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복숭아 개화 평년보다 빨라…냉해 대응 ‘철저’

농진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에서 이상기온 경고 체크

냉해 예방 영양제 등 제때 살포, 방상팬 등 예방시설 점검

  • 입력 2024.03.18 10:45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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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올봄 과일나무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진청에 따르면, 과일나무꽃의 만개 시기는 평년보다 배꽃(신고 기준) 최대 9일, 복숭아꽃(유명 기준) 최대 12일, 사과꽃(후지 기준) 최대 11일 빠를 것으로 보인다(기사 아래 참조).

이처럼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4월 초 저온 피해를 보기 쉬운 상황이라, 농진청은 농가들이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저온 피해에 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선 사과‧배‧복숭아‧포도‧감귤 등 주요 과수의 지역별 생육 정보와 품질 정보, 이상기상 정보, 재해예방 관리 기술, 병해충 발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농가는 시스템에 접속해 ‘이상기상범위’ 메뉴에서 앞으로 9일(예측), 과거 1주일 동안의 이상저온 발생 정보를 확인한 뒤 이상기온 경고가 연속 2일 발생하면 더욱 주의 깊게 대비해야 한다.

과수원 꽃눈 상태를 자주 확인해 인공수분과 함께 화상병 약제 방제, 냉해 예방 영양제 살포를 제때 해준다. 아울러 저온 피해가 우려된다면 미세살수(물 뿌림) 장치, 방상팬(서리 방지 팬) 등 예방시설도 미리 점검해 둔다.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첫 화면에서 왼쪽 '이상기상범위'. 농촌진흥청 제공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첫 화면에서 왼쪽 '이상기상범위'. 농촌진흥청 제공 
과일나무꽃 저온 피해 방지를 위한 연소법. 농촌진흥청 제공 
과일나무꽃 저온 피해 방지를 위한 연소법. 농촌진흥청 제공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최근 과수 피해 유형을 보면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는 규모도 크고 자주 발생하고 있다”라며 “농가는 이상저온 정보에 귀 기울여 꽃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주요 지역별 배꽃 만개 시기는 △울산광역시 4월 2일 △전남 나주 4월 6일 △충남 천안 4월 11일경. 복숭아꽃은 △경북 청도 4월 2~4일 △전북 전주 4월 5~7일 △경기 이천 4월 15~17일 △강원 춘천 4월 19~21일경. 사과꽃은 △경남 거창 4월 9~12일 △경북 군위‧전북 장수 4월 10~13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12~16일 △경북 청송 4월 16~18일경.

과수 저온 피해 규모(피해면적×지원기준 지수)는 2019년 1315ha에서 2023년 9779ha로 급증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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