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요 원예농산물 가격 ‘안정세’ 유지 중”

상추 등 채소류 가격 하향세 전환
공급 확대 및 할인지원 지속 추진

  • 입력 2023.08.22 11:09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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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달 집중호우와 이달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한 현재의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먼저 배추·무의 경우 현재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에도 여유가 있다. 이에 8월 중순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추의 경우 12%, 무는 7%가량 낮게 형성되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의 배추·무 가격은 8월 상순 대비 약 10% 남짓 상승했는데 이는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8~9월은 가격이 연중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고온·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병해 발생이 높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나, 수급 불안시엔 비축물량(16일 기준 배추 5,800톤, 무 2,500톤) 및 계약출하 물량(16일 기준 배추 3만9,000톤·무 4만2,000톤) 등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파는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해 지난해 수준의 가격이 예상되고, 마늘은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명절과 김장철 등 성수기 양파 수요에 대비해 비축물량 약 6,000톤을 확보하고 수급 불안 시 이를 적기에 방출할 계획이며, 이미 증량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9만톤을 필요 시 신속하게 도입할 방침이라 밝혔다.

사과·배는 재배면적 감소와 저온·서리 등의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량과 상품 비중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농식품부는 계약 출하 물량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시설채소는 충남과 전북 등 주산지 침수피해와 호우·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 지연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대부분 하향세로 전환되는 추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깻잎 등 일부 품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시설채소 대부분은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 이후 상추 등 시설채소 가격이 기상이 호전되고 출하지원 등을 통해 공급여건이 개선돼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농식품부는 향후 기상악화에 대응해 수급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직접 덜어주기 위한 농산물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 중이다.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의 경우 30%)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 중인데,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할인 대상품목은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감자 △당근 △파프리카 △배추 △무 △참외 △수박 등 12종이다. 이는 대형·중소형마트와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품목과 할인 참여 매장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농식품 정보누리’ 누리집(www.foodnuri.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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