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공익직불제 시행을 위한 관련 법 개정령안이 행정예고된 가운데 (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는 변동직불제 폐지로 인한 쌀값 하락을 크게 우려하며 공공수급제 도입을 촉구했다.쌀협회는 헌법 제123조 제4항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균형과 유통구조 개선에 노력해 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한다’고 명시된 점을 강조하며, 그간 농산물 가격안정은 농민의 이익 보호가 아닌 농산물 저가정책으로 악용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주요 농산물을 공공재로 보고 수급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화하기 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의 새로운 키를 잡게 된 이성희 회장이 최근 범농협 대표이사급 임원의 대대적 물갈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우선 현재까지 사표를 제출한 농협중앙회와 지주 및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은 10~11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농협중앙회에선 허식 전무이사(부회장)와 소성모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다. 또한 농협 운영을 감시해야 할 이규삼 감사위원장과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 경제·금융지주 및 계열사에선 김원석 농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남 함안·의령군, 창원시 등 겨울수박 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육 부진이 심각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농작물재해보험 지급 기준 등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함안군(군수 조근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장마를 시작으로 겨울 동안 잦은 비와 흐린 날씨 탓에 생육환경이 나빠 최근 수박의 뿌리·줄기·잎·과실 등 생육이 전반적으로 몹시 저조한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 동안의 강우량은 88.5mm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배나 많았다. 반면 일조시간은 152.1시간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0% 수
2020년, 인류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기온상승 1.5℃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피할 마지막 기회로 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10년이며 이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가 전시상황에 준하는 태도로 근본적인 탄소배출저감 대책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역사가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올해 남극에서 사상 최초로 영상 20℃의 온도가 관측됐다. 극지방의 얼음들이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흡수해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경북 성주가 예전에는 4대 사고(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곳) 중 한 곳으로 성주목이 있었을 정도로 조선시대에는 큰 도시였어요. 성 안에 군청이 있고 성 밖과 경계인 경산리에 우리집이 있었고요.” 6.25 당시 정한길 가톨릭농민회 회장의 아버지는 경찰공무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경찰을 한 기억은 없고 농사짓던 모습만 기억난다고 한다. 당시 경찰을 했다고 하면 시골에서 ‘있는’ 집안이다. “초등학교 때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도련님, 하고 세숫물 떠다 주던 기억이 나요. 가마솥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설 이후 월동무 가격이 급격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20kg당 2만원을 호가하던 가격이 불과 일주일 사이 반토막으로 내려앉았다.지난해 가을태풍 이후 월동무는 제주에서 재파할 수 있는 유일한 작목이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재배가 대거 몰린데다 따뜻한 겨울날씨에 생육이 빨라졌고, 코로나19 창궐로 소비까지 크게 위축됐다.몇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월동무 가격하락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설 이전까지 20kg당 2만원선을 유지하던 도매가격은 1월 말 1만5,000원선으로 내려서더니 현재 1만원을 간
다닥다닥 붙은 시골마을에 수수깡 담장과 담장이랄 것도 없는 흙무더기로 집과 집의 경계가 돼 있다. 모깃불을 놓으면 온 동네가 방역이라도 한 것처럼 매케한 연기 가득하지만 토방에 모여 앉은 가족은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영광장에 나가 할머니는 장닭을 두 마리 사오시고 솥에 닭백숙을 끓이셨다. 대가족 층층이 두 살 터울씩의 7남매, 두 마리 장닭으로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닭을 삶아 잘게 찢어 죽에 수북하게 놓아 주니 시각적인 배부름이 있다.막내들은 놋쇠그릇 한가득 다 먹고도 아쉬움이 남는지 닭다리 뼈를 이로 깨물어 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육지 사람들, 제주 당근 많이 드시라고 잘 좀 써줘. 심을 때 (태풍) 피해가 많아서 (수확량이) 많이 줄었어. 주변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하니깐. 그나마 이 밭은 괜찮은 편이라. 다른 덴 이보다 못하다니까…. 한창 바쁠 때라 해 뜨기 전에 나와서 7시면 일 시작해. 나이? 살만큼 살았어. 뭘, 자꾸 물어봐. 팔십 넘은 지 오래야.”
올해는 하얀 쥐의 해라 합니다. 원래 쥐라는 동물이 호감형은 아니지만 나라를 국밥처럼 말아드신 전직 대통령 덕에 이미지를 한층 망쳐버린 것 같습니다. 해마다 설날 즈음엔 온갖 방송에서 ‘소의 우직함’이니 ‘영리한 토끼’니 하면서 새해의 덕담으로 호들갑을 떨기 마련인데 올해는 좀 덜한 듯합니다.쥐는 부지런한 동물입니다. 영리해서 자연의 위험을 미리 인지하기도 합니다. 음식을 모아두기도 잘 하고 가족끼리 나눠먹기도 잘합니다. 생존력이 강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노동(?)을 합니다. 이러한 특성들이 인간의 소망과 만나 십이간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태풍 링링·타파·미탁 등 지난해 가을을 휩쓸었던 기상이변이 수확기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제주 농민들을 울상짓게 하고 있다. 감귤·양배추·당근·무 등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작물들이 모두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였다.감귤 피해는 새삼 말할 것도 없다. 태풍과 가을장마에 상하고 당도가 떨어진 노지감귤은 지난해 10월 첫 출하부터 폭락에 직면했다. 5kg 평균가격이 겨우 8,000원대에서 시작해 12월 한때 5,000원대까지 내려앉는 절망을 맛봤다. 출하 중·후기부터 당도와 품위가 올라왔음에도 한 번 돌아선 소비자들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메뉴를 개발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휴게소 등지서 이를 판매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해당 프로그램은 1월 29일 현재 기준 7회분이 방송됐고 그간의 파일럿 방영분까지 포함해 복숭아 흠집과와 못난이 감자, 태풍 피해로 판매·저장 등 난관에 봉착한 사과, 생산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마늘, 만성 소비부진을 겪고 있는 한돈·한우 비선호 부위 등 다양한 농축산물을 활용해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방송이 매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만큼 방영된 농축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우리나라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사상 처음으로 30만톤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30만6,050톤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올해 국산 배추는 엄청난 폭락을 기록했다. 2018년 겨울부터 무너져내린 배추 도매가격은 봄이 다 가도록 10kg당 2,000원대에 발이 묶이며 농민·유통인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 가을 태풍 이후 반짝 올라왔던 가격은 최근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1년의 상처를 만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많은 데 다 제쳐두고 왔어. (가락)시장이 우리 농산물 잘 팔아주라고 있는 거 아냐. 근데 수입농산물을 팔면 어떡해.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농사 좀 짓는데 수입농산물 때문에 가격이 안 나와. (제주에) 태풍이 세 번이나 와서 다 망했다가 그나마 조금 남은 거 좋게 팔아야 되는데 수입이 풀리니 우리가 살 수 있겠냐고.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 시장에 데모하러 오긴 처음이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농민은 “지난해 파종 시기에 태풍과 가을장마가 겹치면서 재파종까지 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며 “수확 초기라 값은 올랐으나 수확량이 평년 대비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많이 줄었다”고 답답한 속내를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작물재해보험 판매가 예년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르게 시작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과 지역 농축협 및 품목농협 등은 지난 13일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보험 가입은 내달 28일까지다.농식품부는 농작물재해보험 판매 개시를 앞당김으로써 겨울철 피해까지 보장한단 방침이다. 이밖에도 적과 전 발생한 재해에 대한 보상 수준을 적정화하고 일소피해 인정 조건을 명확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됐다.농식품부는 적과 전 발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생산·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2020 설맞이 우리 과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했다(사진).농협은 “지난해 잦은 태풍으로 인한 저품위 과일 생산량 증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을 돕고, 평소 고마운 분들께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우리 과일로 정성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다.농협은 이번 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특별 제작한 사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유례없는 감귤 가격 폭락에 시름을 겪고 있는 제주 농민들이 관련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제주도정을 향해 분노의 사자후를 토해냈다. 시장격리된 감귤 대과 상품 400여kg을 도청 현관 앞에 쏟아내는 등 격앙된 모습도 이어졌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소속 농민 100여명은 지난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감귤 5kg 가격이 5,000원대에 머무르는 등 반등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 중국산 양배추를 출하한 수입업자가 경매를 거부당하자 양배추를 적치한 채 반발하고 있다. ‘WTO 위반’까지 거론되는 강도 높은 반발이다.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수입업자들의 행태가 이기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가락시장 수입양배추 문제는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졌다. 중앙청과·동화청과 등 양배추·무 경매를 거의 하지 않는 도매법인에서 정가·수의매매 부정운영 등의 방식으로 수입양배추·무 출하가 이뤄졌고 이 중 일부가 국내 출하자들에게 적발돼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이번에 논란이 된 출하는 앞선 사례와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설 명절연휴 3주 전인 지난 3일부터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에 돌입했다.현재 명절 성수품 수급상황은 대체로 양호하다. 다만 태풍·장마 피해를 입은 배추·무 가격이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높은 수준이며, 사과는 생산량 및 대과 비중 증가로 가격 약세를 보이고 있다.농식품부는 명절 기간동안 집중되는 수요에 대비해 이달 3일부터 23일까지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공급을 1.3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최소 1.1배(닭고기), 최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지난 8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 지하 3층 종합상황실에서 ‘2020년 제1차 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농업재해 사전 예방 체계 점검과 신속 피해 복구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회장 직무대행인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회의에서 “작년 한해는 링링, 타파, 미탁 등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크게 발생해 농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컸다”며 “올해는 농업재해 사전 예방과 신속 피해 복구에 농협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지난해는 기상관측 6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