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생 지역서도 연이어 과수화상병 발병 확인

강원도 정선·양구군에서 16일 과수화상병 첫 발생
사과 주산지 경북 봉화군에서도 21일 첫 확진 나와

  • 입력 2023.06.23 15:00
  • 수정 2023.06.26 06:27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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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6일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강원도 양구군 사과 과수원에서 발견된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16일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강원도 양구군 사과 과수원에서 발견된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그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강원도 정선군과 양구군에서 지난 16일 연이어 발병이 확인됐다. 각각 사과 과수원 2곳씩 총 1.7ha, 0.83ha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며, 과수화상병 정기예찰 중 농가가 자발적인 예방관찰(예찰)을 펼쳐 의심 증상을 발견·신고한 사례다. 정선군과 양구군의 사과 과수원에서는 나뭇잎과 새로 나온 가지(신초)가 적갈색으로 마르는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선군은 기존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영월·평창군과 인접해 있다. 사과·배 재배면적은 341개 농가 총 260.8ha에 이른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정선군의 사과 재배면적은 259ha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아울러 양구군의 사과·배 재배면적은 226개 농가 300ha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의 반경 2km 이내에는 30개 농가(78.4ha)가 존재한다. 현재 정선군과 양구군의 과수화상병 확진 과수원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 과수세균병은 가지검은마름병(화천군, 1농가)과 과수화상병(원주·정선·양구, 6농가) 등 사과·배 재배면적 3.29ha에서 발생했다. 강원농기원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농촌진흥청 및 군 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발생구역 2km 이내 과수원 및 관내 전체 과수원에 대한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정밀예찰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될 경우 신속히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1일에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사과 과수원 4곳(2.7ha)에서도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올해부터 사과·배 주산지(단일 과종 800ha 이상 재배) 보호를 위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1회 발생 후 진전되지 않은 시·군 및 인접 시·군을 각각 △경북 북부권역 △충남 예산권역 △전북 장수권역 △경남 거창권역 △전남 나주권역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예산·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현장 대응 지침을 제작·적용 중이다. 지난 21일 경북 북부권역에 속한 봉화군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데 따라 5개 권역의 위기관리단계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농진청에 따르면 20일 기준 과수화상병 발생 상황은 전국 143개 농가 58.1ha로 지난해 동기(186개 농가 80ha) 대비 농가 수는 76.9%, 발생면적은 72.6% 수준으로 파악된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될 경우 발병 지역과 인근 지역을 포함해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대책 회의를 개최 중이며,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및 발생 시 기관 간 협력 방제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김지성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최근 낮 기온이 높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 및 경기 북부지역에 과수화상병 발병이 예상된다. 해당 지역의 농작업이 끝난 사과·배 과수원은 이달까지 되도록 과수원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며 “과수원 관리자는 출입 시 각 과수를 면밀하게 살피고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1833-8572)로 즉시 연락해야 주변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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