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사과인 고이조라, 썸머킹 등의 수확이 끝나고 요즈음은 중생종인 홍로, 아리수, 루비에스 등의 사과가 도매시장과 공판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년엔 모든 농사꾼이 그렇듯 사과 농사도 1년 내내 고난의 연속이었다. 봄에는 냉해로, 여름엔 긴 장마와 폭우와 폭염으로, 가을 들어서는 탄저병과 갈반병 등의 만연으로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생산량은 30~40%는 족히 줄어든 것 같고 사과 품위도 좋지 않으나 가격은 상당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관행농사로 지은 사과도 상급은 1kg에 1만원을 훨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농산물수급상황실에서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 주재로 추석 성수품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먼저 이날 농식품부가 공유한 ‘추석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가 올해 추석 귀성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소고기(21.4%) △건강기능식품(16.8%) △사과·배 혼합(12.2%) 등의 선물세트를 구매할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조사는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지난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여전히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강제개편’을 고집 중이다. 지난 3월 서울시가 상반기 중 ‘의견수렴’을 거쳐 9월까지 개편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발표가 무색하게도, 산지-자치구 1대1 연계를 통한 먹거리공급체계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산하 친환경유통센터 일괄 공급체계로 통합시키겠다는 입장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이에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강제개편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주체 등이 모인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강제개편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기후위기의 시대, 농민만큼 고달픈 직업도 없을 것이다. 도시가 경험하는 이상기후는 대개 불편함과 답답함 혹은 일시적 재산 피해 정도지만 농민들은 곧바로 소득과 생계에 지장을 받는다. 도시민으로 치면 월급이나 연봉이 삭감 또는 중단되는 일에 해당한다.농민 중에서도 가장 고단한 건 과수농가들이다. 작기가 짧은 밭작물의 피해는 보통 계절 단위로 일어나지만 과수농가는 1년 동안 닥치는 모든 재해를 고스란히 다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최근 몇 년의 재해는 냉해와 습해, 가뭄과 홍수, 태풍과 폭염, 우박과 서리 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명절 제수·선물용 사과 ‘홍로’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달 한때 10kg 도매가격이 8만원대를 돌파. 평년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기 두렵지만, 농민들의 고충도 만만찮다. “사과가 없어서 못 따는데 값이 오르면 뭐하나”라는 푸념이다.홍로 주산지인 전북 장수 사과밭엔 예년에 비해 확연히 빨간색이 줄었다. 봄 개화기에 냉해가 덮치더니 7월엔 한 달 내리 비가 쏟아졌다. 가뜩이나 착과 수가 줄어든 와중에 탄저병이 기승을 부린 것이다.피해가 덜한 편이라는 고문재씨의 과원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는 대표적인 제수용품이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일상소비가 잘 이뤄지지 않지만 제사상에만큼은 빠져선 안될 과일. 때문에 일 년에 두 번, 추석과 설이 배 농가들이 기다리는 절대적 대목 시즌이다.모든 과수농가가 그렇듯 올해 배의 상황도 참담하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꽃이 빨리 피었고 곧바로 비가 내리는 바람에 조기 수정을 할 수도 없었다. 이후엔 모두가 알고 있는 냉해의 직격. 냉해 이후 남아 있는 꽃으로 늦은 수정을 해 놓으니 배의 품위마저 형편없이 망가졌다.충남 아산 김태선씨의 과원은
얼마 전 서울에서 청년농업인단체 간의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에서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있는 청년농민들이 다른 조직의 청년을 만나 서로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자리였다. 청년농업인연합회, 청년여성농업인 협동조합, 와우미탄협동조합, 충남친환경청년농부, 지오쿱협동조합 등 청년농민을 대표하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마주한 시간은 시종일관 밝고 유쾌했다.재배기술이나 정책정보 등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우면서 시작해야 하는 청년농에게 스승이 되는 선배농민도 필요하지만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청년농 간의 관계맺음은 필수적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선물용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원산지 관리 강화에 나선다.농관원은 거래량이 증가하는 제수·선물용 농산물의 잔류농약 기획조사를 지난달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5주간 실시하는 한편, 육류·과일류·나물류 등의 제수용품과 건강기능식품·전통식품·갈비류 등의 선물용품, 지역 유명 특산품 등의 원산지 표시 또한 이달 4일부터 27일까지 24일 동안 일제 점검한다고 밝혔다.먼저 안전성 특별조사는 품목별 주산지와 전통시장 등에서 잔류농약 463종
곧 추석이 다가온다. 사과 농가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조생종 사과 수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확에 앞서 돌아보면 봄철 냉해와 우박, 여름철 수해와 태풍까지 기후위기 속 극심한 자연재해를 겪었다. 또한 탄저병과 갈반병이 급속히 퍼져 농사짓기 참 힘든 한 해였다.‘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 것은 사과~’ 어릴 적 흥얼거렸던 구전 동요다. 이 동요에도 나오듯이 우리는 사과가 빨갛다는 사실에 익숙해져 있다. 자연의 이치대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돌면 사과는 자연스레 빨갛게 색이 난다. 자연이 주는 빨간 사과는 맛과 향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한국유기농업협회(회장 이해극)가 ‘2023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우수 친환경농산물 생산농민에 대한 시상식을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했다.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옛 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는 친환경농산물 품질 향상 및 상품 다양화, 친환경농가 자긍심 고취 등의 목적으로 한국유기농업협회가 매년 진행하는 대회다. 한국유기농업협회가 주최하고 월간친환경·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이 주관한 올해 경진대회는 지난달 30일 코엑스에서 ‘제22회 친환경유기농 무역박람회 2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 생물다양성 교육에 앞장서 온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석순, 논살림)이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미나실 301호에서 제2회 생물다양성 포럼 ‘생물다양성을 살리는 생태전환 교육·문화 서비스’를 개최했다.이날 방미숙 논살림 자문위원은 최근의 논생물다양성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논살림은 현재 95개 기관에서 상자논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 자문위원은 “상자논을 통해 1년 열두 달의 농사과정을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볍씨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해 파종, 흙의 중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북도(지사 이철우) 농민들이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에 직접 나섰다. 올봄 냉해와 장마철 집중호우로 경북 주산품인 과수 등 농작물이 ‘수확할 게 없을’ 만큼 큰 피해를 봤고, 최근 3년간 농업생산비가 폭등해 ‘남는 게 없는 농사’가 이어졌지만, 도정이 손 놓고 있어서다.주민조례(발안) 청구(지역에 필요한 조례를 주민이 직접 제정·개정·폐지)를 활용해, 도내 농민과 도시민의 동의를 끌어낼 계획으로, 경북 지역 7개 농민단체 연합인 ‘경북 농민의 길(상임대표 김태현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장)’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서민 물가를 핑계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정부의 농산물 수입을 규탄하고,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 속 농업재해 직접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가을장마 이후 무더운 날씨 속에도 생존권 사수를 위해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온 전국 1,000여명의 농민들은 움켜쥔 손팻말을 치켜든 채 저율관세 농산물 수입 저지와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업 생산비 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북도(지사 이철우) 농민들이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에 직접 나섰다. 올봄 냉해와 장마철 집중호우로 경북 주 산품인 과수 등 농작물이 ‘수확할 게 없을’ 만큼 큰 피해를 봤고, 최근 3년간 농업생산비가 폭등해 ‘남는 게 없는 농사'가 이어졌지만, 도정이 손 놓고 있어서다.주민조례(발안) 청구(지역에 필요한 조례를 주민이 직접 제정‧개정‧폐지)를 활용해, 도내 농민과 도시민의 동의를 끌어낼 계획으로, 경북 지역 7개 농민단체 연합인 ‘경북 농민의 길(상임대표 김태현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장)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영암군농민회, 영암군쌀생산자협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영암군 4H연합회 등 전남 영암 농민 50여명은 지난 22일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 앞에서 수확을 앞두고 정부양곡을 방출한 농식품부와 이를 조장한 농협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용범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안 그래도 작황 부진, 생산비 폭등, 인력난 등으로 농사짓기가 힘든데 정부양곡 방출을 보며 가슴이 무너진다”며 “농민을 생각한다는 농협의 요구로 이뤄졌다니 기가 막히고 괘씸하다”고 개탄했다.김봉식 영암군쌀생산자협회 사무국장은 “이
날은 무덥고 계속 비는 오고 습하다. 사과 농사짓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어서 마음도 천근같이 무겁다. 한두 달 후면 시나노골드와 후지를 수확해야 하는데 팔만한 물건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한아름이다. 아무리 유기농 사과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내놓으려면 어느 정도는 그럴듯 해야 한다. 벌레가 갉아 먹거나 찍어 놓으면 사과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울퉁불퉁하다. 이런 못생긴 과일이 30~40%는 될 것 같다. 저온 저장고에 넣었다가 가공하거나 식구들이 먹을 수밖에 없다. 농사란 일상이 긴장의 연속인데, 수확기가 다가오니 더욱 긴장된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년 전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 발표 한 달 뒤쯤, 원희룡 당시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주민 삶의 터전인 토지와 주택, 영농 등에 지장이 없도록 큰 틀의 보상원칙을 세워나가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농민들은 이를 ‘헛된 약속’이라고 본다. 대대로 농토에 뿌리 박고 살아온 농민에게 땅과 마을은 존재 그 자체다. 무엇으로도 보상될 수 없다.농민들은 8년간 싸우며 제2공항 문제가 결국 자본과 개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맹신 때문이란 깨우침을 얻었다. 제2공항으로 가장 위태로운 존재가 농민이지만 같이 싸워온 이들조차
우리 마을에 산 지 꼭 15년째입니다. 하늘빛과 산그늘은 그대로인데, 속살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품앗이로 심던 마늘은 양도 많이 줄었고, 품앗이 문화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빈 밭의 풀도 못 봐주던 그 부지런함은 어데로 가고, 예사로 밭고랑에 풀이 자랍니다. 당연하게도 그 무서운 풀을 감당할 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 일하면 이틀은 병원에 다녀와야 하는 처지다보니 풀보다 몸을 챙길 수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무엇보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씨에 농사일을 할 수가 없다보니, 노동의 평준화가 이뤄진 것입니다. 농민 모두 부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청북도농기원(원장 서형호, 충북농기원)은 수박연구소 설립 29년 만에 수박을 연구 주제로 한 박사학위자를 처음으로 배출했다고 밝혔다.주인공은 전유민 농업연구사(31, 사진)로 충북농기원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자다. 2020년 박사과정에 입학해 3년 반의 학위과정을 거쳐 ‘온실에서 수박 연중생산을 위한 수경재배 기술 개발’이란 논문을 통해 지난 17일 충북대학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 연구사는 지난 2018년 공직을 시작한 뒤 줄곧 수박연구소에서 근무한 수박 전문가로, 수박 스마트팜 수직 수경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달 집중호우와 이달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한 현재의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먼저 배추·무의 경우 현재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에도 여유가 있다. 이에 8월 중순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추의 경우 12%, 무는 7%가량 낮게 형성되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의 배추·무 가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