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영찬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지난 9일 농식품부가 주최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정책 관련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 대규모 스마트팜 밸리 조성을 추진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현재로선 생산기능 대신 연구와 교육, 실증 위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 대부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최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농식품부는 사실상 (혁신밸리 사업을 추진한다는)답을 정해놓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오랫동안 우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수박 농사 20년을 지었는데, 올해 수박 출하시기에 값이 작년 절반 밖에 안하더라. 20년 전 수박모종 100원 하던 게 지금 500원으로 올랐는데 수박 값은 그 시절보다 오히려 못하고…. 이렇게 힘들어서 어디 살겠나.”충북 진천에서 20여년 수박 농사를 지어 온 농민 박기수씨의 탄식이다.적폐를 청산하고 사회전반을 개혁하라는 소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유독 농업문제에 소홀할 뿐 아니라 구시대 농정으로 일관해 농민들의 원성과 지탄을 받고 있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돌연 사퇴했다. 이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생산자와 농협·영농법인·상인 등을 망라한 양파·마늘 품목 관련조직들의 공동체가 출범했다. ‘우리농산물(양파·마늘)지키기 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양파·마늘 식량주권 수호 의지를 피력했다.운동본부엔 저장·출하사업자 단체인 한국농산물냉장협회 특별위원회, 농협·법인으로 구성된 한국양파산업연합회, 한국마늘산업연합회, 한국양파연합회,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와 농민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연합회는 국내 상황과 상관없이 수입물량으로 인해 폭락이 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일부터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을 개정·시행했다. 5개 대상품목을 8개로 확대하고, 품목별 위기단계 설정기준에 합리성을 보완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의 위기단계는 가격에 따라 안정대를 중심으로 상승·하락 양방향 각각 주의·경계·심각의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위기단계는 정부 수급대책의 기준이 된다. 예컨대 ‘상승경계’ 단계에선 비축물량 방출을, ‘하락심각’ 단계에선 수매폐기를 검토하는 식이다.그동안 위기단계 설정은 최근 7년간의 도매가격 평균값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스마트팜 사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쪽부터 저 쪽까지 만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보면 조금 현기증 난다. 파프리카와 토마토, 딸기를 주로 재배한다. 최근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가격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스마트팜밸리는 스마트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 단지에 3만평 이상을 조성한다. 농사를 짓고 시설을 관리하는 사람 150명이 필요하다. 하나의 마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4개를 조성하며 땅은 지자체가 매입하고 기반조성과 시설은 국가가 책임진다.수요자 중심 생산체계 구축, 청년농업인 육성, 농업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정부의 쌀 감산정책에 따라 논 타작물재배에 나선 충남 당진 농민들이 폭우에 논이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다.피해 농민들은 정부의 권장에 따라 논에 타작물을 재배했다가 가뭄에는 염해로, 장마철엔 침수로 이중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배수대책은 물론 타작물재배를 포함한 정부의 쌀 감산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당진 농민 최성규씨는 지난달 27일과 30일 1만2,540㎡ 논에 파종한 콩이 두 차례나 침수돼 양수기 6대로 밤잠을 설치며 타작물 구출 작전을 폈다. 최씨는 “타작물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당선자들이 농정공약을 이행하려면 꽤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선거 후에 남는 것은 당선자와 공약이고, 선거기간 중에 내놓은 약속은 믿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이제는 이런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만큼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등 우리나라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노력이 국민을 감동시킨 결과라고들 한다. 향후 가시적인 결실을 맺기 바라는 것은 우리 농민들도 한마음일 것이다.정부가 농민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개월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일을 기해 가락시장에서 쪽파 하차거래가 전면 시행됐다. 이제 가락시장에 산물 쪽파를 트럭째 출하하는 것은 불가하며 반드시 박스포장 및 팰릿적재 형태로 출하해야 한다. 그러나 제도가 이미 시행됐음에도 출하자들은 아직 불안이 한가득이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지난해 무·양파·총각무에 이어 올해 쪽파·양배추·대파 등 차상거래 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환경 개선 및 물류효율화를 위한 것이다. 공사는 쪽파 하차거래가 거래편의성 증가, 상품성 보호, 시세 상승, 비산먼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가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신북방정책 전략과 과제, 한-러 혁신플랫폼 구축계획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최근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한반도 주변 상황이 변화된 가운데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농업분야 진출방안도 발표됐다.이날 2차 회의 전 광화문 북방경제협력위 회의실에서 열린 오전 브리핑에서 이태호 지원단장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제재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 과수 농가를 시름에 빠트린 낙과 피해는 지난 4월 초 이상 저온과 잦은 강우 등 복합적인 요소가 발생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분석 결과로 연구소는 지난 1일경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를 마쳤다.종합해보면 농식품부는 이미 낙과 원인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까지 정밀 피해 조사를 마친 뒤 연구기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책 및 보험 적용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라 밝혔고 이 사실을 모르는 현장 농민들은 봄동상해 보험으로도 보장을 못 받을 수 있단 생각
“아프냐? 나도 아프다!”몇 년 전 유행한 란 드라마에 나온 대사가 많은 사람의 심장을 쳤다. 몸이 아픈 환자를 상대하는 의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거니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다룬 같은 제목의 책도 출간됐다. 상대의 아픔을 알고 이내 나의 아픔이 되는 것만한 옳은 소통이 있으랴.선거철. 참 많은 후보들이 농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농도 짙은 호소에는 두 손을 꼭 잡고 고개를 깊이 조아리기도 했다. 거리거리마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허리가 접히도록 인사를 했고, 역시나 자리를 깔고 큰절을 올리는 이들도 심심치 않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가격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봄철을 지나면서 농산물 값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의 본격 출하를 앞두고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양파는 1~2만톤 수매비축을 시행하고, 평년가를 밑도는 과일류는 이상기후에 따른 수급불안이 우려돼 가을철 계약출하 물량의 집중방출 가능성도 밝혔다.지난해 하반기 평년가격 수준을 밑돌던 채소류와 과일류 중 채소류 값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 12월 이후다. 과일류의 도매가격은 지난 1월 평년시세 보다 5.8% 가량 반짝 오른 뒤 4월에는 12% 가량 낮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경북 상주시 남원동의 한 들녘에서 수십여 명의 농민들이 양파를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양파가 담긴 빨간 망이 들녘 곳곳에 놓여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역대 최악의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양파·마늘이 수확기에 극심한 작황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워낙 늘어난 탓에 단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공급과잉 전망은 여전하다. 예상과잉량에 비해 정부 수급대책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사실도 변함없다.최근 들쭉날쭉한 기온과 잦은 강우가 이어지면서 양파·마늘에 노균병·잎마름병 등 심각한 병해가 발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중만생 양파와 마늘 단수는 각각 11.6%, 12.4%씩이나 감소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당초 134만9,000톤이었던 양파 예
양파 밭을 애써 돌아간다. 동네 분들이 “양파 때문에 어째?” 라고 걱정을 한다. “많은 양이 아니어서 괜찮다”고 웃어 보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눈물주머니가 새려고 한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제일 좋다던 양파가 병에 걸려 잎이 새까맣게 말라 녹아내린다. 한 두 해 농사지은 것이 아니니 사실 이것쯤은 그냥 넘길 수 있다. 이보다 더 할 때도 많았다. 이 양파를 키우기 위해 작년 가을부터 들였던 남편과 나의 노동은 그냥 술 한 잔으로 잊어버릴 수 있다.그러나 가슴에 맺히는 것 한 가지가 있어서 좀 마음이 아프다. 볕이 몹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경제지주가 농협 비계약농가 생산 양파를 농협에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전국 양파생산 최대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에서 관내 5개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산지가격 지지를 위해 개최한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서다.지역농협별 여건에 따라 수매가격은 품위별 kg당 450원(9,000원/20kg망)~350원(7,000원/20kg망)선에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수매대상 양파규격은 7.5cm 이상이며, 추후 판매에 따른 수익발생시 제비용을 차감한 일정액을 출하농가에 추가정산할 예정이다.최근 산지 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올해 하차거래 목표 달성을 위해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산지 비용부담에 비해 지원규모가 충분치 않은 실정으로, 출하자들은 추가 물류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공사는 가락시장 물류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수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육지무·양파·총각무·제주무를 하차거래로 전환했으며, 올해 7월 쪽파, 9월 양배추, 10월 대파에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에 예정된 배추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기상이변과 그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빈번해지며 대책 부실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할 개선 방안마저 현장과 동떨어져 농민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예측할 수 없고 예방하지도 못하는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민은 정부의 재해복구비 또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통해 그 피해를 보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단가 인상 및 항목 개편을 거친 복구비의 경우 농약대와 대파대, 인건비로 구성되며 희망 농가에 한해 재해대책경영자금 등을 지원한다. 현장 간담회 및 농정개혁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대책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중·만생종 양파의 42%를 생산하는 전남지역에 노균병과 무름병 등 피해가 극심하다. 현장 농민들은 피해 면적이 70%에 달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이에 지난달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성명을 통해 전남 양파 피해에 대한 정부의 재해 인정과 긴급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무진 전농 광전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의 재배면적 예측 실패와 부실한 수급대책에 가격은 폭락했고, 기상 이변에 의한 작황 부진과 병해로 농민은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모내기가 한창인 들녘에선 농번기라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지방농정에서 농민이 더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다. 이에 충남 농민들은 선거시기를 3월로 재조정해서 농민들의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조용주 서천군농민회장은 “하필 농민들이 가장 바쁜 시기에 지방선거를 치르니 참석할 수도 관심을 가질 수도 없다”면서 “선거일정을 농번기를 피해 3월로 당겨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상선 충남시민연대 대표는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