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연, 빅데이터 기반 채소수급관측 시작

인공신경망 수급관측 시스템 ‘BIGFOS’ 본격 가동
배추·무·고추·마늘·양파 5개품목 관측월보 발행

  • 입력 2018.03.23 14:00
  • 수정 2018.03.23 14:11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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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신유통연)이 이달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채소류 수급관측 월보를 발행한다. 기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 수급관측월보와는 상호보완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유통연의 수급관측은 2014년부터 3년간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수급예측시스템 ‘BIGFOS’를 통해 이뤄진다. 농산물 수급과 관련된 과거의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신경망(인간 뇌의 정보처리 기제를 모방해 만든 프로그램)이 수급 알고리즘을 찾아내고 예상가격을 도출해내는 새로운 방식의 관측법이다.

반영하는 데이터의 종류는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도매가격·기상정보·해외시장동향 등 기관이나 업체에서 집계하는 정형데이터는 물론, 소비량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인터넷과 SNS상의 언급빈도 등 비정형데이터까지 포함한다. 현재 약 30년치의 데이터가 입력돼 있으며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관측 정확도가 더 높아지게 된다.

기존 농경연의 수급관측은 표본조사를 통해 객관적 정보를 수집한 뒤 수요공급법칙의 틀 안에서 안정감 높은 관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신유통연의 수급관측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를 반영함으로써 농경연의 예상범주를 벗어난 불의의 가격 급등락까지 예측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두 기관의 관측 중 어느 한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하긴 힘들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령 두 기관의 관측치가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라면 수급정책 결정에 좀더 신중을 기하게 되고, 적어도 두 가지 상황에 대한 사전대비가 가능해진다.

신유통연은 배추·무·고추·마늘·양파 5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매월 1회 관측월보를 제공한다. 류상모 신유통연 선임연구원은 “BIGFOS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급관측 시도로서 기존 농경연 수급관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만큼 정부와 농업계 전반에서 데이터 생산·수집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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