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발표

김장채소 가격 평년대비 약보합세
소규모 수매비축 및 분산출하 계획

  • 입력 2018.11.10 21:31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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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향안정돼 있어 소규모 수매비축과 분산출하 유도 등을 주요 대책으로 내세웠다.

추석 이전까지 폭등 보도에 몸살을 앓았던 배추·무는 작기 전환과 함께 자연스레 가격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농식품부의 전폭적인 수급대책까지 더해 급격히 가격이 떨어진 배추는 추석 이후 현재까지 10kg 5,000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도 지난달 하순을 기점으로 20kg 1만원선이 무너진 뒤 이달 들어 6,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수급엔 문제가 없는 수준이며, 가을무는 김장철에 출하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량이 줄어든 건고추는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생산량이 늘어난 마늘은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배추의 단기적 출하 부족에 대비해 이달 중순까지 가저장 1,000톤, 수매비축 1,000톤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장 성수요기엔 계약재배 물량 4만4,000톤을 활용해 공급량을 평년대비 20% 확대한다.

무는 11월에 2,000톤, 12월에 3,000톤을 수매비축해 수급상황 변수에 대비하고, 계약재배 물량 1만7,000톤에 대해 분산출하를 유도한다. 아울러 가격이 높은 고추는 정부 비축물량 1,900톤을 방출하고,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4,700톤과 농협 협동마케팅 물량 2만3,000톤을 유동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가격이지만, 소비자 부담경감을 위해 할인판매도 추진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개소 및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를 패키지 형태로 10~20% 할인 판매하며,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20% 할인가로 공급한다. 공영홈쇼핑에선 배추·고추 및 고춧가루 특별판매전을 진행한다. 또한 공공기관·기업 등이 참여하는 김장 담그기 및 나눔 캠페인을 전개해 김장문화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과거부터 김장은 축제이고 잔치였다”며 “넉넉하게 김장을 담가 겨울철 건강을 지키고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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