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한 해 대체로 평온했던 양념채소류 가격이 다시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일찌감치 생산량 증가가 예견됐던 마늘·양파의 햇물량 출하가 다가오는데다 대파 가격까지 급격히 폭락으로 접어든 것이다.양념채소 가운데 올해 초 가장 많은 잡음을 양산했던 건 단위가격이 높은 마늘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평년대비 15%의 생산량 증가를 관측한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마늘 협동마케팅 수매단가를 2,000원대 초중반으로 낮게 설정하면서 산지의 불안감이 한층 높아졌다.다행히 농경연의 생산량 증가 관측은 15%에서 최근 5% 수준으로 다소 완화됐다. 겨울 가뭄과 한파로 예상단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다만 재배면적이 늘어나 있는 만큼 생육기 기상변수에 따라 상황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3일 양파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자·소비자·유통인과 ‘2018년 양파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했다. 이틀 앞서 발표한 양파 수급안정 대책의 후속조치 성격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평년에 비해 조생종이 4만9,000톤, 중만생종이 10만6,000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발표한 시장격리 계획물량은 조생종 1만9,000톤, 중만생종 2만6,500톤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민간의 자율 수급조절에 의지하려 하고 있다.이번 유통협약은 자율 수급조절의 주체와 역할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약이다. 참여주체는 한국양파산업연합회, 농협경제지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춥지도 덥지도 않은 3월의 날씨. 벌써부터 논밭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는 농민형제들이 많다. 하지만 죽어라 일해도 쌀값은 오르지 않고 20년 전 쌀값과 똑같다. 고추, 배추, 양파 심어 재미 좀 볼까하면 여지없이 수입해서 가격을 떨어뜨린다. 그래도 어쩌겠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농사짓는 것 말고 또 뭐가 있는가.”지난달 27일 전북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에서 열린 정읍농민 영농발대식에서 박하담 정읍시농민회 사무국장의 발언이다. 박 국장은 “오늘은 논일 제껴두고, 밭일일랑 걱정 말고 허리띠 풀고 막걸리 한 잔 하면서 풍년농사를 기원하자. 또 우리 농업의 문제를 고민하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큰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시장격리와 민간자율 수급조절 유도 등 2018년산 양파 수급안정대책에 나섰다. 지난해 가격상승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늘어 양파 예상생산량이 평년대비 13%나 늘어났기 때문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올해 양파 예상생산량은 조생종 19만5,000톤, 중만생종 120만3,000톤이다. 평년대비 각각 4만9,000톤, 10만6,000톤 늘어난 양이다. 이에 따라 햇양파 출하기인 4월 초 공급과잉이 예상되며 특히 조생·중만생 출하가 겹치는 5월 상·중순경엔 심각한 폭락이 우려된다.농식품부는 지난 21일 양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조생종은 4월 초까지 제주·전남지역 물량 1만9,000톤을 사전 면적조절해 시장격리한다. 여기에 품위저하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신유통연)이 이달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채소류 수급관측 월보를 발행한다. 기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 수급관측월보와는 상호보완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신유통연의 수급관측은 2014년부터 3년간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수급예측시스템 ‘BIGFOS’를 통해 이뤄진다. 농산물 수급과 관련된 과거의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신경망(인간 뇌의 정보처리 기제를 모방해 만든 프로그램)이 수급 알고리즘을 찾아내고 예상가격을 도출해내는 새로운 방식의 관측법이다.반영하는 데이터의 종류는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도매가격·기상정보·해외시장동향 등 기관이나 업체에서 집계하는 정형데이터는 물론, 소비량 변화를 예측하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017년 초, ‘먹고 살기 위해 도매법인에 제출할 출하 단가와 수량을 조작했다’는 쪽파중도매인들의 양심선언이 있었다. 상장 상태에서 정가·수의매매 방식으로 위탁 거래를 맡고 있는 광주쪽파중도매인들 얘기다. 이에 쪽파를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해달라는 출하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도매법인과 관리주체 광주광역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전국에서 거래되는 쪽파 물량 대부분은 경매를 거치지 않고 중도매인의 손에서 거래된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쪽파의 특성상 출하자에서 소비자로 물량을 직접 넘기기 위해 위탁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광주에서 쪽파는 상장예외 거래품목이 아니다. 즉 거래는 중도매인이 하지만 거래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본격 시행 2년차를 맞은 채소가격안정제(생산안정제)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한 농식품부 회심의 전략으로, 현재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생산안정제는 정부의 수급조절 기능을 대폭 확대한 계약재배 시스템이다. 참여농가에 평년가격의 80% 수준으로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대신 출하조절·생육단계 면적조절 등 정부 수급대책에 협조할 의무를 부여한다.정부의 농산물 수급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수급조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생산안정제는 정부가 이 수급조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정부가 생산안정제를 통해 품목별 전국 물량의
지난 1월 24일 인류문명이 저지른 ‘이상 한파와 미세먼지, 그리고 유기농업의 쇠락’에 관한 ‘농사직썰’ 결론부분에서 이제는 이윤과 효율 위주의 성장 일변도 정책에서 지속가능한 자연환경 생태계와 안전한 삶을 우선시하는 재생사회 정책으로 전환할 때이고 그 해법의 90%는 정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현 상황의 정치구조에 극도의 불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많은 지인들이 내게 어떻게 그 해법의 90%가 ‘정치’에 달려 있다고 결론짓느냐고 힐난하듯 반문(反問)한다. 색깔론과 편 가르기는 여전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계는 바야흐로 색깔론과 편 가르기가 판치고 1%의 많이 가진 자들의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민주, 민권, 민생 회복을 위한 적폐청산도 편 가르기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심는 거 도와주러 나왔구먼. 모종이 많이 자랐지. 진즉에 심었어야 했는데 올 겨울에 눈이 워낙 많이 왔어. 이 동네가 겨울에도 따뜻한 곳인데 날도 무지 추웠제. 미리 심었다가 다시 심는 데도 있다더만. 어휴, (월동)배추도 꽁꽁 얼었다니 말 다했지. 아직 바람이 차. 그래도 땅이 좋아서 지금 심어도 잘 자랄 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충평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여성농민 20여명이 두 달 가까이 키운 양파 모종을 옮겨 심고 있다. 밭이랑마다 모종을 옮겨 놓던 한 농민은 “앞으로 사흘 정도는 더 심어야 마무리 될 것 같다”며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팜한농(대표 박진수‧김용환)이 지난 1월부터 양파와 토마토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조르벡바운티’ 출시회를 개최 중이다.팜한농에 따르면 조르벡바운티는 노균병‧역병 전문약 ‘조르벡불씨’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노균병(양파‧참외‧포도)과 역병(고추‧토마토‧감자)의 저항성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팜한농은 기존 약제에 비해 약효 지속성과 내우성도 향상돼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우수하다고 밝혔다.출시회는 오는 2월말까지 진행되며, 출시회에서는 조르벡바운티의 특징과 양파 노균병 방제효과, 효과적인 사용방법 등이 소개된다.한편, 지난 8일 충남 부여와 13일 전남 무안서 열린 출시회에는 토마토와 양파를 재배하는 많은 농가가 참석해 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문어발식 FTA 체결이 농식품 무역적자 심화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입 상대국은 대부분이 FTA 체결국인데,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다 관세철폐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무역수지 전망이 밝지 않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발행한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2017년 4분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수입액은 335억달러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2015년부터 수입액 증가세가 주춤하던 차에 다시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농축산물 가운데는 작황이 부진했던 오렌지와 키위 수입량이 8%가량씩 줄어들었지만 체리 수입이 27.8% 늘었고, 국내 가격상승을 틈타 양파 수입이 187.9%나 늘었다. 또 쇠고기·돼지고기·밀·옥수수 등 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남 해남 화원농협에서 2017년 결산을 하며 수상한 회계처리를 한 정황이 포착돼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이맑은김치’를 생산하는 김치공장으로 유명한 화원농협은 지난해 김치 가공에 쓰일 고추를 매입했다. 이 고추는 화원농협이 김치를 생산하기 위한 원료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위해 농민조합원과 계약재배한 물량이다. 6만4,569근에 달하고 한 근(600g)당 8,500원 꼴로 농가에서 매입했다.화원농협에선 보통 고추, 배추, 양파 등 계약재배한 물량을 매입하면 김치 가공을 위해 수익을 남기지 않은 채 김치공장에 판매했다. 남은 물량은 다른 경로를 통해 판매해왔다고 한다.하지만 지난해엔 매입한 계약재배 고추 전량을 인근지역의 한 농협에 판매했다. 지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업인월급제의 확산이 올해도 이어진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벼 이외의 품목도 대상에 포함시키는 시도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농업인월급제는 지역농협에 출하를 약정한 농민이 정산대금의 일부를 매월 월급의 형태로 선지급 받아 생활비·영농자금 등으로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선지급분에 대한 이자를 지자체에서 지원하기에 농민은 일종의 무이자 대출을 받는 셈이다. 세부내용은 지자체마다 상이하나, 보통 농한기 이후 추수철까지 매월 30~200만원 수준으로 자신의 월급을 설정해 미리 수령하게 된다.농민들의 반응은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농업인월급제를 도입했던 경기도 화성시에선 이미 농업정책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2013년 도입 당시 3억6,000
“농민 한 명이라도 친하게 지내는 것뿐입니다.”기후변화와 초고령화 문제가 제일 먼저 들이닥친 곳이 농촌이다. 지금 수준의 생산마저도 어려워지면 도시 소비자들은 지금처럼 국내산 농산물을 먹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대비를 하자는 주문을 나름 저 말에 녹인다. 생협 운동과 급식 운동의 방향 설정은 결국 농민들의 지속가능한 생존의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는 소견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대안에 대한 내 제언은 저 한 마디 뿐.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지금 농민들과 친한 척이라도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농민인 큰아버지, 외삼촌 모두 돌아가시고 ‘과수댁’ 큰어머니, 외숙모께서 고향에 남아 힘겹게 농사를 이어가신다. 하지만 이분들마저 떠나고 나면 이런 알토란들을 받아먹을 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락시장에서 쪽파·양배추·대파 하차거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와 물류효율 제고를 위해 차상거래품목을 하차거래로 전환하고 있다. 2016년 수박을 시작으로 지난해 육지무·양파·총각무·제주월동무 거래를 차례로 하차거래로 전환했다.올해는 쪽파·양배추·대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쪽파는 7월부터 비포장 차상거래를 박스포장 팰릿 하차거래로, 양배추는 9월부터 망포장 차상거래를 망 또는 박스포장 하차거래로, 대파는 10월부터 비포장 차상거래를 비닐 또는 박스포장 팰릿 하차거래로 전환할 계획이다.최대 과제는 산지 설득이다. 차상거래의 하차거래 전환은 산지에 비용부담을 초래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채소·과일류는 전반적으로 밝지 않은 미래에 직면해 있다. 올해 가격전망은 품목별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고, 중장기 전망에선 좀체 희망적인 품목을 찾아보기 어렵다.엽근채소는 지난해 줄어들었던 생산량이 올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 수준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배추·양배추는 평년 가격이 예상되나, 평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무·당근은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식생활 변화에 따라 배추·무·당근의 소비감소 추세가 뚜렷하나 양배추는 반대로 소비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향후 10년 엽근채소 재배면적과 자급률은 양배추를 제외하고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양념채소는 2013년부터 평균소득이 생산비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북도(지사 송하진)의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인 ‘전라북도 주요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이 가을무를 대상으로 첫 발동했다. 수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광역자치단체의 최저가격보장제가 전국 최초로 가동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전북도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시장가격이 기준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차액의 90%를 농가에 보전해 주는 제도다. 대상품목은 현재 가을배추·가을무·마늘·양파·건고추·노지수박·생강 7개 품목 중 시군별로 2개씩을 선택해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가격이 하락해 지원금이 지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산 가을무의 성출하기 평균가격은 kg당 439.3원으로 전북도의 기준가격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마산협동조합이 새 학기부터 서천군 23개 학교 급식에 일반농산물을 공급하게 됐다. 지난 5일 서천군 농림과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박승미 서천군 농림과 학교급식TF팀 주무관은 “서천군 관내에서 재배되는 감자, 양파, 대파 등 일반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서천마산협동조합은 농민 130명이 자본금 5,000만원에 농산물 판매, 도시소비자와 교류, 농촌 일자리 창출, 농촌체험활동, 지역사랑방 사업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창립했다. 박대수 서천마산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에 닫혀 있는 경제구조를 깨기 위해 마을 단위에서 면단위로 확대하고 생산자와 도시소비자까지 어우르는 경제사업협동공동체를 만들게 됐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통계청이 조사한 2016년도 마늘 생산비는 kg당 2,467원이다. 최근 농협중앙회가 제시한 마늘 계약재배 권장단가는 2,300원, 마늘제주협의회가 최종 결정한 제주마늘 계약단가는 2,700원이다. 산지수집상들 사이에서 슬슬 거론되고 있는 산지가격은 2,500원이다. 통계가 정확하다면 농협중앙회나 제주지역의 가격산정은 아주 몹쓸 수준은 아닌 셈이다.하지만 농민들은 2,700원의 계약단가에도 아우성을 치고 있다. kg당 최소 3,000원이 보장되지 않으면 농사를 계속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농민들이 얘기하는 3,000원을 기준으로 보면, 농협중앙회와 제주가 산정한 가격은 아주 몹쓸 가격이 된다.통계청은 표본농가 조사를 통해 매년 논벼·마늘·양파·고추·콩 5개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