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올해부터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와 물류효율화를 위해 온라인경매를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T의 온라인경매는 별도의 경매사나 중도매인 없이 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를 활용해 출하자와 수요업체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출하자가 직접 출하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보내면 구매자들이 입찰을 하게 된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중간단계 없이 거래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이고 물류를 소비지에 곧바로 배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9개 품목 시범운영으로 적합성을 검증하고 올해는 양파·깐마늘·무·배추·감귤·수박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많게는 매일, 적게는 주1회씩 상시경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시범운영 거래실적은 685톤이며, 올해는 양파·깐마늘 등에서 지난 13일 기준 224톤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aT는 앞으로 표준화·규격화된 농산물을 중심으로 신규 품목을 지속 발굴해 온라인경매를 활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시범사업 시 개선사항으로 지적된 시스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경매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정규 aT 유통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유통 전반이 크게 위축된 만큼 전에 없던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유통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경매가 새로운 농산물 유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경매 참여사 모집 등 자세한 사항은 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홈페이지(www.ea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