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가 지난 20일 농어민단체장을 초청해 농어촌 주요 현안과 공사 사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약 28명의 농어민단체장은 공사 업무 전략에 대해 평가하고 단체별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이날 논의에 앞장서 공사는 ‘농어민과 함께, 농어촌을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할 공사의 업무 방향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만큼 농업생산기반시설 유지관리업무 매뉴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기후변화의 영향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잦은 태풍에 이어 최근에는 지역 곳곳에서 기후변화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보이고 있어, 농업 관계기관과 농가에 경각심이 환기되고 있다.최근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사과농사를 짓던 농가에 토종 다래‧두릅 등을 권하고 나섰다. 충주시는 지난 16일 농민들을 대상으로 ‘신소득 유망 대체 작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여름 길었던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창궐하는 ‘과수화상병’이 번져 충주지역 304농가의 사과밭 348곳이 농사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 닷새나 말렸을까. 올핸 들깨도 안 나오고 나락도 안 나오고 뭐든 안 나와. 온 동네가 다 흉년이여, 흉년. 이렇게 두드려봐야 꼬순 향만 나제 양은 얼마 되지도 않어. 비도 많이 온데다가 (태풍에) 다 쓰러졌는디 뭐가 제대로 되겄소. 남이야 얻어서 짓는디 고생만하제 올해는 뭣이 안 나와. 촌에서 노인들이 고생하고 한께 수확이라도 잘 나와야 쓰는디 다 밑져불었어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신곡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3% 줄어들 거란 예상치가 5주 만에 6.4% 감소로 뒤바뀌면서 통계청의 농업통계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농업통계가 지난 2008년 통계청으로 이관한 뒤에 발표되는 농업통계 종류까지 줄어 양과 질 모두 퇴보했다는 비판이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 무안 신안)은 지난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안 의결 전체회의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식품부 통계인력 통계청 이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1,077명의 인력이 통계청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2일 통계청(청장 강신욱)은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약 6.4% 감소할 거라 내다봤다. 3% 감소를 전망했던 지난달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그간 쌀 생산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했다는 현장 실태를 전하며 생산량 전수 조사와 재해지원금 지급, 정부비축미 방출 반대 움직임을 벌인 농민들의 입장과는 여전히 크게 대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앞서 지난달 8일 통계청은 2020년 쌀 예상생산량이 363만1,000톤으로 지난해 대비 3% 감소할 전망이라 발표했다.지난달 통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료업계가 사료원료 국제시세가 급등하며 원가 충격을 어떻게 완화할지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업계간 협력강화를 통한 수급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어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중국이 지난 9월부터 옥수수와 대두를 대량 수입하기 시작하며 국제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사료협회(회장 조충훈)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 국제시세는 지난 6월 톤당 196달러 수준이었으나 9일 현재 35.2% 상승한 톤당 265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대두박 국제시세도 같은기간 37.5% 상승해 톤당 376달러에서 톤당 517달러로 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2001년은 당시 용어로 ‘논농업 직불제’, 즉 쌀 직불제가 처음 시행된 해였다.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 현실 속에서 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맞이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기자회견에서 김영동 회장을 비롯한 농민들이 쌀 재해지원금 지급 및 양곡정책 전면재검토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김영동 회장은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 쌀 생산 농민들의 마음은 참담하다”고 운을 떼며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쌀 생산량 감소는 재난 수준이다. 논 임차료와 생산비 등을 갚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농민들은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자연재해로 소득이 감소해 생계를 위협받는 농민들에게 재해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기록적인 폭우와 냉해 등 이상기후로 인해 근래 최저 수준의 쌀 수확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민단체들이 농정당국을 향해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산지 쌀값 하락을 야기하는 수확철 정부비축미 방출을 고려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한편 농민들의 생계가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국배추생산자협회는 9일 국회 정문 앞에서 대표자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오는 14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의 맹렬한 하락세에 농민들의 얼굴이 그늘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의 폭등이 무색할 정도로, 가을작형은 물론 겨울작형 이후까지 가격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배추는 고랭지 작황붕괴로 9월까지 10kg당 2만원대 중반의 높은 도매가를 형성했다.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높은 가격으로, 한동안 배춧값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에 벌써 1만원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선 5,000원대 중반을 붙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소작료도 못 낼 형편이다!’ 기자회견 제목이 유난히 도드라졌다. 한 움큼씩 볏단을 쥔 농민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임대료 떼고, 농자재 비용 떼고, 대출금 갚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호소가 뒤따랐다. 벼농사 농업재해를 인정하라는 구호에 농민들은 오른팔을 치켜들었다.올해 벼 수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나락을 거둔 들판엔 땅이 꺼질 듯한 농민들의 한숨만 가득하다. 올 여름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병충해와 쓰러짐 피해를 입은 논에서는 50%에 가까운 수확량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도입된 공익직불제의 직불금 지급이 5일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기본형 공익직불금 중 소농직불금은 43만1,000농가가 지급대상이고 면적직불금은 69만명의 농업인이 받게 된다고 밝혔다. 총 직불금 지급 규모는 2조2,753억원이다.농식품부는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을 받고, 7월부터 10월까지 신청자와 신청농지에 대한 실경작 여부, 농외소득 규모 등 자격요건을 검증했다.농식품부 공익직불정책과에 따르면 신청접수 정보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자격을 검증해 본 결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평년보다 생산비는 더 들어갔는데 수확량은 50%도 안 된다. 임차료부터 당장의 생계, 내년 영농계획까지 고충이 이만저만 아닌 상황이다.”이상기후와 끊이지 않은 기상재해, 급증한 병해충의 영향으로 인한 쌀 생산량 급감이 현실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수확을 진행 중인 농민 대다수는 평균 30% 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지난달 28일 김명기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장에 따르면 평년과 다르게 유난히 극심한 벼멸구 피해로 전남 장흥 지역에선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쌀농가 수확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실정이다. 쌀농가의 소득 절대손실은 재해가 원인이고, 수확량 급감으로 현재 재난과 다름없는 상황인 만큼 전남도는 쌀농가에게 쌀재해지원금을 특별 지급하라!”지난달 28일 전남도청 앞에 놓인 콤바인이 나락을 탈곡해 내뿜기 시작했고, 농민들은 지난 7~8월 내내 최장기간 기록을 거듭 갱신한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벼멸구 등 해충 피해로 처참한 농촌의 수확 현장을 강조하며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에 자체 행정조사 실시와 쌀재해지원금 특별 지급을 요구했다.이날 전국농민회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당진시농민회 10개 읍·면지회가 조직 활성화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 6월 공동경작지에 모내기를 한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수확에 나섰다(사진).공동경작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대호간척지와 석문간척지 농지 6만여평을 10개 읍·면지회가 임대해 조성한 것이다. 10개 읍·면지회는 이 농지를 공동 경작해 농사비용을 뺀 순 이익금은 운영비와 조직 활성화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최원묵 송악읍지회장은 “우리 농민회는 그동안 농민들의 권익과 농정개혁을 위한 투쟁비를 회원들이 십시일반 부담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승전 옵티머스.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랬다. 야당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함과 함께, 옵티머스 사태에 문재인정권 핵심인사들의 연루가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은 옵티머스 사태의 정권연루설에 선을 그으며 맞섰다.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시장도매인제·공익직불제·농작물재해보험 등 각종 현안에 있어 타협점을 찾으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대다수 쌀농가 수확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실정이다. 쌀농가의 소득 절대손실은 재해가 원인이고, 수확량 급감으로 현재 재난과 다름없는 상황인 만큼 전남도는 쌀농가에게 쌀재해지원금을 특별 지급하라!"지난 28일 전남도청 앞에 놓인 콤바인이 나락을 탈곡해 내뿜기 시작했고, 농민들은 지난 7~8월 내내 최장기간 기록을 거듭 갱신한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벼멸구 등 해충 피해로 처참한 농촌의 수확 현장을 강조하며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에 자체 행정조사 실시와 쌀재해지원금 특별 지급을 요구했다.이날 전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다음달 30일까지 올해 코로나19와 각종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친환경농가를 응원하기 위한 격려 물품 전달에 나선다.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자조금은 재해 피해 친환경농가를 대상으로 ‘2020년 호우·태풍·재해 피해농가 격려물품 전달사업’을 실시한다. 격려물품은 친환경가공식품 및 친환경 세제 등 10만원 상당의 물품으로 구성된다.신청접수는 △지원사업 신청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자우편과 팩스 또는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고향’ 하면 무조건 ‘시골’을 떠올린다. 늙은 조부모, 부모께서 꼬부랑 허리로 농사짓는 그곳. 하지만 내 또래나 나보다 조금 어린, 즉 2030세대는 고향이 대도시, 중소도시인 경우가 더 많다. 특히 나보다 어린 친구들인 경우 대부분 “할머니도 서울에서 사세요!” 한다.언젠가 농업 관련 행사에 갔을 때 귀농·귀촌이나 농사에 관심 있는 나이 지긋한 분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거기서 60~70대 노인 분들께서 “시골에서 났지만 제대로 농사를 지어본 적은 없어서 몰라. 친구들도 서울사람 된 지 오래야. 어르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4년을 바라본 농사인데 200만원이라니, 말이 돼요?”충청남도 금산군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지난 20일 김씨는 농사지을 마음이 뚝 떨어진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김씨는 아버지와 함께 8,000평의 인삼밭을 운영해왔다. 지난 8월 초 있었던 용담댐 방류로 이 중 5,000평이 물에 잠겼다. 공들여 키운 ‘알짜’인 3~4년근들이 썩거나 물에 떠내려가 모두 못쓰게 됐다. 김씨는 “삼은 물에 닿기만 해도 쓸 수가 없다”며 “군에서 준 200만원은 위로금 밖에 안된다고 사람들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