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농산물을 생산해 도시 소비자에게 먹거리를 공급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농민이다.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중요한 것 3가지만 뽑으라고 한다면 농민들은 단연 땅과 농업기술과 사람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사람은 농업기술을 수년에서 수 십년 동안 습득한 농민을 뜻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농업기술을 습득한 농민의 숫자가 줄어 현재 200만명 정도로 보고 있고 그마저도 나이가 많은 연로하신 농민들의 숫자가 많다. 우리나라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적정인구는 500만명 정도라고 얘기를 하는데 현
소설《투명인간》에서 주인공은 몸이 투명해지는 약물을 발명하지만, 투명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가 단절된다. 결국은 미쳐서 살인을 저지르다가 처단당하는 것으로 소설이 끝난다.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면 살 수 없고, 인정받으려면 남들이 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가시성은 생존의 필요조건이다. 투명해서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농민도 그중 한 부류다. 국민의 절반이 농촌에 살던 수십 년 전과는 달리 농민은 소수 집단이 됐으니, 농사짓는 삶과 농촌 살이에 대한 이해(理解)와 심정적 지지가 줄어든 당연한 결과라 말할 수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그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강원도 정선군과 양구군에서 지난 16일 연이어 발병이 확인됐다. 각각 사과 과수원 2곳씩 총 1.7ha, 0.83ha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며, 과수화상병 정기예찰 중 농가가 자발적인 예방관찰(예찰)을 펼쳐 의심 증상을 발견·신고한 사례다. 정선군과 양구군의 사과 과수원에서는 나뭇잎과 새로 나온 가지(신초)가 적갈색으로 마르는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정선군은 기존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영월·평창군과 인접해 있다. 사과·배 재배면적은 341개 농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매년 농작물 침수 피해가 거듭되고 있지만, 물관리 당국인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농어촌공사)가 배수체계 정비, 농가 피해 보전에 집중하기보단 오히려 책임과 보상을 두고 피해 농가들과 대립하고 있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피해 농민들은 하나같이 침수를 막으려면 폭우 시 적기에 수문을 열고, 펌프시설을 가동해 원활하게 배수해야 하는데, 농어촌공사는 “이미 침수가 시작된 뒤에야 펌프를 돌리거나(청양), 하류 침수를 막는다며 아예 수문조차 열지 않았다(익산)”고 전했다. 지난 21일 충남 청양군 청남면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반복되는 농업재해를 국가가 책임지도록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지난 20일 촉구했다. 아울러 연이은 냉해와 우박 피해 대책을 요구했다.올해 들어서만 지난 4월 냉해에 이어 최근 전국 각지에 쏟아진 우박으로 작물 피해가 곳곳에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우박 피해는 사과, 복숭아, 자두, 배 등 과수부터 수박, 콩, 녹두, 고구마, 담배, 들깨 등 각종 밭작물과 비닐하우스까지 덮쳤다.농림축산식품부 발표를 보면, 지난 8일~14일까지 경북, 충북, 강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그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강원도 정선군에서도 지난 16일 발병이 확인됐다. 사과 과수원 2곳, 총 1.7ha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며, 정기예찰 중 발견됐다.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정선군의 사과 과수원은 나뭇잎과 새로 나온 가지(신초)가 적갈색으로 마르는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정선군은 기존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영월·평창군과 인접해 있으며 사과·배 재배면적은 341개 농가 총 260.8ha에 이른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정선군의 사과 재배면적은 259ha로
장수군은 사과, 오미자, 소고기가 특산품이라 몇 년 전부터 레드푸드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사과와 오미자는 생과로도 잘 팔리고 있고, 여러 종류의 가공품으로도 개발되어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곳이다. 군청 근처에 소고기를 파는 식당인 한우명품관도 있지만, 인사동에 장수하늘소란 이름의 소고기집도 있을 만큼 장수소고기는 전국적으로 꽤나 알려져 이제는 몽골 등으로 진출을 하는 중이란다.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여성농업인 교육을 몇 년인가 했었고, 장수의 떡집을 만드는 레시피 개발과 브랜드컨설팅도 했었고, 중성지방을 낮추는 연간 식단 만들기 등등의
오뉴월에 된서리라고 하더니만, 초여름 날씨에 접어든 6월 초 어느 날 이웃 화천군에 지름 2cm에 이르는 커다란 우박이 내렸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아 10여일 뒤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던 오이, 호박 등이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말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창 봉지 씌우기를 하고 있던 복숭아, 사과 등 과수농가들은 우박피해로 인해 한해농사를 정리해야 한다고 푸념하고 있다.몇해 전부터 간간이 나타나던 기후위기의 징조가 이렇게 농민들에게 다가왔다. 기후위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농민들은 앞으로 매년 농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톨릭농민회·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사과생산자협회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13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23년 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정책워크숍에서는 윤석열정부 농업정책을 분야별로 분석해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까지 논의했다. 물가를 잡는다며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수입의존 수급정책을 펴는 윤석열정부 농정의 실태와 생산비 폭등대책이 없어 파산위기에 처한 농민 생존 대책, 양곡관리법 전면개정의 구체적 내용까지 발표하고 토론했다.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8~12일 국지성 호우와 함께 지름 1~2cm의 우박이 전국 각지를 강타했다. 이에 적과를 마친 사과를 비롯해 복숭아·자두 등 과수는 물론, 고추·배추·콩·들깨 등의 밭작물과 비닐하우스까지 피해를 입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피해 지역은 충북과 경북, 강원, 전북 등이다. 지난 15일 기준 피해 면적은 총 3,089ha에 달한다. 지자체에서 아직 피해면적을 집계 중이고, 영주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13일 등에도 우박이 추가로 내려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
매년 4월이면 친환경인증센터에서 문자가 온다. 인증 기간 1년이 만료돼가니 재인증 심사서류를 두 달 전까지는 접수하라는 내용이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받았다. ‘아이고, 또 1년이 지나갔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동시에 친환경 농사를 8년 동안 지속하고 있는데 이걸 일 년에 한 번씩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똑같은 땅에서, 똑같은 사과 농사를, 똑같은 방법으로, 한두 해도 아니고 8년여를 지어 오고 있는데 뭘 그리도 매년 심사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다.무농약 3년, 유기농 전환기 3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을 이대로 두면 그저 ‘친환경농민 때려잡는 방망이’일 뿐이라는 인식하에, 농민·도시민·학자들이 친환경농어업법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친환경농어업법 개정 국회토론회’가 신정훈·윤미향·윤재갑·이원택 의원 및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주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전국먹거리연대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친환경농어업법의 근본적 허점을 지적하면서, 친환경농어업법이 더는 현장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남자아이 소년이라는 뜻, 반대로 그곳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다. 라니냐는 여자아이라는 뜻이다. 태평양 서부의 수온이 2도 오르고 내리는 현상은 지구의 기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물의 온도의 변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규칙적으로 반복되어왔고, 일부에서는 지구환경 파괴의 생생한 증거로 이야기되곤 한다. 지구가 스스로 균형을 맞추려는 물의 온도변화를 지구온난화의 증후로 볼 수는 없지만 그 변화의 폭이 커진 것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통일모내기’ 행사를 치른 단양군농민회(회장 이운영)가 올해는 ‘풍년기원 군민 대잔치’로 판을 키우며 농민과 비농민의 경계를 허물었다. 농민뿐 아니라 농민수당 서명운동을 할 때 마음을 모았던 소상공인을 비롯해 군과 군의회, 도의회,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단양군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다양한 참석자들이 모였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을 빼곡히 채웠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단양군농민회의 저력이 빛나는 자리였다.지난 2017년 출범해 올해 7년째를 맞은 단양군농민회는 지난달 28일 적성면 상리 단양한
사과 농장의 5월은 매우 중요하고 바쁜 시기이다. 이제야 겨우 깨달은 사실이지만 1년 사과농사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시기기 때문이다. 금년에는 많은 과수농가들이 그렇듯, 3~4월의 냉해와 꿀벌 개체 수 감소에 따른 부실한 수정으로 노심초사 그 자체다. 다행히 이곳 영동지역은 냉해는 별로 없어 보인다. 꽃피고 수정이 될 즈음 다른 지역만큼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그 대신 벌들이 잘 보이질 않아 애태웠으나 그런대로 수정도 무난한 것 같다.이제 수정이 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적화(꽃솎기)작업을 하게 된다. 한 측지(가지)에 실제로 키우려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올봄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본 과수농가에 적절한 대응·관리방법을 제공했다. 열매가 적게 달린 배 농가의 경우 열매터짐(열과)이 예상되고, 저온 피해 정도가 심한 사과 농가에선 알맞은 착과량 확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농진청은 “올해 배 농가에선 저온 피해로 착과량이 줄어들 거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심한 경우 70%가량 감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열매의 크기가 커져 껍질과 과육이 갈라지는 열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열과를 예방하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9일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데 이어 21일에 경기도에서도 발병이 확인됐다.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에 따르면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한 사과(0.24ha)·배(0.37ha) 과수원에서 화상병이 발병했으며, 도와 시·군은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합동으로 발생구역 2km 이내 17개 과원(7.2ha)에 대한 정밀 예찰을 25일까지 실시했다.강원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화상병이 발생한 과원은 지난 2021년에 발병한 과원과 500m 떨어진 인접 농가로, 인근 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정밀 예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조작생물체(GMO)가 매년 1,000만톤 이상(식품용·사료용 GMO 합계) 국내에 수입돼 농민의 종자주권 침해, 시민의 먹거리 불안 문제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3월말 발생한 ‘쥬키니호박 GMO 검출 사태’는 국가가 GMO로부터 종자주권·먹거리기본권을 사수할 의지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줬다.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3 몬산토·바이엘 GMO반대시민행진(시민행진)’은 GMO 문제를 방치 중인 국가를 대신해 종자주권·먹거리기본권을 지키려는 농민·시민 약 1,000여명이 만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오세훈)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일방개편’을 막으려는 농민·시민들이 KBS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관련 ‘편파방송’에 분노하고 있다. 2014년 의 친환경농업 가치 폄하 방송으로 친환경농민들의 항의를 받았던 KBS가, 지난 2일 방영된 KBS ‘누구를 위한 급식인가’ 편의 방송 내용으로 인해 다시 지탄받는 상황이다.2일 시사기획 창 방송은 어떤 문제점을 보였을까. 우선, 방송의 취재 목적이 취재 과정에서 ‘조정’됐음에도 취재원에게 이에 대한 통지가 전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쥬키니호박 미승인 유전자조작물질(GMO) 검출 사태’로 피해당한 농가에 대한 정부 보상안이 이달 중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가 보상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아직 관련 정부조직(농림축산식품부·국립종자원 등)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측은 미승인 GMO 검출로 피해당한 쥬키니호박 농가 503곳에 5월 중 보상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GMO가 농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쥬키니호박 재배농가는 재배면적 1,000㎡당 약 118만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