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강서시장, 물량 줄고 거래액 늘고

일률적 감소 추세 속 대아·서부청과만 물량 증가
시장도매인제, 경매제 대비 유통환경 적응력 우위

  • 입력 2021.02.21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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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지난해 가락·강서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물량이 줄어들고 거래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의 거래물량은 전년대비 2.1% 감소(228만톤)했고 거래액은 12.5% 증가(4조5,333억원)했다. 각종 재해에 시달린 과일류가 물량 감소의 주 원인으로, 과일류는 8.8%, 채소류는 1% 감소했다. 거래액은 과일류 6.4%, 채소류 14.2% 증가다.

가락시장 6개 도매법인 중 5개 도매법인의 거래실적이 모두 물량감소·금액증가를 보인 가운데 특수채소 전문법인인 대아청과가 유일하게 물량·금액 동반 증가를 기록했다. 물량 8.8%, 거래액 40.2% 증가의 호성적이다. 가락시장의 전체 실적 상위품목은 물량 기준 양파·무·배추·파·오이, 금액 기준 파·양파·생고추·딸기·토마토로 집계됐다.

강서시장 역시 거래물량이 전년대비 2.4% 감소(62만3,541톤)했지만 거래액이 12.4% 증가(1조2,106억원)해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강서시장은 경매제·시장도매인제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경매제는 4.4%, 시장도매인제는 1%의 물량감소를 보였다.

경매제에선 경영주 변경 직후 중도매인이 대거 이탈한 강서청과에서 물량·금액의 대폭적 동반 감소(물량 19.8%, 금액 11.2% 감소)가 일어났고 이들 중도매인을 다수 수용한 서부청과가 물량·금액 동반 증가(물량 1.5%, 금액 17.1% 증가) 성과를 낸 것이 특이사항이다.

한편 가락시장 경매제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를 비교하면 성장률과 거래물량·금액 증감률에서 매년 시장도매인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공사는 “최근 유통환경 변화에 시장도매인제가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물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락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거래제도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매제는 독점적 구조와 거래의 경직성으로 물량 유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변화하는 구매자의 요구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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