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최근 충청북도 옥천군(군수 황규철)에서는 민·관협치로 이뤄낸 지역먹거리 선순환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지난 24일 옥천 공동체허브 누구나에서 옥천살림협동조합(옥천살림)·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재)지역재단 주최로 열린 ‘주민을 위한 먹거리 공공급식체계 무엇이 바람직한가?’ 포럼에선 옥천 민간주체들이 만들어 온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의 성과와 향후 옥천 공공급식 체계에 남겨진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옥천 공공급식센터의 운영 방향 △민·관협치의 중요성 △옥천형 선순환 먹거리체계 구축을 위한 실천 과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충북 곳곳에서 사과꽃이 만개한 가운데 22일 오전 충주시 풍동의 과수원에서 농민들이 꽃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위). 같은 날 충북 괴산군 연풍면 행촌리의 사과 과수원에서도 한 농민이 꽃 솎기 작업에 여념이 없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공식품, 공산품 등 주요품목의 가격동향 및 물가안정 방안이 논의됐으며, 지난 5일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이후 추진된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TF의 농산물 출하·유통 현장점검 상황도 일부 공유됐다.먼저 이날 회의에선 4월 이후 기상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병해충 그리고 ‘단맛 제일주의’를 외치는 사회적 분위기. 최근 친환경 토마토 재배 농민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대표적 고충이다. 이러한 삼중고에 맞서 분투 중인 친환경농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기후위기에 어려움 겪는 친환경 대저토마토 농가‘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대저토마토는 한반도에서 오직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의 낙동강 하구 일대 농지에서만 생산된다. 지난해 기준 대저토마토 재배 농가 수는 460여 농가인데, 대저동에서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하는 이용재씨는 그중 사실상 유일하게 전체 물량을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5000억원대 대규모 적자로 논란을 빚고 있는 농협상호금융(대표 여영현)이 지난 16일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상호금융 독립화’, ‘회원조합 추가정산 1조원’ 등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당선공약을 추진한다는 명목이며 적자 사태에 대한 반성을 직접적으로 담아내진 않았다.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상호금융의 경영 및 손익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산하에 △농축협 연체관리 TF △특별회계 수익성 제고 TF △상호금융 독립화 추진 TF △농축협 신용사업 규제완화 TF를 설치해 각 분야에서 혁신과제를 발굴한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대파가 전면에 등장한 선거였다. 반면 대파가 나고 자란 농촌, 농민, 농업은 전혀 관심받지 못한 선거였다. 하지만 22대 국회에 바라는 농민들의 외침은 선명했고 정당들 역시 나름의 농정공약을 제시했다. 농민들의 외침과 농정공약 사이의 교집합을 통해 다음 국회는 꼭 이것만은 해내야 할 것이다.아직 4월인데 때아닌 여름 기온을 경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은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가 농업임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시동1리 주민들이 태양광 업체가 투기 목적으로 취득·이용 중인 농지의 철저한 조사·처분을 촉구하며 나섰다. 아울러 주민들은 약 2년 전 해당 농지의 원상회복을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는 홍천군수를 감사원에 감사 제보하겠다고 밝혔다.홍천군 남면 시동1리 주민들은 3년 넘게 태양광 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농지를 불법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농지취득자격증명(농취증)까지 부정 발급받았다. 주민들은 군청 관계자와 수차례 면담하며 이를 제대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충남 당진 지역구 어기구 의원이 4.10 총선에서 정용선 국민의힘 후보를 2254표차로 앞서며 3선에 성공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 농업정책에 소극적인 윤석열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어 당선인은 농해수위원장 도전 의지를 드러내며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농민들의 바람은 무엇이었나어느 때보다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농민생존권을 위해 대통령이 거부한「양곡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민간기업 12개사가 보유한 스마트농업 기술이 전국 9개 지역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와 시군농업기술센터 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123개소에 투입된다.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18일 전북 전주시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이들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마트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앞당기기 위해서다.협약 기업 12개사는 △자동제어 분야 : 케이티(KT), 경농 △품질관리 분야 : 풀무원 △농작업 로봇 분야 : 대동, 엘에스(LS) 엠트론, 긴트(GINT) △통합관제 분야 : 지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상태로 남아있는 농업민생 관련 법안들의 본회의 부의를 결정했다. 농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꼽히는 ‘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두 법안의 개정안은 물론이고, 축산업계 단독 축종 특별법 요구를 본격화했던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지원법(한우법)’과 15년 가까이 시범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농어업회의소의 법제화 내용을 담은 ‘농어업회의소법’ 두 신설 법안까지 본회의 직행이 결정됐다. 야당위원들은 현재 농업의 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잊지 않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열 번째 봄을 맞아 전국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10주기 목포기억식’이 1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서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유가족 및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4.16재단과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전국의 국민들과 함께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월호참사 10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상기후와 재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사과의 가격이 유통구조 문제까지 겹치며 폭등하자 일각에선 검역 조건을 완화한 사과 수입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 중이다. 하지만 농업계는 이에 대항해 철저한 검역절차 이행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수급상황에 따른 ‘일시적’ 수입조치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그러나 사괏값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일부 언론이 “긴급상황에선 시장 개방을 통한 일시적 수입조치로 국내 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예산군의 친환경농민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감축 농법을 실천하고자 연구회를 결성했다.지난달 29일 예산 친환경농민들이 결성한 ‘탄소중립농업연구회(공동대표 서동진·김택영, 연구회)’는 탄소감축을 위한 지역 농민 차원의 작물 재배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함께, 재배 과정의 실증통계를 모아 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연구회의 첫 실험은 무엇일까?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토양개량용 숯인 바이오차(Bio char)를 활용한 탄소중립 농법을 대파·양파·사과·배·고추·고구마 등 12가지 작물 재배 시 활용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산물 가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전방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10일 농산물 대부분 품목의 관측 전망을 발표했다. 관측센터는 최근 기상 상황 등의 변수를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약 5일에서 9일가량 늦은 시기 과일·과채 및 양념채류와 엽근채소류의 4월 전망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다. 과일·과채과일 중 사과의 경우 4월 이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이후 사과 저장량은 7만900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19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주상중(42)씨는 경기 여주 점동면에서 가지와 멜론을 키운다. 2009년 한국농수산대 졸업 뒤 아버지를 이어 고향인 점동면에서 농사짓는 ‘보기 드문’ 젊은 농민이다. 가남농협 여주가지공선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지’를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도전 2년 차 멜론 농사에 대한 의욕이 넘치던 지난해 7월 그의 농장은 침수됐다(가지 9동, 멜론 6동). 전체 피해액은 1억여원. 가을 출하를 앞두고 지역농협 5곳과 구두 계약까지 맞춰 놨던 멜론과 그의 자부심인 가지는 모두 썩어 나갔다. 농장과 청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외국인 농업근로자를 위한 영농기술 안내서를 펴냈다. 외국인 농업근로자들이 낯선 영농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작목별 기초 영농기술과 월별 농작업 일정 등을 소개하는 책자로 이름은 다.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농업근로자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먼저 영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로 제작됐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으로 볼 수 있는 전자책으로도 발간했다.제1장 주요 품목 기초 영농기술, 제2장 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이달 30일까지 과수 저온 피해 지역담당관을 운영한다. 대상 작물은 과수‧시설채소‧노지작물이다.이 기간에 9개 도 농업기술원과 159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매주 생육 점검 및 현장 대응 사례를 공유하는 등 상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농진청은 5일 기준, 사과‧배의 저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봄철 대기 불안정으로 우박이 쏟아지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과수 재배 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현장점검은 △과종별 생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정부가 대파 등 농축산물의 무관세 수입 확대를 지속 강행하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농민단체들이 대통령 사진에 수입과일을 뿌려가며 반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강원도연합, 한국가톨릭농민회 원주·춘천교구로 구성된 강원지역 농민단체 연대 ‘강원 농민의길’은 지난 3일 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앞에서 ‘대파 한단 875원이 합리적?! 그래서 무관세 수입하나? 농산물 수입 끝판왕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부의 농산물 무관세 수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밭에는 겨울 이기고 고개를 내민 쪽파들로 푸른빛이 춤추고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덜 추운 동네에 사는 친구가 쪽파를 까서 김치를 했다기에 우리 집 쪽파는 언제 커 파김치를 담그나, 하면서 2주를 보냈습니다. 조금씩 나온 파로 양념간장도 만들고 국 끓일 때도 넣고 하면서요. 토요일 아침, 이정도면 우리 집의 파도 어지간히 컸겠다 싶어 밭으로 가 보았습니다. 신통하게도 굵은 파들이 뽑히기를 바라는 듯 밭은 푸른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만큼은 오빠네 주고, 이만큼은 동생네 주고, 이만큼은 아들네 주고, 이만큼은 딸네 주고, 이만큼은 우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정당이 내놓은 뚜렷한 민생대책이나 농업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구 후보들 역시 ‘나를 뽑아달라’는 구호만 앞설 뿐 앞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겠다고 차분히 설명하는 일은 등한시한다. 유권자들도 어떤 정당이냐, 그 후보가 어떤 인물이냐로 투표권을 행사하기는 마찬가지다.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돼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면밀하게 따지는 것에 소홀하단 뜻이다. 국회의원 후보와 유권자 모두 공약에 대한 무관심이 암묵적 동의가 되다 보니 정책선거가 실종된 것은 아닐까.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