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시설채소 병해충 예방 빨간불

딸기‧오이‧멜론‧토마토 등 온습도 관리와 적기 방제 중요

농진청, 총채벌레‧진딧물 등 해충 발생도 꼼꼼히 살펴야

  • 입력 2024.03.25 17:32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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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춘분(3월 20일) 이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 안팎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시설채소 병해충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농진청이 운영하는 시설채소 현장 기술지원단에 따르면, 시설재배 딸기의 잿빛곰팡이병과 꽃곰팡이병 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양상이며, 오이‧멜론 등은 흰가루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딸기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하려면 습도와 보온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적절한 환기로 시설 내부의 습도를 낮추고 환기 뒤엔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오이‧멜론 등은 현재 생육이 다소 부진해도 질소 비료량을 늘리지 말고,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흰가루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병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등록 약제를 살포해 초기 방제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잿빛곰팡이병은 급속하게 번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약제를 바꾸어 가며 사용하고, 병든 식물은 시설 밖으로 빼내 전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흰가루병의 경우 포자 날림(비산)은 일출 뒤부터 오전 10시 무렵까지 가장 심하므로 오전 10시 이전에 방제 작업을 마쳐야 효과적이다.

흰가루병 발생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흰가루병 발생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진청은 이 같은 안내와 함께 총채벌레‧가루이‧진딧물‧응애 등 작물에 직접적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심각한 바이러스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등)을 매개하는 해충 방제도 당부했다. 시설 내부에 설치된 끈끈이트랩이나 확대경으로 틈틈이 발생 여부를 살피고, 발생량이 늘어나면 즉시 방제해야 한다.

약제 방제 시엔 해당 작물에 등록된 약제(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만을 사용한다. 발생 초기에 유효성분 및 계통이 서로 다른 2~3개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번갈아 주면 효과적이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시설작물 재배 농가는 꼼꼼한 예방관찰로 병해충을 조기 발견하고 제때 방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특히 토마토 농가는 봄철 수정 불량, 생육 지연으로 수확 물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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