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빅데이터 기반 정보 제공 서비스 확대 ‘눈길’

기존 한계 개선·보완해 유통정보 세분화 및 고도화․시각화 추진
품목·거래형태별 정보 제공으로 출하자·소비자 선택권 확대 전망

  • 입력 2023.07.16 18:00
  • 수정 2023.07.16 18:37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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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3월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시범 운영 중인 신규 가격정보 체계(고·중·저).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누리집 갈무리
지난 3월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시범 운영 중인 신규 가격정보 체계(고·중·저).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누리집 갈무리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시장 유통정보 제공 서비스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공사 유통본부 현대화사업단 데이터전략팀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중인 가운데, 공사가 기존에 제공하던 가락시장 유통정보 또한 세분화·시각화해 소비자 등에 제공하고 있다. 추후 해당 사업 등이 확대·정착될 경우 고도화된 정보를 통해 소비자와 출하자 모두의 구매·출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전략팀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3월부터 신규 가격정보 체계(고·중·저)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5월부터는 가락몰 소매가격 조사·제공 및 상장예외품목 거래 동향 조사를 통한 서비스도 확대 운영 중이다. 특히 홈페이지 ‘종합시황정보’를 통해 제공 중인 고·중·저 가격정보는 품목별 전체 가격 분포를 보여줌으로써 출하자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승로 데이터전략팀장은 “기존에는 상품 기준으로 가격정보가 제공됐는데, 상품의 경우 상위 35%에 해당되는 가격이다 보니 실제 많이 거래되는 물량의 가격대와 적지 않은 수준의 격차가 존재했다. 이에 시장에서 거래되는 고·중·저 가격의 비율을 20%·60%·20%로 잡아 각각의 평균값을 제공하고, 나아가 경매 또는 정가수의 등 거래방법별 가격정보도 세분화했다”라며 “현재 수산을 포함해 채소·과일 등 18개 품목의 고·중·저 가격을 제공 중인데, 출하자와 구매자 모두의 출하·구매 의사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뿐더러 추후 데이터가 누적될 경우 거래방법에 대한 평가 및 개선방안 도출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김승로 팀장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시범사업 중인 사과·배 과수 단위별 가격정보 제공 역시 기존 상자 단위에서 과수(낱개)로 세분화했는데, 10kg 상자당 과수 개수와 거래된 물량·가격 등을 통해 매일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의 품질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사과 부사를 예로 들어 10kg 한 상자에 담긴 낱개 과수를 △21~25개 △26~30개 △31~35개 △36~40개 △41~45개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반입물량과 거래 평균가를 제공해 품위(크기) 및 산지 작황, 가격대 형성에 따른 소비자 선호도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이밖에도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될 경우 시장 유통정보뿐만 아니라 물류 관련 정보 역시 실시간으로 축적·공유돼 명절 성수기 등에 발생하던 시장 내외 교통체증 등도 해결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공사 데이터전략팀은 “유통정보가 메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공정탐지시스템이나 교통정보 등도 범위 내 포함돼 있어 올해 10월쯤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고 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분석해 제공하는 시스템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락시장에는 매일 6,000~7,000톤의 물량이 반입되는데, 차량의 구체적인 정보와 국토교통부 교통정보 등을 융합·분석함으로써 어떤 차가 어디에서 얼만큼의 물량을 갖고 가락시장으로 들어오는지 이로 인해 당일 가락시장 내 반입된 물량은 총 얼마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라며 “실시간 정보 파악·공유가 가능하게 되니 경매 시간에 맞춰 물류 일정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인근 교통 대란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출하자도 반입(예정)량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출하 여부를 판단해 물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일정 부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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