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료: 농협 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
A. 가락시장 농협 공판장은 1985년 개설됐습니다. 노태우정부 시절엔 농협이 본연의 농산물 판매사업은 등한시하고 은행업무만 치중한다는 비판적 여론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습니다. 그때 농협이 내세울 수 있었던 게 농협 공판장이었습니다.
공판장은 농민이 수확한 농산물을 출하하면 경매제 등을 통해 도매하는 곳입니다. 농협의 농산물공판장은 1961년 부산공판장을 개설하며 시작됐습니다. 현재 농협 공판장은 총 79개소로 공영도매시장 내 33개소가 있습니다. 이 중 농협 경제지주 공판장은 10개소, 지역·품목농협 공판장은 23개소입니다. 산지공판장도 46개소가 있는데 농협 경제지주가 2개소, 지역·품목농협이 44개소를 운영 중입니다.
농협 공판장은 공영도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경매제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0년 하루 만에 54% 급등과 36% 급락이 반복된 배추파동 등이 발생하며 경매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2년에 정가(출하자가 일정한 가격 제시)·수의(출하자와 중도매인이 가격 협상)매매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농협 공판장은 국내 생산 농산물의 25% 정도가 거래되는 최대 유통경로로 자리 잡아 농민의 안정적 판매처 및 소득 증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협 공판장의 연간 거래물량은 200만톤(4조2,838억원)에 이른다는 게 농협 경제지주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