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봄배추 2,000톤 긴급 수매

배추 공급과잉에 추가 수급조치
마늘·양파 조기수매는 입찰 저조

  • 입력 2017.04.28 13:18
  • 수정 2017.04.28 13:19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정부가 배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봄배추 2,000톤 긴급 수매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배추 작황을 점검하는 여인홍 aT 사장. aT 제공

정부가 봄배추 2,000톤을 긴급 수매한다. 봄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공급과잉이 예상되자 사전 수급조절 조치에 나선 것이다.

올해 봄배추 예상생산량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3만2,000톤이다. 올해 초까지 포기당 3,000원대를 유지하던 도매가격은 봄배추 출하를 앞두고 2,000원대로 내려섰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엔 1,00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5월에도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겨울배추 비축물량 2,087톤 수출을 추진했지만 수출은 1,000톤에 그쳤고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다시 봄배추 2,000톤 긴급 수매를 입찰에 부치며 추가 수급대책에 나섰다.

이번 수매 대상은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생산농가·생산자조합·산지유통인의 포전물량이다. 농협 계약재배 물량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는 이달 11일까지 사업설명회 및 입찰등록을 진행하고 12일 입찰을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aT 홈페이지(www.a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지난달 말 햇마늘·양파 수급안정을 위한 조기수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마늘·양파 수매는 국산 농산물 대상으론 최초로 ‘Basis 입찰방식’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Basis 입찰방식은 우선 사전 부대비용만으로 입찰을 진행한 뒤 최종 거래가격은 출하시점의 시세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채소류는 등락이 심한 가격 탓에 수매계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자연히 정부 수급정책도 실효를 거두기 힘든 구조다. Basis 입찰은 최종 거래가격을 시세에 맞춰 계약의 안정성을 확보해 보려는 일종의 실험적 시도였지만, 입찰 결과는 마늘·양파 각 2,000톤 중 마늘 1,050톤, 양파 1,000톤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