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 1만2,000톤 시장격리

면적조절 1만톤, 비축 2천톤
농가 자율감축 6천톤도 병행

  • 입력 2021.01.01 09: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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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추가격 폭락이 심각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수급관리에 나섰다. 가을배추·겨울배추 합계 1만2,000톤을 시장격리하겠다는 내용이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이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상순부터는 10kg 4,000원선마저 무너졌고 최근 보름 동안 3,000원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출하하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는 가격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예상생산량은 29만9,000톤으로 평년보다 2.9%(8,400톤) 늘어날 전망이며 가을배추 2만2,000톤이 아직 소비되지 못하고 남아 있다. 더욱이 김장철이 마무리된 데다 코로나19로 외식이 막혀 수요마저 위축됐다. 반등은커녕 폭락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30일 배추 1만8,000톤 시장격리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1만2,000톤이 정부 책임물량이다.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중 가을배추 3,000톤, 겨울배추 7,000톤을 면적조절하며, 한파 및 설 명절을 대비해 2,000톤을 수매비축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6,000톤은 농가 자율감축 물량이다. 가을배추 2,000톤과 겨울배추 4,000톤에 대해 자율감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이달 초까지 진행하는 1단계 수급대책이다. 이달 중순부터 2단계 수급대책을 추진할 계획인데, 1단계 대책의 효과와 기상여건 등을 검토해 그 규모를 정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활용한 시장격리, 추가 수매비축과 농가 자율감축 등의 대책을 예고하고 있다. 1~2단계에 걸쳐 평년대비 초과물량 전부를 시장격리(농가 자율감축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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