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과일 8월 출하량, 전년 대비 감소

이상기후로 `생육부진’ 확대
하우스감귤·샤인머스캣 예외
과채 대부분 출하량 소폭 증가

  • 입력 2023.08.13 18:00
  • 수정 2023.08.13 22:0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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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4일 과일·과채 8월 출하량 전망을 발표했다. 과일의 경우 하우스 감귤과 샤인머스캣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확인되며, 과채는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참외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먼저 과일 출하량의 경우 사과와 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쓰가루 품종의 8월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배의 경우 27% 줄 전망이다. 농경연은 개화기 저온 및 서리·우박 피해와 장마에 의한 탄저병·갈반병 등의 발생 증가로 지난해 대비 생육이 부진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생육기 기상 악화로 인해 단수가 지난해보다 약 17% 감소해 올해 생산량 역시 지난해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역시 기상 여건 악화로 생육이 부진한 상태다. 4월 개화기 저온피해로 착과수가 감소했고 기형과 발생이 늘었는데, 장마철 폭우와 일조량 부족이 겹쳐 과 비대 역시 부진하다. 병해충 발생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된다. 농경연은 사과와 마찬가지로 올해 배 생산량 또한 지난해 대비 약 22% 감소한 19만7,000톤 내외로 전망했다.

이밖에 샤인머스캣을 제외한 캠벨얼리와 거봉 출하량은 각각 지난해 대비 소폭(7%) 감소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확인됐다. 샤인머스캣은 유목이 자라 지난해 대비 이달 출하량이 약 19%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복숭아는 사과·배와 마찬가지로 생육상황이 부진해 천도계와 유모계 모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약 8%·1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며,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2% 감소한 18만톤 내외로 전망됐다. 또 8월 하우스 온주 감귤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는 반면 단감의 경우 저온피해로 결실이 불량해 착과수가 지난해 대비 4% 줄어 올해 생산량 역시 약 5% 감소한 11만톤 내외로 관측됐다.

과채의 경우 대부분 품목의 출하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은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참외 정도다.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경우 강원지역 품종 및 전환으로 출하량이 늘었지만 장마 기간 하우스 침수로 경기 및 충남, 전북 등의 주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해 전체적으로 출하면적이 1%가량 줄었고, 단수 또한 폭염과 장마,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2% 줄었다.

참외는 장마로 인한 병해충 확산 및 장마 이후 폭염으로 고사 발생이 많아 출하가 조기에 종료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출하면적이 지난해 대비 13% 줄어든 데다 단수 역시 지난해 대비 5% 줄어 9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수박은 출하면적과 단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2%씩 늘어 8월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며, 애호박 또한 출하면적과 단수가 각각 5%·2% 증가해 역시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 증가할 전망이다. 백다다기 오이도 강원지역을 포함해 출하면적이 4% 증가하고 단수 역시 기상 여건 부진 및 해충 피해 증가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보다 약 8%가량 늘어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약 11%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추 역시 청양계풋고추와 오이맛고추 모두 출하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청양계풋고추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약 12%, 오이맛고추는 약 9%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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