정부와 생산자가 나눠 진다는 그 방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의무자조금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는 축산에서 농수산까지 현장에서 이미 오랜 시간 제기돼왔다. 그런데 농수산 의무자조금에 수급조절 기능이 부여되기 시작하면서 이 요구는 화급을 요하는 화두로 떠올랐다.「농수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은 의무자조금의 기능과 역할을 점점 키우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 2017년 10월 개정으로 농수산 의무자조금은 생산·유통 자율조절 기능을 부여받았으며 2020년 5월 개정으로 의무자조금 미납자에 대한 정부 지원제한과 의무자조금단체의 농가 명부작성(자조금 납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 마늘·양파가격 대폭락으로 홍역을 치렀던 경북도가 올해는 마늘과 양파 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수급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 출범한 마늘·양파자조금 단체들에 의해 경작신고제도 처음으로 시행되는 만큼 주산지 입장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경북도는 9일 경북마늘주산지협의체와 경북양파주산지협의체와의 서면심의를 통해 2021년산 마늘·양파 가격안정사업 계약물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마늘의 경우 12개 산지농협에서 1만8,000톤, 양파는 7개 산지농협에서 1만3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4개월 가까이 폭락했던 배추 가격이 간신히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과도한 폭등을 우려해 배추 1,000톤 비공개 수매를 감행했는데, 일각에선 농식품부가 가격 상승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쏘고 있다.올 겨울 배추는 재배면적이 줄고 극심한 한파로 저장량이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밑바닥 시세를 이어 왔다. 코로나19 소비부진의 대표적 피해 품목이었기 때문이다. 설 이후 지난달 하순부터 비로소 10kg 3,000~6,000원의 도매가격이 9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설을 맞아 명절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명절은 농민들과 유통인들이 출하물량을 계획적으로 확보하는 만큼 급증하는 수요에도 공급장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설 또한 주요 성수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기상이변으로 과수·임산물 생산량이 크게 줄었지만 명절 특수를 겨냥한 대기물량과 계약출하 물량 등 공급여력이 확보돼 심각한 수준의 가격상승은 없으리라는 관측이다. 도축마릿수가 늘어난 쇠고기·돼지고기와 재고가 확보된 닭고기도 상황이 무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 편집국장(사회) : 올해 꼭 이뤄야 할 농정과제를 말하기 전에 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 농정 성과와 과제부터 정리하고 시작했으면 한다.문재인정부 농정개혁 ‘용어’만 좋았다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희망을 줄 수 있고 기대를 할 수 있는 정책용어들은 좋았으나 딱 거기까지다. 이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농정틀 전환 같은 말은 굉장히 의미있지만 정책화 되지 않았다. 이 정부가 성과로 내세우는 공익직불제만 봐도 ‘공익’을 확대하려면 선택형직불제 방안이나 예산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 폭락이 심각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수급관리에 나섰다. 가을배추·겨울배추 합계 1만2,000톤을 시장격리하겠다는 내용이다.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이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상순부터는 10kg 4,000원선마저 무너졌고 최근 보름 동안 3,000원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출하하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는 가격이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예상생산량은 29만9,000톤으로 평년보다 2.9%(8,400톤) 늘어날 전망이며 가을배추 2만2,000톤이 아직 소비되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감자 파는 도지사’,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와 ‘드라이브 스루’ 등의 풍경으로 대표되듯, 친환경뿐 아니라 일반농산물 유통도 코로나19로 적잖은 차질을 겪었다. 하지만 이는 일부 품목과 유통경로에 해당하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농산물 수급은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고질적인 문제를 보였다. 지난해 농산물 전 품목 폭락이라는 재난급 상황을 헤쳐온 농민들이지만 올해 역시 수심이 걷히지 않았다.양파·마늘은 다행히 수난을 면했다. 작년산 저장물량 가격이 올해 초까지 계속 부진했던 데다 햇양파·햇마늘 작황이 좋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2020년은 우리나라 농산물 수급정책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농민 주도형 수급정책’을 표방하는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이 출범했기 때문이다.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노지채소 첫 의무자조금이다. 홍보·교육에 치중했던 기존 의무자조금들과 달리 개정 자조금법을 활용해 수급조절 역할을 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 대통령의 ‘근본적 수급대책 마련’ 지시 이후 농식품부가 중요 사업으로 삼았고 때마침 창립한 전국양파·마늘생산자협회가 그 손을 잡았다.하지만 출범까지의 과정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농민들을 괴롭힌 건 코로나19, 이상기후 말고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있다. 우리나라 농업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처가 현안마다 농민 정서를 외면해서다.쌀 수확량이 급감한 올해 흉년을 대처하는 농식품부의 자세만 봐도 주식의 생산기반 유지 의지가 있는지 물음표가 붙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악의 흉년을 맞는 농민들의 심경을 가장 절절하게 대변한 의원으로 꼽힌다.서삼석 의원은 지난 11월 상임위 회의 때 “지금 농사를 잘 지었다는 분들 모니터링해 보니 2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생산자조직이 갖춰지지 않은 오이·가지·풋고추에 기습적으로 의무자조금 조성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생산자조직이 주도하지 못하는 의무자조금은 농식품부가 농민들에게 일방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도구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지난 10월 출범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을 시작으로 농산물 의무자조금은 농민들이 직접 해당품목의 수급조절을 주도하는 새로운 체제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대통령의 ‘근본적 수급대책 마련’ 지시에 따른 농식품부의 응답이다.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이 그 선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