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 변화의 길을 열어라

김성수 공사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 입력 2020.05.24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농수산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농수산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구리농수산물공사가 김성수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구리시장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근교채소류 낮장경매, 친환경전문도매시장 구축 등 특화전략을 추진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대내외적 요인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제반 질서와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 강력한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중도매인 거래조건 완화다. 기존에 과일·채소, 선어·건어·활어 등으로 구분돼 있는 업무영역을 각각 ‘청과’와 ‘수산’으로 통일해 품목 취급의 자율성을 높이고, 쿼터제 폐지 및 최저거래금액 기준 하향으로 상장예외거래 활성화에 나선다. 기실 구리시장 상장예외거래는 가락시장 등으로부터 매입하는 물량이 대다수라 활성화한다 해도 출하자들에게 직접적인 이득은 없지만, 현 실적에 안주하고 있는 도매법인들의 분발을 촉구한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김성수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성수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물류 측면에선 내년 5월 1일 적용을 목표로 수박 팰릿출하 의무화를 준비한다. 2016년 가락시장 수박 하차거래 이후 적응에 실패한 산물수박이 구리시장에 들어오고 있지만, 구리시장 역시 시설현대화를 앞두고 물류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 일부 갈등이 예상된다. 일단 수박이 안정되기 전까지 여타 품목의 하차거래는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근교채소의 경우엔 실패로 끝난 낮장경매를 대신해 전자거래(정가·수의매매 방식)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역점사업은 시설 증·개축이다. 숙원이었던 옥상주차장 보수공사를 6월에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청과시장 시설재배치(우수 중도매인 유치), 수산시장 복합판매시설 설치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한편 구리시장 시설현대화는 아직도 현 부지 현대화와 이전건축 사이에서 표류하는 중인데 최근 이전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조만간 이전이 확정될 경우 현 부지 현대화사업은 사실상 중단되며, 축산시장과 저온창고·가공시설 등을 대거 갖출 신 도매시장이 설계될 전망이다.

김성수 사장은 “취임 후 경쟁시스템 구축과 틈새시장 공략에 힘썼는데 중도매인·도매법인·기타 유통인 모두 변화에 거부가 심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올해 시설개선 등으로 구리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만약 이전이 결정되면 올해를 이전의 첫 해로 삼아 지금의 모든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도매시장을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