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피해 입은 사과·배 … 세력안정·열매터짐 주의해야

농진청, 저온 피해 과수농가에 후속관리 방법 당부

  • 입력 2023.05.28 18:00
  • 수정 2023.05.29 07:05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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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생육 초기 어린 배에서 발생한 열매터짐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생육 초기 어린 배에서 발생한 열매터짐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올봄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본 과수농가에 적절한 대응·관리방법을 제공했다. 열매가 적게 달린 배 농가의 경우 열매터짐(열과)이 예상되고, 저온 피해 정도가 심한 사과 농가에선 알맞은 착과량 확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올해 배 농가에선 저온 피해로 착과량이 줄어들 거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심한 경우 70%가량 감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열매의 크기가 커져 껍질과 과육이 갈라지는 열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열과를 예방하려면 토양수분을 알맞게 유지하고 물 빠짐을 관리해 습한 조건이 오래 유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열매솎기는 되도록 일찍 마치는 것이 좋으며, 이에 0.3% 농도의 칼슘제를 하루 2~3회 엽면시비하면 뿌리지 않았을 때보다 열과 발생 비율을 4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농진청이 지난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열과 증상은 주로 어린 나무에서 발생했으며, △화산 △신화 △신고 등의 품종에서 확인됐다. 화산과 신화는 열매가 막 커지는 6~7월 과육 전체 면에서 증상이 확인됐고 신고는 열매가 좀 더 커진 9~10월 무렵 꽃자리 주변(과정부)을 중심으로 열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농진청은 “사과의 경우 올해 전국적으로 저온 피해가 약 6.4% 면적에서 발생해 열매달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저온 피해를 본 잎의 회복과 열매양 확보를 통한 세력안정이 필요하다”면서 “잎 피해가 큰 과수원에서는 질소 비료와 미량요소(철·붕소·구리·망간·아연·몰리브덴·염소) 영양제를 잎에 뿌려 회복을 돕고, 꽃 피해로 열매양이 많이 감소한 과수원에서는 웃자람 방지를 위해 질소질은 뿌리지 말고 미량요소 위주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농진청은 “사과나무 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새순(신초)을 잘 유인하고 여름 가지치기를 통해 이듬해 꽃눈이 잘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또 저온 피해가 심하면 나무 저항력이 떨어져 병해충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병해충 관리도 다른 때보다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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