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료: 농협 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A. 가락시장 농협 공판장은 1985년 개설됐습니다. 노태우정부 시절엔 농협이 본연의 농산물 판매사업은 등한시하고 은행업무만 치중한다는 비판적 여론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습니다. 그때 농협이 내세울 수 있었던 게 농협 공판장이었습니다.공판장은 농민이 수확한 농산물을 출하하면 경매제 등을 통해 도매하는 곳입니다. 농협의 농산물공판장은 1961년 부산공판장을 개설하며 시작됐습니다. 현재 농협 공판장은 총 79개소로 공영도매시장 내 33개소가 있습니다. 이 중 농협 경제지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출하자신고 철저 이행을 계도한다. 4월 1일부터는 가락시장에서 미신고 출하자의 농산물 수탁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이다.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려는 자는 도매시장 개설자에게 자신의 인적사항과 주품목을 적은 출하자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명기된 의무사항이지만 현장에서 일부 이행하지 않는 사례가 있어 농산물 출하동향 파악이나 하자 발생 시 연락에 애로가 있었다.공사는 이번에 가락시장의 출하자신고 문제를 완전히 정리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유통인들은 공익의 기치 아래 배타적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들쭉날쭉한 가격형성과 농민 고통을 외면한 돈잔치로 20년 이상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엔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난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주제발표는 송정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부원장(도매시장 출하농업인 권익증진 방안)과 김성훈 충남대 교수(도매법인의 공공성 회복 방안), 김기헌 aT 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지난해 가락·강서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물량이 줄어들고 거래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가락시장의 거래물량은 전년대비 2.1% 감소(228만톤)했고 거래액은 12.5% 증가(4조5,333억원)했다. 각종 재해에 시달린 과일류가 물량 감소의 주 원인으로, 과일류는 8.8%, 채소류는 1% 감소했다. 거래액은 과일류 6.4%, 채소류 14.2% 증가다.가락시장 6개 도매법인 중 5개 도매법인의 거래실적이 모두 물량감소·금액증가를 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머리 위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 위탁수수료의 상한을 낮추자는 내용인데, 모두에게 부담이 될 뿐 이렇다 할 기대효과가 없기 때문이다.현재 도매시장 위탁수수료 상한은 법 시행규칙에 의해 7%로 설정돼 있다. 지난 3일 발의된 개정안은 이 위탁수수료 상한규정을 시행규칙에서 법률로 끌어옴과 동시에 그 수준을 5%로 낮췄다(채소류 기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매법인의 폭리를 막아 생산자·소비자 이익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창원팔용도매시장 내 농협창원공판장(장장 최철학)이 수입양파를 취급했다가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양파협회는 지난달 22일 농협창원공판장에서 일본산 양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회원 제보를 입수,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공판장 측은 이에 지난달 25일 양파협회로 ‘수입양파 취급 경위 및 각서’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공판장 측은 공문에서 △양파 전문 중도매인 부재 △일시적 공급물량 부족 △중도매인 거래처 요구 등의 사유로 지난달 14일부터 21일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19기 지도부가 출범했다. 신임 회장엔 양옥희 전 전북도연합 회장이 선출됐다.전여농은 지난달 28일 가락시장 청과동 3층 중도매인연합회 회의실에서 19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각 지역 대의원들은 온라인 회의로 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전여농 18기 지도부는 2019년 전여농 30주년을 맞아 KBS 아레나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전국여성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전여농 30년사를 담은 책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을 발간하기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지난 3일부터 모바일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송품장을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가락시장 도매법인 중 최초다.대아청과의 모바일 앱 ‘대아청과 모바일’은 전자송품장 신규등록과 수정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앱이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정보를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어 편리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부가적으로 대아청과 홈페이지, 연락처, 공지사항, 시세정보, 일일시황 등의 정보확인이 가능하며, 품목별 실시간 거래내역과 송금내역, 출하장려금, 반입물량, 정가·수의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농산물 도매시장에 관한 대국민 의견수렴과 거래실태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도매시장의 병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그 개선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농식품부, 서울시, 농관련 정부기관 및 연구조직, 학자 등을 모아 ‘도매시장 유통개선 협의체(협의체)’를 구성했다. 12월 17일엔 협의체 논의를 통해 △도매시장 재지정요건 강화 및 평가제도 개선 △정가·수의매매 확대 △도매법인-중도매인 간 대금정산조직 설립 △경매지연·재경매 등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28일, 2021년에 달라지는 주요 제도 25가지를 소개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조성을 위한 농촌공간정비프로젝트가 추진되고 농촌 정착을 염두에 둔 사람들에게 ‘미리 살아보기’ 사업도 지원되면서 사람이 모이는 농촌 만들기에 변화가 예상된다. 취약농가의 영농인력 지원 인건비·농업인 연금보험료 지원금액도 각각 1월부터 인상된다. 코로나19가 휩쓸었던 2020년 이후 ‘비대면’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산물 도매유통 온라인 거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코로나19 대유행은 육류 유통 분야의 변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이에 생산-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자간 소통을 통해 시장변화에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축산업계를 들썩이게 한 주요 돌발변수를 보면 지난해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올해는 단연 코로나19가 손꼽힌다.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는 공급량에 따른 수급전망의 틀을 뒤흔들었다.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올해 축산분야의 화두는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조절 해법이 되리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월 22일 진
2년 전, 기고했듯이 가락시장은 나의 청년 시절에 영향을 끼쳤다. 1980년대 후반 무렵 나는 전남의 상업농 지대, 그곳에서는 ‘개간지’라고 불렀던 농촌에서 잘나가는 청년 일용직이었다. 내가 특별히 일을 잘해서가 아니다. 당시 출렁이던 가락시장 가격을 지켜보고 출하를 할지 말지 고심하던 대농이 마침내 가락시장에 내자고 결정을 하면 신속히 작업할 인부들이 급히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생산지 현지 마을에 거주했기 때문에 별도의 수송 없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했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나를 찾는 집 전화 소리 중 열에 아홉은 가락시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도매시장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로 인해 서울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공영 시장도매인제 추진’이 모두 벽에 부딪혀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 개혁은 진보적 농업계에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22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공영도매시장 유통혁신 방안’ 토론회는 시장도매인제, 특히 공영 시장도매인제의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자리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태여 법을 개정한 것은 현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은 지난 2000년 도매시장 단일 거래제도인 경매제를 보완할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시장도매인제는 2004년 강서시장에 일부 도입한 것을 끝으로 확대되지 않았다.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이 의미 없다곤 할 수 없지만, 전국적 영향력이 없는 시장인 만큼 이것이 정상적인 유통개혁으로는 이어질 수 없었다.당연히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됐다. 법 개정 후 10년 20년이 흐르는 동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 도매법인들의 독과점 구조를 허물 도매시장 개혁의 첫 걸음이다. 농안법이 시장도매인제를 허용한 지 20년, 농식품부와 경매 기득권의 반대로 도매시장은 아직 그 첫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도매인제가 불안정하고 위험한 제도라 주장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그 실체는 공허하다. 공정경쟁과 자본흐름의 관점에서 오히려 위험한 쪽은 경매제며,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늦어질수록 생산자·소비자의 공익이 크게 훼손되는 구조에 처해 있다.경매제는 공정하지 않다경매제는
최근 우리나라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매년 이와 같은 사례가 지속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농산물 공영도매시장(도매시장)의 미비한 개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10년간 채소 농가소득을 살펴보면 농가소득이 직전연도 대비 감소한 시점은 2011년(-7.8%), 2014년(-11.7%), 2019년(-6.3%)으로 나타났다.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 채소 품목인 배추, 양배추, 무, 대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경제지주가 농산물 도매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온라인농산물거래소(온라인거래소) 사업보고회를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했다. 행사엔 장철훈 농협 경제지주 농업경제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국의 공판장장(55개소)이 참석했다.농협 경제지주에 의하면 온라인거래소는 품목관이 늘어남에 따라 거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월 13일 기준, 양파관 1만3,356톤, 마늘관 1,134톤, 사과관 61톤이 거래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사업설명회를 통해 거래 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중도매인 A씨(42)가 지난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금전적 어려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조명되면서 A씨의 주 거래법인인 강서청과(대표이사 박상헌)의 압박경영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A씨는 2010년대 초중반부터 강서시장에 들어와 일을 하다 2017년 중도매인 허가를 얻었다. 최근 경영 악화로 강서청과에 미수금이 밀리자 지난 3월부터 경매 참여가 제한된 상태였다. 사망 시점의 시장 내 미수금은 강서청과(상장거래)에 약 9,000만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내에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12일 기준 10명으로 늘어났다.지난 2일 대아청과 배추 2매장 중도매인의 아들이 최초로 확진받은 이후 3일 그 부친, 4일 동료 중도매인과 그 가족·종업원(5명), 5일엔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다.이어 지난 10일과 11일 대아청과 무 2매장 중도매인 부부가 새로 확진받으면서 총 감염자 수가 10명이 됐다.현재 대아청과 배추 2매장과 무 2매장은 폐쇄된 상태며 대체매장에서 비대면 거래(정가·수의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배추 2매장 접촉 의심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의 맹렬한 하락세에 농민들의 얼굴이 그늘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의 폭등이 무색할 정도로, 가을작형은 물론 겨울작형 이후까지 가격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배추는 고랭지 작황붕괴로 9월까지 10kg당 2만원대 중반의 높은 도매가를 형성했다.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높은 가격으로, 한동안 배춧값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에 벌써 1만원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선 5,000원대 중반을 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