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재화가 거래되는 과정은 가격협상이 기본이다. 생산자(혹은 판매자)가 판매가격을 정해 내놓은 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고, 생산자-소비자 간에 직접 가격흥정을 하기도 한다. 생산자 스스로 이윤을 포기하지 않는 한 개별 거래에서 생산자가 손해보는 일은 있을 수 없다.단 하나, 농산물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도매시장 경매에 농산물을 출하한 농민들은 가격이 결정될 때까지 초조하게 애만 태우다가, 설령 생산비에조차 못 미치는 가격이 매겨지더라도 그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간혹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돈시장이 안정되려면 생산자부터 육가공 및 유통업체까지 상시적인 대화채널부터 만들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상호 신뢰를 쌓아가며 대안을 찾지 않는 한, 과거를 반복할 뿐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10일 서울 aT센터에선 양돈수급조절협의회와 축산신문이 주관한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하반기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안정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현재 돼지 도매가격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수요가 늘며 일시적으로 급등한 상태다. 앞으로의 경제여건과 코로나19 확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출범이 임박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에 최대의 갈등이 불붙었다. 대의원 선출을 앞두고 농협 측이 과반 의석 장악을 시도하고 나서면서 농민들이 반발한 것이다. ‘생산자 주도형 수급정책’을 구축한다던 본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출범은 지난해 7월 대통령의 ‘근본적 수급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농식품부가 역점적으로 지원해온 사업이다. 의무자조금을 통해 생산자가 직접 정책을 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수급조절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신생 농민단체인 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협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서울시 마장축산물시장 상인들이 농협음성공판장의 운송료가 과하게 책정됐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시장 상인들은 특히 운송료 중 상차비가 문제라고 지목하고 있다.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조합장 유광준, 마장한우조합)은 지난 1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협음성공판장의 우지육 운송체계의 문제점들을 맹성토했다. 이날 집회엔 약 100여명의 시장상인들이 참석했으며 마장동 축산물시장 북문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은 매주 월요일마다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예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는 소위 산지수집상들의 전국조직이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최병선 회장은 지난해 대아청과 매각 사태 이후 ‘시장 주재 출하주’를 자처하며 7개월 동안 경매현장을 감시해온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경매의 불공정성과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반입을 목도하고는 특유의 괄괄한 성격으로 호통을 쳐가며 농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출하자들에겐 멀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도매시장. 그 안에서 ‘출하자의 눈’을 번뜩이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나봤다. 산지유통인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27일부터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도매유통하는 ‘온라인농산물거래소(온라인거래소)’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농산물 비대면 거래방식이 날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도매라는 야심찬 시도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농산물은 소매를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도매만큼은 품질 확인 등의 이유로 오프라인 거래방식이 견고하게 유지돼왔다. 온라인거래소는 표준규격 설정 및 사전검수책임자 운용, 고화질 사진과 출하품 정보 상세화(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리농수산물공사가 김성수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구리시장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근교채소류 낮장경매, 친환경전문도매시장 구축 등 특화전략을 추진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대내외적 요인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제반 질서와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 강력한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올해는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중도매인 거래조건 완화다. 기존에 과일·채소, 선어·건어·활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경제지주가 오는 18일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열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농협 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에 의하면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인터넷·모바일을 기반으로 구축된 온라인거래시스템으로 다수의 산지유통센터(APC)와 소비지 유통주체가 경매 또는 정가수의매매로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법적 지위를 보유한 신개념 농산물 공영유통시장이다.사업 취지는 출하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는 도매시장의 역할과 유통 효율화를 통한 소비지 가격안정 기능 강화다. 더불어 전국단위의 온라인 농산물도매 거래체계 수립으로 물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최근 강서시장에서 일어난 출하대금 미지급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으로 ‘강서시장 공공성·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대금미지급 사건의 원인은 유통인 점포 불법전대와 물량탈루다. 미지급금 규모를 출하자는 3억6,000만원, 상인은 5,000만원 이내로 주장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제대로 된 거래기록을 갖고 있지 않아 무엇 하나 증명하기가 어려운 사건이다.공사는 직원 11명과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특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재발방지 대책에 돌입했다. 우선 지난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올해부터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와 물류효율화를 위해 온라인경매를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aT의 온라인경매는 별도의 경매사나 중도매인 없이 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를 활용해 출하자와 수요업체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출하자가 직접 출하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보내면 구매자들이 입찰을 하게 된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중간단계 없이 거래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이고 물류를 소비지에 곧바로 배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난해 9개 품목 시범운영으로 적합성을 검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시장도매인 대금미지급 사태가 상당한 잡음을 양산하고 있다. 생산적인 개선 방안이나 요구보다는 소모적인 비난이 난무한 분위기로, 새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락시장에도 부담이 가해지는 모습이다.이번 강서시장 대금미지급 사건의 핵심은 불법전대와 물량탈루다. 불법으로 점포를 전대받은 상인이 송품장 등록 없이 임의거래를 진행했고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표면화된 것이다. 전대와 물량탈루는 시장도매인뿐 아니라 도매시장 전체에 걸친 고질적인 골칫거리다.하지만 최근 비난의 화살은 불법영업보다 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의 한 시장도매인에서 출하자 대금미지급 논란이 불거졌다. 점포 불법전대와 탈법적 편법거래가 빚어낸 사태다. 경매제의 대안으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준비 중인 가락시장에 큰 시사점을 안기고 있다.최근 경북지역 영농조합법인 대표 강모씨는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A농산의 직원 이모씨를 통해 사과를 출하하면서 2017~2018년 약 2년간 3억6,000만원의 출하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4년 강서시장 개장 이래 시장도매인 대금미지급 사건이 터진 건 2009년 백과청과 부도사태에 이어 두 번째다.사실
2019년 우리나라 농업총생산액은 50조4,280억원으로 추정되며, 농산물을 생산하는 재배업의 경우는 30조7,050억원으로 추정된다. 과거와 달리 농산물의 생산은 대부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산물 생산자 가격이 생산비를 보장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배추 가격이 전년대비 53.1%나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무와 양파 등 많은 채소 품목들의 가격도 연이어 폭락했다. 이로 인해 농업인과 산지유통인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리농수산물공사(사장 김성수, 공사)는 코로나19 예방 방역 및 원천 차단을 위해 오는 28일(토) 밤 10시부터 29일(일) 낮 12시까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일시 휴업을 결정했다. 확진자 발생·경유는 없으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기조에 따른 예방적 조치다.이번 일시 휴업으로 도매법인·중도매인·식당·식자재업체는 물론 공사직원·시설관리인력까지 구리시장 내 모든 주체들이 14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한다. 공사는 그 동안 시장 내·외부 전체 방역을 실시한다. 정기휴장일인 일요일을 이용하는 만큼 농산물 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지만 추가 전파 없이 상황이 빠르게 진정됐다.지난 13일 저녁 7시 30분경 가락시장의 중도매인 종업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오전 8시경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아내는 최근 집단감염과 ‘소금물 분무’로 화제가 된 성남 은혜의강 교회 신자로,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가락시장은 상주인원만 1만명이 넘고 서울시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평균 3만대 이상의 차량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의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중도매인·소매업체 및 생산자대표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입학식과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한 철 대목 특수로 생계를 꾸리는 화훼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농식품부는 장·차관이 현장점검을 이어가며 농가를 다독이고 있으며, 이날은 장관 주재로 업계 간담회를 연 것이다.김현수 장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꽃 소비 감소 등 화훼 분야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지난 2일부터 한라봉·천혜향 등 만감류를 대상으로 등급표준화 특별점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중량·개수미달 포장 논란에 대한 조치다.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회장 정석록, 전과련)는 지난달 24일 성명을 발표, 만감류 부실포장 문제를 지적했다. 일부 출하자들의 중량 및 개수미달 포장으로 중도매인들이 소비자 리콜 등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전과련이 대도시권 5개 도매시장 18개 도매법인에 출하되는 만감류를 표본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 화훼자조금)가 중국산 대국 덤핑판매 문제를 지적했다. 일부 수입업자들의 무분별한 덤핑판매로 국산 대국 가격이 붕괴했다는 것이다.이달 초 부산·경남지역 꽃 중도매인과 소매인들에겐 한 업자로부터 “중국에서 매주 (대국) 3만단을 직접 수입한다”, “한 단 1,990원에 판매를 진행한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예년 이 시기 대국의 국내 도매가격은 1만원대로,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다.화훼자조금은 덤핑판매의 이유를 두 가지로 추정했다. 하나는 초과공급 상황. 코로나19 유행 이후 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권순창·장수지 기자]현 시기 개인위생 필수품으로 취급되는 보건용 마스크의 품귀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지역을 막론하고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농촌에서는 구매 대기선 상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넘어 농가소득도 쪼그라든다. 학교급식·도매시장·직거래 등 오프라인 판매망에 의지하던 농가들은 갑작스런 판로 위축에 고심하고 있고, 농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나라 경제 전반이 위축돼가는 가운데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책을 뒷받침할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를 외치던 조합원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가락시장 부정비리척결과 하역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조합원을 사실상 작업배제시킨 서경항운노조(위원장 정해덕)를 규탄했다. 기자회견은 한때 시민대책위와 서경항운노조·동화청과(대표이사 홍성호) 간 격한 마찰로 번졌으며 이 과정에서 농민 대표인 신성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이 동화청과 직원으로부터 모욕적 욕설을 듣기도 했다.가락시장 동화청과·중앙청과에 하역노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