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가 태풍 ‘카눈’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경북도 내 사과를 전량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달 초 ‘카눈’으로 인한 도내 사과 피해면적은 11일 기준 375ha(낙과 352ha, 침수 23ha)로 집계됐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과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협 측과 태풍 피해 사과를 즉시 수매하기로 긴급 협의했으며, 수매부터 먼저 하고 정산은 나중에 하도록 함으로써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시했다.경북도는 사업비 20억원(도비 15%, 시·군비 35%,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일방적인 농민 운영위원 제명으로 물의를 빚었던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윤주병, 여주통합RPC)이 결국 운영위원회에 농민대표 일부를 복구시켰다.여주통합RPC는 여주 관내 8개 농협이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매해 쌀 수매가 결정 등 중요 사항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운영위원 14명 중 농민 대표를 5명 할애해 지금껏 농협-농민 협의체제를 유지해왔다.그런데 지난달 6일, 출자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여주통합RPC 이사회가 운영위원회 구성에서 이 5명의 농민 위원을 일괄 삭제해버렸다. 이유는 밝히지
[한국농정신문 김한정희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일선봉대(통선대) 활동을 시작했다. 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전여농 통일선봉대는 지난 7일과 8일, 경북 성주 소성리로 향했다.7일 저녁, 소성리 인근으로 전여농 통선대 대원들이 결집했다. 대원들은 이날 정영이 전여농 부회장(통선대 대장)의 강의를 통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한·미·일 군사동맹의 문제점, 사드(THAAD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현황을 학습했다. 이어진 단결의 밤에선 소성리 사드 반대 투쟁에 대한 결의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4일 과일·과채 8월 출하량 전망을 발표했다. 과일의 경우 하우스 감귤과 샤인머스캣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확인되며, 과채는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참외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먼저 과일 출하량의 경우 사과와 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쓰가루 품종의 8월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배의 경우 27% 줄 전망이다. 농경연은 개화기 저온 및 서리·우박 피해와 장마에 의한 탄저병·갈반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오전 10시가 채 안 된 시각, 아스팔트 위 온도계는 이미 40℃에 육박했다. 지난 8일 타는듯한 더위 속 경북 청송군청 앞 주차장에 차린 천막농성장에는 청송군 현동면 개일리의 농민 약 8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청송환경공익위원회(면봉산 풍력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농민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매일같이 들끓는 날씨에도 청송군청 앞에서 농성을 지속 중이다.천막농성은 면봉산 풍력발전 때문에 시작됐다. 청송공익위의 면봉산 풍력 반대 활동은 올해로 벌써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간 암암리에 기정사실화됐던 발전설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전농노련, 의장 서권재 aT노조위원장)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원장 이종순)에 모였다. 농정원 상임이사(총괄본부장) 인사 논란 문제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무기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주목하며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지난 9일 농정원 중회의실에서 ‘농식품부 인사갑질 대응 전농노련-한국노총’ 연대회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에는 전농노련 소속 8개 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농해수위분과 소속 7개 노동조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그것은 수해라는 이름의 ‘기후재난’이었다. 농민들은 과거에도 수해를 자주 겪었지만, 지난달 14~15일 맞닥뜨렸던 수해는 그들로서도 난생처음 맞이한 것이었다.‘성장’이란 가치에 집중한 인간의 활동은 폭우 양상마저 과거보다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무분별한 산지 개발(임도 조성, 태양광 설치, 과도한 벌목 등)은 산사태로 인한 주민 피해를 과거보다 훨씬 키웠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수해 발생 뒤 한 달, 기후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어떤 이야기들이 남았을까. 16명의 사망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포도 주산지로 유명한 경상북도가 육성한 적색포도 ‘레드클라렛’이 첫 수출길에 나선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7일 상주시 모동면 서상주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강영석 상주시장, 포도 재배농가, 수출업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육성 포도 품종의 첫 수출기념식과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경북도는 이날 행사에 대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우수 국내 포도 신품종 육성 연구 10년의 결과이자 경북도 육성 포도의 첫 세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룬 뜻 깊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경북은 전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8~10월 농작물 수확기에 대비해 주요 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수확기 인력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 분석에 따르면 8~10월 인력수요가 많은 농작업은 과일(사과·배 등)·노지채소(고추 등) 수확과 마늘·양파 파종이며, 고용인력 예상수요는 농번기(4~6월)의 70~80% 수준이다.농업현장 인력수요에 대비코자 정부는 올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196명을 추가해 총 3만4,614명을 배정했다. 고용허가제 배정인원 1만4,000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배정치라는 설명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소장 이한진) 산지유통센터(APC)가 최근 고랭지 여름배추 유통 개혁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차압예냉을 통한 상품성 제고 및 콜드체인 이송 등으로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에 따르면 배추는 태백농협이 출하하는 농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양배추·풋고추·산마늘·쌈배추 등을 포함한 전체 물량 9,578톤 중 배추 물량은 5,920톤으로 취급 물량과 더불어 출하 금액
얼마 전, 농민에게 주는 상을 심사하는 활동이 있었습니다.감히 농민이 농민을 심사할 수 있는지, 그 자격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덥석 참가했습니다. 워낙 권위가 있는 상인지라 두말할 나위가 없기도 했지만, 또 다른 사심은 다른 농가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더없이 귀한 기회이다 싶어 냅다 수락하였습니다. 최종 후보군에 오른 세 사람, 서류상으로는 대상자의 공적을 충분히 알기 어려웠기에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고로움이 심사과정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도 세 사람, 각기 다른 영역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서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 농업 포기 농민 말살,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어쩌다 농민들 입에서 대통령 퇴진하라는 구호가 나오고, 폭우 속에서 농민대회를 연단 말인가.농민들은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농산물 값은 폭락하는 이해 못 할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실제 2022년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27% 줄었다. 반면 농협 대출금 이자는 크게 올라 농사를 지어선 빚을 갚아낼 재간이 없어졌고, 그 결과 2022년 말과 2023년 6월 말 사이 연체율이 2배 넘게 올랐다. 또한 이상기후로 봄에는 서리피해와 동해가 발생했고, 우박과 극한 호우에 삶의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손실도 엄청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슬프고 안타까웠다. 도시와 농산촌 가릴 것 없이 온 나라가 피해를 입었다.농경지와 농민들의 피해도 엄청났다. 내가 아는 어느 농부가 폭우로 3~5년 된 사과 과수원이 송두리째 토사로 덮여 묻히고 뽑히는 등 쑥대밭이 된 과수원 풍경을 SNS에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나무 심을 밭을 조성하는 일, 관수시설과 파이프 작업을 하는 일, 대목과 묘목 고르는 일, 측지 유인과 결과지 배치 등 과수원 조성 초기부터 신경을 쓰며 애지중지 정성 쏟을 일이 한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시장 유통정보 제공 서비스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공사 유통본부 현대화사업단 데이터전략팀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중인 가운데, 공사가 기존에 제공하던 가락시장 유통정보 또한 세분화·시각화해 소비자 등에 제공하고 있다. 추후 해당 사업 등이 확대·정착될 경우 고도화된 정보를 통해 소비자와 출하자 모두의 구매·출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데이터전략팀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3월부터 신규 가격정보 체계(고·중·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과수화상병 방제 대책이 하나씩 마련되고 있다.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12일 사과 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대목을 검증한 결과 저항효과가 높은 ‘G.11 대목’의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발생 이후 국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2,140여 농가 1,124ha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올해도 전국적으로 81ha가 넘게 피해를 입는 등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지난 6월 한 달과 7월 초까지 과수원 일은 적과, 결과지 유인, 도장지 제거, 예초, 관수, 병충해 방제, 봉지 씌우기 등으로 분주하다. 그중 가장 신경썼던 일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흑진딧물 방제와 낙엽병·탄저병 등의 균 방제였다.5~6월에 병충해를 입으면 한 해 과수 농사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수 화상병이 강원도 정선군에서도 발생했다고 해서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친환경 과수 농사의 경우 화상병 약제가 마땅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자닮유황이나 석회보르도액 같은 살균제를 그냥 사용하는 수밖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청년농민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모둠 사업과 다름없는 ‘청년후계농(청년창업형 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로 선발되는 것은 물론, 이후 기반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겪는 청년농민의 애환은 상상 이상으로 혹독하다. 다수의 청년농민에 따르면 농지를 구하는 것부터 주변 도움이 없으면 쉽지 않은 현실이며, 영농기반 마련을 위한 농업신용보증기금(농신보)의 보증과 대출 과정 모두 일일이 발로 뛰며 관련 정보와 절차를 배우며 깨닫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대대적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쭈그린 채 앉아 호미를 들고 밭일에 열중하는 농민. 탈탈 소리 내는 경운기를 한가로이 운전 중인 농민. 공공근로 조끼를 입고 도롯가 쓰레기를 줍거나 화단을 가꾸는 농민. 지나는 차 한 대 없는 한적한 버스정류장을 우두커니 지키고 앉아 있는 농민.농촌 어디서든 마주할 수 있는 흔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농촌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앞서 언급한 장면 그 어디에서도 20~40대 ‘청년’을 떠올리진 않을 거라 감히 장담하겠다.흔히들 말하는 ‘나이든 농촌’, ‘소멸하는 농촌’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과수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올해와 같은 해가 또 있었을까? 이야기로 듣던 기후위기를 몸소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한해가 되고 있다.사과의 경우 4월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개화로 인한 냉해와 결실 불량으로 전년보다 착과량이 16% 줄었다. 중심화 결실율은 전년에 비해 89% 적다(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 6월호).5월 말과 6월 초순엔 우박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수천ha의 과수원이 초토화됐다. 설상가상으로 전국 곳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번지고 있다. 올해 과수 농가들은 냉해와 결실 불량, 우박에 과수화상병까지 3중, 4중의 재난을 겪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과 도시민 사이에는 농산물 생산과 소비라는 밀접한 연결고리가 존재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농업·농촌에는 각자 거주하는 장소의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큰 격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농업·농촌의 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며 도시민이, 나아가 국민이 함께 풀어내야 할 문제기도 하다. 은 지난달 23일 농업·농촌을 바라보는 도시민·농민 대표의 목소리를 모아봤다. 사회 원재정 편집국장·정리 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농업계에선 ‘농업 문제는 섬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정말 섬 속의 농민들만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