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 봄부터 처음 의무화한 가락시장 무 하차경매가 비교적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고랭지무·제주월동무라는 난제를 앞에 둔 가운데 일단 첫 발은 무난히 디딘 듯한 모습이다.무·배추·양파 등의 특수품목은 관행적으로 도매시장 경매장에 하역을 하지 않고 트럭째로 경매하는 차상경매 방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는 혼잡과 비효율 등 각종 문제를 양산했고, 박스·팰릿출하를 통한 하차경매 도입 논의가 오랜 기간 진행돼 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에 발맞춰 마침내 지난달부터 가락시장 무 하차경매를 전면 의무화했다.성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26일 육지무 첫 출하 이래 지금까지 육지무는 전량이 하차경매로 거래되고 있다. 차상경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무 가격마저 큰 폭의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오름세를 보여 소비자단체 일각에선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최근 배추·당근·양배추와 토마토·오이·고추 등 채소·과채류 대부분의 출하량이 증가해 평년대비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가격이 양호한 무·양파 또한 본격 출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배추·무 할인판매 및 시설채소류 급식확대 등 소비활성화에 골몰하고 있다.AI로 인한 축산물 수급도 안정세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 수입을 지원하고 있는 계란은 물론이며 닭고기 또한 현재 평시수요 대비 91%의 공급량을 회복해 7월경엔 평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 김치가공공장에 대한 중소기업청(중기청)의 직접생산확인증명서(증명서) 발급 거부가 농협 김치의 학교급식 납품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농협 김치 관련 계약재배 농가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중기청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는 학교급식 입찰 등록 필수서류다. 하지만 중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일자로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 대상자에서 특별법인이 완전히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농협은 ‘중소기업판로지원법’에 농협이 수의계약 대상자로 지정돼 있는 만큼 중소기업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농협의 문제 제기에 중기청에선 지난해 9월 법제처에 법률해석을 의뢰했지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오랜만의 농활이자 첫 기자농활을 가며 ‘최소한 민폐는 끼치지 말자’고 맹세했다. 대학생 시절, 농활 가서 농사일 돕다 의도치 않게 망친 작물의 양이 얼마일까.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하자는 규율을 일부러 어긴 적은 없지만, 본인도 모르게 농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건 몇 번일까. 이 같은 과거에 대한 부질없는 반성과, ‘오늘은 잘 하자’는 맹세를 다지며 경기도 연천군의 이석희 연천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농가로 갔다.이 회장은 무농약 농법으로 쌀과 양파, 감자 등을 재배한다. 재배 작물들은 경기도 곳곳에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한다. 이래저래 손이 많이 들어갈 텐데, 사실상 혼자 농사짓는다고 한다. 오전엔 비닐하우스 내 벼농사용 모판 100여개를 팰릿에 싣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정부가 봄배추 2,000톤을 긴급 수매한다. 봄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공급과잉이 예상되자 사전 수급조절 조치에 나선 것이다.올해 봄배추 예상생산량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3만2,000톤이다. 올해 초까지 포기당 3,000원대를 유지하던 도매가격은 봄배추 출하를 앞두고 2,000원대로 내려섰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엔 1,00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5월에도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정부는 지난달 겨울배추 비축물량 2,087톤 수출을 추진했지만 수출은 1,000톤에 그쳤고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다시 봄배추 2,000톤 긴급 수매를 입찰에 부치며 추가 수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메밀을 심어야 하는데 비가 자주 와서 파종 준비를 할 수가 없어. 땅이 질퍽하니 갈아 놓으면 덩어리가 지고 딱딱해져서, 아무래도 올해 봄 메밀 파종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 제주 농민 이태신씨는 메밀을 2만평 정도 심을 계획이었는데 잦은 비로 망설이고 있었다. 메밀의 주산지가 제주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제주야말로 메밀 주산지야. 강원도 평창이나 봉평을 주산지로 알고 있지만 그건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으로 알려져서 그렇지 제주가 전국에서 메밀이 제일 많이 나.” 전국 메밀 생산량의 절반 가까운 48%가 제주에서 생산되고 강원도는 14%에 불과하다. 메밀은 고려시대 몽고에 의해 한반도에 들어왔다고 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기상으로 인한 주요 채소류 수급불안이 빈발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가 ‘이상기상대응 수급안정 매뉴얼’을 마련했다. 기상이상에 따른 정책 발동의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기존 수급조절 체계보다는 좀더 발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농식품부는 지난 2013년부터 ‘가격’을 발동 기준으로 하는 채소류 수급조절 매뉴얼을 운용하고 있다. 품목별 가격상황에 따라 주의·경계·심각의 세 단계를 나누고 단계별로 수매비축·수입증량 등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반면 이번에 마련한 이상기상대응 매뉴얼은 ‘기상상황’을 정책 발동 기준으로 삼는다. 강우·태풍·고온·가뭄·저온·대설의 여섯 가지 기상이 관리대상이며 이들 기상상황이 최근 7년 평균치보다 일정배율을 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공사(사장 여인홍, aT)가 이달부터 수요자별로 관심정보를 나눠 제공하는 맞춤형 유통정보 문자서비스를 개시한다.aT는 유통정보 문자서비스 신청자를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두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 별도의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도매가격 신청자는 주 3회(월·수·금요일) 주요 품목의 가격정보와 금주의 이슈품목, 품목별 수급동향(배추·무·마늘·양파·고추), 다음주 가격전망 등을 받아볼 수 있고, 소매가격 신청자는 주 2회(화·금요일) 가격정보 및 제철먹거리 정보와 다음주 가격전망을 받아보게 된다. 서비스의 주요 이용자는 생산자·소비자와 유통업계 종사자, 대량수요처 등으로 예상된다.박연호 aT 유통정보부장은 “개선된 문자서비스는 가
지역사회에 수익을 환원해 온 한 농기계 대리점이 최우수 판매실적까지 올려 화제다. 대동공업 창녕대리점(대표 김삼수)은 지난 2월 대전에서 열린 대동공업 2017년 대리점 총회에서 판매 부문 전국 최우수 대리점에 선정됐다. 지난해 이 대리점은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김 대표는 창녕지역 내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이웃에게 쌀, 라면, 도시락 등을 지원하는 행복드림후원회를 만들어 4년째 활동하고 있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지역에서 사회환원사업을 하는 대리점을 찾기 드문데 동시에 우수한 판매실적까지 올린 모범사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대동공업 창녕대리점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지역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사회환원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창녕에서 농기계 대리점을 낸 계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군포시에서 오이, 토마토 등의 농사를 짓는 강영석(46)씨. 농사 시작하고 가장 힘든 점이 뭐였냐고 물으니 나온 대답이다. 20년 정도 서울 충무로에서 출판업 직종에 종사하다, 지난 2015년 5월 그만두고 귀농했다. 직접적 계기는 어머니의 몸이 편찮아서였다. 그나마 부모님이 옛날부터 농사를 지어왔기에 어느 정도는 관련 내용을 습득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사실상 모든 게 새로웠다.“그 동안 직장생활에 몰두했기에 농사를 제대로 배울 기회도 없었다. 주말에 약간씩 일손을 거들어드렸을 뿐이다. 그래서 직장 그만두고 농사 시작할 땐 뭐가 뭔지 거의 몰랐다. 처음엔 ‘직장을 괜히 그만뒀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가끔 직장 동료들 보면 꼭 이렇게 얘기한다. ‘직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전남 무안군으로 귀농해 1년 전부터 양파 농사를 준비 중인 주근한(38)씨. 청주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무안으로 가족들과 내려왔다. 첫째 아들 아토피 피부병 치유 목적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농사지으며 새 삶을 살고 싶었다. “청주에서 지내는 동안 직장생활과 도시 속 사람관계에 치여 사느라 지치기도 했다.”주씨처럼 오랫동안 도시에서 생활하다 귀농해,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농식품부)와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2015년 공동 발표한 ‘귀농·귀촌인 통계’ 자료는, 2010년 4,067가구에 그치던 귀농·귀촌 가구 수가 2014년 4만4,586가구로 늘어난 사실을 보여준다. 그 뒤의 귀농·귀촌 인구는 현재 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이춘선 정책위원장] 오랜만에 겨우내 생명을 부지하던 마늘과 양파를 촉촉이 적셔주는 단비가 내렸다. 농사의 반 이상은 하늘에 달려있다고 했던가? 아무리 열심히 가꾸고 일 년 내내 논밭에 살아도 비가 안 오면 작물이 자라지 않고 병이 오거나 태풍이나 홍수로 한순간에 쑥대밭이 돼 농민들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이렇듯 농사는 일 년 내내 뼈 빠지게 일해도 수확해서 수중에 돈이 들어와야 올 농사는 어땠는지 이익계산을 할 수 있다.얼마 전 농업관련 대선농정 공동제안 토론회 참석차 aT센터에 갔다가 양재꽃시장에 들린 적이 있었다. 농민들의 손길을 거쳐서 온 양재꽃시장은 그야말로 생생한 봄을 느낄 수 있었다. 농민입장에서 보면 열심히 씨 뿌리고 가꾸고 꽃을 피우면서 제 값 받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랜만에 봄비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전북 완주군 화산면 와룡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양파와 마늘이 심겨진 밭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고산농협은 전북 완주군 북부권인 고산면·비봉면·동상면을 합병한 산촌형 농협이다.비옥한 토양과 주변 산간지역이 공존하며 관광자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다 새만금 발원지인 만큼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친환경농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고산농협에선 친환경농산물과 자연 자원을 연계한 사업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산농협은 본점과 비봉면·동상면에 지점 2곳, 산지유통센터·경-축순환자원화센터·영농자재센터(농협주유소)·웰컴센터(로컬푸드직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은 총 2,529명이고, 임원 16명, 직원 83명으로 총 임직원은 99명이다. 사업규모를 보면 2016년 전체 경제사업 규모가 6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보편적 농협을 기준으로 보면 월등히 잘한다. 완주만 보더라도 농사짓는 사람보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입김이 더 센 농협도 많다. 고산농협은 아직 농민들 위주로 하려고 경제사업도 월등히 많이 하고 있다.”김학렬 완주군농민회 농협개혁위원장의 얘기다. 단순 조합원이 아닌 농민회 간부의 평가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15년 전엔 농민회가 주도해 고산농협의 구조조정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농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사업에 중심을 둔 운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농민회에서도 농협에 협조하는 관계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이렇다보니 전북 완주 고산면 농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친환경쌀 유통과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운영, 마늘·양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이 일부 수정 끝에 국회를 통과하며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결국 지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전면 재평가 및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의 전환 등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기획으로 매월 1회 모범적 지역농축협의 목소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다.경제사업, 10년동안 5배 가까이 성장 … 농민 신뢰 바탕 종합농협 일궈 지난 20일 방문한 전북 완주의 고산농협(조합장 국영석)은 농민들의 방문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한쪽에 마련된 쉼터는 나이 지긋한 조합원들의 사랑방역할을 했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햇양파 출하를 앞둔 산지의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해마다 폭락을 거듭해 온 양파지만 재배면적 감소와 최근의 양호한 도매가격 탓에 이번엔 마침내 제 값을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양파값은 2014년 이래 3년 동안 계속해서 생산비를 밑돌았다. 최근 저장양파 평균 도매가격이 kg당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진작에 농가 손을 떠난 물량이다. 지난해 출하기의 양파 도매가격은 400~900원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3년 중 그나마 양호한 가격이었다.해를 거듭해 폭락이 이어지자 재배의향은 크게 꺾였다. 때마침 마늘가격이 호황을 맞았고 다수 양파농가가 마늘로 품목전환을 시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추정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경기친농연)는 10일 광주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개최한 2017년 정기대의원 총회를 통해, 새 정부에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정책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경기친농연 김준식 회장은 대회사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한 공공급식 확대, 친환경 직접지불제 확대개편, 친환경인증비 지원 등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정책이 새 정부에 반영되도록 회원들이 힘을 모아 나가자”며 회원들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했다. 경기친농연은 2017년 회원 교육 및 농산물 판로확대사업을 중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친농연 한석우 사무처장은 “교육 분야에 있어 품목별 생산기술 교육, 생산자 단위별 안전성 및 조직운영 교육, 로컬푸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6일부터 배추 수급관측정보 주 3회 제공을 시작했다. 앞으로는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배추 관측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산지 실황을 파악하는 산지기동반과 본원의 관측담당자 등 농경연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충실히 활용한 것이다. 월요일엔 ‘주간보고서(Weekly Report)’, 수·금요일엔 ‘일간보고서(Daily Report)’로 정보를 제공한다.보고서엔 가락시장 도매가격 및 반입량 동향, 주산지 작황과 출하의향, 정식의향 등의 내용을 수록한다. 이를 통해 기상이변 등에 따른 갑작스런 수급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적시 대응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주간·일간보고서는 농경연 홈페이지(www.krei
놀아도 마음이 편치 않은 3월이다. 지난 가을 심어놓은 양파밭이 자꾸 사람을 부르는 듯하다. 밭을 한 번씩 둘러보러 나간 남편이 “양파가 3분의 1도 채 살아 붙지 못 했다”고 장탄식을 하며 자꾸 나를 돌아보는 것을 모른 척하며 지금까지 견뎠는데, 이제는 더이상 듣지 않은 척 못 하겠어서 호미를 들고 양파밭으로 나갔다.아이고! 참말로 양파모종을 심어 놓은 구멍이 많이 비었다. 작년 가을 늦게 심은 데다가 모종이 약해서 뿌리를 채 내리지 못 하고 얼었나 보다. 엄동설한에 살고자 발버둥 치며 말라 갔을 생명을 생각하니 내 게으름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뒤늦게나마 한 포기 한 포기 양파를 만져가며 건강하게 생명을 꽃 피울 수 있도록 흙을 떠 붓는다.한 생명들을 마주한다. 어떤 놈은 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