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폭락조짐 솔솔 … 정부 수급대책 추진

조생종 4만9,000톤 과잉에 1만9,000톤 격리
중만생 10만6,000톤 과잉에 2만6,500톤 격리
민간 자율조절 등으로 나머지 물량 감축 시도

  • 입력 2018.03.23 14:06
  • 수정 2018.03.23 14:08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시장격리와 민간자율 수급조절 유도 등 2018년산 양파 수급안정대책에 나섰다. 지난해 가격상승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늘어 양파 예상생산량이 평년대비 13%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올해 양파 예상생산량은 조생종 19만5,000톤, 중만생종 120만3,000톤이다. 평년대비 각각 4만9,000톤, 10만6,000톤 늘어난 양이다. 이에 따라 햇양파 출하기인 4월 초 공급과잉이 예상되며 특히 조생·중만생 출하가 겹치는 5월 상·중순경엔 심각한 폭락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21일 양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조생종은 4월 초까지 제주·전남지역 물량 1만9,000톤을 사전 면적조절해 시장격리한다. 여기에 품위저하품 출하 중지 등 농가 자율적 수급조절(1만9,000톤)을 유도하고 소비자·유통업자들의 협력을 구해 소비확대(1만1,000톤)를 도모할 계획이다. 모든 계획이 목표한 바대로 이뤄진다면 평년대비 과잉분 4만9,000톤을 해결할 수 있다.

중만생종 시장격리 계획물량은 수매비축 1만톤과 사전 면적조절 1만6,500톤, 총 2만6,500톤이다. 마찬가지로 지역농협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1만6,500톤)을 병행하고, 평년 수입량(6만3,000톤)의 국산 대체를 유도함으로써 평년대비 과잉분 10만6,000톤을 해결한다는 계산이다. 정부의 직접적인 대응보다는 대부분 민간의 협조에 의지한 수급대책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2017년산 저장양파가 3월까지 최대한 소진될 수 있도록 민간재고 출하를 독려하고 농협계통매장 할인행사를 유도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대만으로는 1만톤 수준의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수입비축물량에 대해선 “시장가격 형성에 부담되지 않도록 민간의 추가수입을 억제하는 수준에서 전략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