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아는 장사꾼 안되는 게 제일 큰 목표”

[인터뷰] ‘최우수 판매’ 김삼수 대동공업 창녕대리점 대표

  • 입력 2017.04.02 11:59
  • 수정 2017.04.02 12:1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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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수 대동공업 창녕대리점 대표

지역사회에 수익을 환원해 온 한 농기계 대리점이 최우수 판매실적까지 올려 화제다. 대동공업 창녕대리점(대표 김삼수)은 지난 2월 대전에서 열린 대동공업 2017년 대리점 총회에서 판매 부문 전국 최우수 대리점에 선정됐다. 지난해 이 대리점은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창녕지역 내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이웃에게 쌀, 라면, 도시락 등을 지원하는 행복드림후원회를 만들어 4년째 활동하고 있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지역에서 사회환원사업을 하는 대리점을 찾기 드문데 동시에 우수한 판매실적까지 올린 모범사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대동공업 창녕대리점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지역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사회환원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녕에서 농기계 대리점을 낸 계기는?

창녕에서 1990년부터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 나도 농사일을 해봤지만 너무 힘들다. 그래서 농민들의 힘을 덜어주는 농기계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대동공업 농기계만 취급했는데 대동공업이 역사와 전통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창녕지역은 주로 2모작을 하면서 밭작물로 양파, 마늘을 농사짓는다. 농기계 사용시간이 다른 지역보다 많고 로터리를 쳐야하니 힘이 좋은 대형 농기계가 꼭 필요한 지역이다. 로터리는 부드럽게 쳐야 2~3번 할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데 그러려면 트랙터가 힘이 좋아야 한다.

지난해 매출이 좋았던 이유는?

지난해 젊은 귀농인을 상대로 전문영업사원을 배치한 게 주효했다. 창녕군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귀농에 대한 뒷받침을 많이 하고 있다. 또, 군 농업기술센터에 농기계 담당계가 있어 여론수렴과 농기계 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다. 농기계 임대사업도 활발한데 이 역시 도움이 된다. 임대로 농기계를 써본 뒤엔 편리함 때문에 직접 구매하려고 한다.

그리고 창녕군민들에게 받은 걸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사회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드림후원회란 봉사단체를 만들어 4년째 지역 내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에 반찬과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을 이장들에게 “대동의 김삼수는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고객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문의가 교통법규 위반에 관한 사항이다. 그 외에도 고객들과 만나다보면 인생상담도 하게 된다. 농기계 정비로 버는 수익은 거의 없다. 30여년 전에도 출장비가 3만원이었는데 지금도 3만원이다. 고객 입장에선 단순 고장에 출장을 부르면 아깝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 그래서 출장비 3만원을 고수하고 있다.

또, 농기계는 고객 앞에서 반드시 시운전을 해본다. 고객들에겐 수리비가 많이 나오지 않으려면 물과 오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과 오일만 잘 관리해도 큰 고장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의 목표는?

다음달 6일 3년만에 전시회를 하는데 1,000명 이상 방문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환원 활동도 꾸준히 하려 한다. 행복드림후원회 회원이 2,300명인데 월 3,000원씩 회비를 내고 있다. 우리 대리점에선 무상으로 사무실을 지원하는 한편, MOU를 체결해 고정적으로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아들에게 농기계 대리점 사업을 물려주고 싶어 지역에 “아버지가 괜찮은 사람이다”란 평을 남기려 한다. 지역민들에게 장사꾼이라 돈만 안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 그게 제일 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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