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으로부터 양파·마늘 지켜내자”

생산자·농협·상인단체 연대
‘양파·마늘 지키기 운동본부’

  • 입력 2018.07.14 09:18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우리농산물(양파·마늘)지키기 운동본부’는 지난 11일 국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물량으로 인한 양파·마늘산업의 열악한 처지를 호소했다.
‘우리농산물(양파·마늘)지키기 운동본부’는 지난 11일 국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물량으로 인한 양파·마늘산업의 열악한 처지를 호소했다.

생산자와 농협·영농법인·상인 등을 망라한 양파·마늘 품목 관련조직들의 공동체가 출범했다. ‘우리농산물(양파·마늘)지키기 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양파·마늘 식량주권 수호 의지를 피력했다.

운동본부엔 저장·출하사업자 단체인 한국농산물냉장협회 특별위원회, 농협·법인으로 구성된 한국양파산업연합회, 한국마늘산업연합회, 한국양파연합회,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와 농민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연합회는 국내 상황과 상관없이 수입물량으로 인해 폭락이 거듭되는 양파·마늘산업의 실태를 호소했다. 특히 최근 붉은불개미 유입 사태로 증명되는 허술한 검역이 농산물 불법·탈법 수입을 부추기고 있다며 검역 강화 조치를 요구했다.

김미남 한국마늘산업연합회장(무안농협 조합장)은 “농민들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농산물을 갈아엎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수입 농산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수입통관절차를 강화해 달라. 인력이 부족하다면 우리 조합장들이 반드시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이경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장(창녕농협 조합장)은 “올해 마늘은 날씨 탓에 작황도 많이 무너진데다가 가격이 kg당 1,000원 떨어졌다. 망당 2만원 차이다. 수입만 안되면 그래도 살 만한데 저가 수입물량 때문에 농민들이 못 살 지경”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박기수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문재인정부는 촛불로 일어선 정부임에도 우리 농민들에겐 아직까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수급조절에 실패하고 무자비한 수입으로 일관하는 정부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 번 힘을 뭉치고 마늘·양파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기자회견엔 각 단체 대표들과 창녕·남해·무안 등 주산지 농민들 50여명이 참석했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국회 여상규·엄용수·서삼석 의원도 참석해 운동본부를 격려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운동본부는 향후 양파·마늘 품목의 전국적인 공동발언 및 행동 채널로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별도로 전남·경남지역에선 각각 양파·마늘 품목 농민조직 출범을 준비하고 있어 두 가지 성격의 조직이 서로 협력·보완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