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18] 국산 채소·과일류 어두운 미래

  • 입력 2018.01.28 09:46
  • 수정 2018.01.28 09:4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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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채소·과일류는 전반적으로 밝지 않은 미래에 직면해 있다. 올해 가격전망은 품목별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고, 중장기 전망에선 좀체 희망적인 품목을 찾아보기 어렵다.

엽근채소는 지난해 줄어들었던 생산량이 올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 수준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배추·양배추는 평년 가격이 예상되나, 평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무·당근은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

식생활 변화에 따라 배추·무·당근의 소비감소 추세가 뚜렷하나 양배추는 반대로 소비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향후 10년 엽근채소 재배면적과 자급률은 양배추를 제외하고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양념채소는 2013년부터 평균소득이 생산비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양파·마늘·대파 가격이 평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건고추도 올해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망은 엽근채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재배면적·자급률의 축소가 점쳐진다.

과일은 올해 사과를 제외하고 재배면적이 동반 감소해 있다. 올해 가격은 품목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대다수 품목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배면적 감소세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가 양호한 사과 또한 2022년을 기점으로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 과일은 6대 주요 품목에서 매실·아로니아·플럼코트 등으로의 작목전환이 활발하다는 게 특징이다.

과채에 대해선 농경연이 가락시장 반입량 및 거래단가를 기반으로 품목별 성장가능성을 제시했다. 반입량과 가격이 동반상승한 적색계 일반토마토, 복수박, 기타수박류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들이다. 반면 도색계 일반토마토, 원형 방울토마토, 레드펄·아끼히메 딸기, 일반수박 등은 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녹광고추는 성장 한계기에 도달해 쇠퇴기에 접어들었으며, 단호박도 수입량의 지속 증가로 조정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배면적은 호박·토마토·딸기가 증가, 오이·풋고추·수박·참외 등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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