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치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4일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태풍 바비는 지난 26일 오후 한반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 중부해상까지 북상해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장마로 인한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돼 강풍 및 침수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회의를 주관한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태풍 피해를 입는다면 농민들의 피
북한의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운 듯하다. 장마철 수해까지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럴 경우 농업부문의 피해는 심할 수밖에 없다. 당초 최고 수준의 증산을 목표로 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실적을 거두기 어렵게 됐다. 향후 남북협력은 이를 감안한 구상이 필요하다.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현재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19 사태, 수해 등 ‘3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UN제재와 미국의 규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1~6월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이 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남 곡성군 오곡면 수해 이재민들이 머물던 대피소는 굳게 닫혀 있었다. 지난 8일 폭우로 집이 물에 통째로 잠겼던 마을 주민들이 임시로 지내던 장소였다. 오곡면 주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20일 군은 대피소를 폐쇄했다. 감염 확산 예방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이재민들은 다시 마을로, 수마가 할퀴고 간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각종 가재도구 등은 모두 빼낸 뒤 치워졌지만 방바닥과 벽은 마르지 않은 채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전기가 복구되며
한국판 뉴딜=재난 자본주의?국가적 재난 상황은 기업(자본)이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캐나다 저널리스트 나오미 클라인은 이를 재난 자본주의라고 했다. 재난 자본주의란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사회적·자연적 재난 등의 위기상황 이후, 자본의 지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나오미 클라인은 충격적인 사회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이용해 지배세력을 위한 체제를 더욱 공공히 했던 남미와 동유럽, 남아프리카와 러시아, 이라크, 아시아 등의 사례를 통해 재난 자본주의를 설명하고 있다.또 코로나
2020년은 고난의 시간이 연속적으로 휘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재난에서, 냉해, 수해, 이제는 초강력 태풍까지 올해 농사는 거의 망쳤다고 말할 정도로 농업의 피해는 막심하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공급될 농산물 물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른다면 농민들은 어느 정도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 또한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농산물값이 조금만 들썩해도 등장하는 수입산이 있기 때문이다. 수입농산물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 잡았다. 더 이상 수입농산물을 빼놓고 국내 생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현장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전남도는 기상이변에 따라 자연재해가 매년 일상화됐으며 이에 대비해 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사항 12건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전남도에 따르면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집중호우 등의 재해 발생 시 농가가 유일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험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농가 보상기준을 매년 하향하는 실정이다.특히 올해는 사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8호 태풍 ‘바비’의 한반도 북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달 초 집중호우에 의한 섬진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지난 25일 경찰들이 하우스 철골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약 2,400평에 달하는 하우스에서 오이를 재배해온 농민은 “아직 복구 작업도 끝나지 않았는데 태풍까지 올라온다고 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젠 빙하가 녹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당장 하루아침에 탄소배출량이 0이 된다고 하더라도 북극의 빙하는 2030년에 모두 녹아 인류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라는 암담한 예언이다.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홍수, 태풍, 전염병 등 모든 재앙은 예견된 일이고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결과이며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다.어떻게 해야 하냐는 겁먹은 질문에 전문가들도 이젠 솔루션이 없다고 대답할 지경이 됐다. 인류가 멸망해가는 영화 같은 상황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것도 눈앞에 닥친 가까운 미래에. 사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봄 4월 전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배, 복숭아, 사과 등 개화기 과수들은 저온피해를 입었다. 꽃이 누런 갈색으로 변해 착과율이 감소하고 수확량이 감소할 전망이다.여름엔 최장기간 장마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년보다 두 배나 긴 54일이다. 오랫동안 비가 내린 것뿐만 아니라 열대지방 소나기 같이 폭우가 내렸다. 전국에서 산사태가 나고 농경지가 잠기고 소들이 물에 떠내려갔다. 물이 빠진 농경지 작물을 병해충이 습격할 예정이다.전통적으로 우리나라 농업재해가 태풍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이 과수화상병 발생상황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발생 과원 주변에 대한 상시예찰과 매몰지 관리 강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상황 유지는 지속할 방침이라 전했다.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위기경보 단계 조정은 지난 7월 마지막 신규 발생지역에서 20일 이상 추가 발생이 없고, 7월 하순 이후 안성·천안·충주·제천 등 기존 발생지역의 매몰지 토양 조사에서 병원균이 불검출로 나타남에 따른 것이다. 또 장마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단체들 역시 집중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축산분야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2일 8시 현재 한우 402마리, 돼지 6,065마리, 염소 315마리, 가금류 등 183만 마리가 폐사한 걸로 집계됐다. 피해상황은 계속 집계 중이며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1년 소비가 집중된 축종일수록 관련 피해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성시 및 충남 천안시 축산농가들을 방문해 재해상황
내가 사는 영동군에서는 얼마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나왔다. 큰딸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했다. 지역의 맘카페에서 난리가 났다면서 전화가 왔다.“엄마 당분간 엄마네 집 못갈 것 같아요. 영동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대. 그것도 우리 면 바로 옆에서요.” 딸의 다급한 목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뛰었다.잠시 후 또 전화가 왔다.“엄마 솔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엄마 중에 간호사가 있는데 그 병원에도 (확진자가) 왔다 갔대.”모든 활동이 중지됐고 알 수 없는 두려움에 군 전체 사람들은 2주간 꿈쩍을 하지 않았다. 거리는 한산했고 태풍전야처럼 고요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산림조합중앙회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을 방문해 복구방안과 지원대책을 고심 중이다.최창호 중앙회장은 지난 10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충북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 충북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 경기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를 각각 방문해 향후 복구방안과 지원대책을 논의했다.이날 피해현장을 둘러본 최창호 중앙회장은 재난관리책임자 등 관계자들에게 추가 폭우를 대비하고 신속한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역대 최장기간 내린 비로 각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 산림조합과 회원조합들은 30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물이 들어찼던 집 마당은 물이 빠지자 모래흙에 묻혀버렸다. 축사의 소들은 헤엄을 치다 지붕 위로 올라갔고 논밭은 이미 쓸려 사라진 지 오래다. 살아남은 농작물들도 질병과 낙과와 상품성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흙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농촌이 입는 수해는 도시의 그것보다 좀 더 처참한 모습이다.6월 말부터 장장 50일이 넘도록 장마가 이어졌다. 그 와중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무지막지한 호우가 아무렇지 않게 쏟아져 내렸고, 지역에서 지역을 옮겨가며 연쇄적인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 아무리 수십년 세월을 농사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만7,932ha(약 8,450만평)의 농경지가 침수·유실 또는 매몰 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중 논(2만2,304ha)의 비중이 약 80%로 가장 크고, 이는 전체 벼 재배면적 약 73만ha의 3%에 이르는 수치다. 이어 밭작물 1,802ha, 채소류 1,638ha, 인삼 등 특작 698ha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쳐 침수 지역은 퇴수가 완료됐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각 지자체
8월초 유례없이 봉화에 폭우가 내렸다. 보통 6월 장마는 있어도 7월말 8월초에 이렇게 지루한 장마가 오기는 드문 일이다. 해마다 날씨에 대한 예측은 빗나가고, 그때마다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 곡식과 과일, 채소들이 지리한 장마 탓에 제대로 익지도 못하고 있는 터에 폭우까지 쏟아져 비상사태가 벌어졌다.가뭄엔 먹을 게 있지만 긴 장마엔 먹을 것 없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실감이 난다. 이제 기후 위기라는 말이 일상적인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기후 위기는 인간이 가지고 온 인재(人災),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보험계약 내용 변해도 제대로 설명도 없어- 노봉주 나주배 냉해피해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현재 배 농가의 70% 가량이 농작물재해보험의 ‘적과 전 종합위험’ 상품에 가입해 있는데, 나는 감히 이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에 대해 ‘사기보험’이라 정리하고 싶다.왜 그런가? 첫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 대상인 4가지 과수 품목(사과·배·떪은 감·단감)의 수입구조가 다른데 이를 똑같이 적용하는 게 잘못이다. 둘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은 생산비에 투입된 인건비 기준이 아닌, 전체 소득
며칠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연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날들이 계속되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심각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도 농업재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전국에서 많은 농민들이 참석해 농업재해 대책마련이 농민들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가능하다. 그래서 농민들은 기상상황이 변화해 일어나는 일들에 상당부분 수긍하며 그 변화에 누구보다 잘 대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집중호우로 인한 농촌지역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현황 파악과 대책 수립에 나섰다.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3일 경기 이천 율면지역과 충북 충주 앙성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율면지역은 지난 2일 산양저수지 둑 붕괴로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앙성지역은 농작물 침수와 더불어 산사태로 인한 주택 화재로 조합원 1명 사망, 북충주농협 마트 및 산지유통센터 침수 피해 등을 입었다.이 회장은 현장에서 “코로나19, 상반기 냉해 및 우박 등으로 농민들이 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벼흰잎마름병 발생에 대비해 철저한 방제와 관리를 당부했다.벼흰잎마름병 병원균은 벼 잎 상처로 침투해 잎을 말라 죽여 광합성을 저해시킨다. 심할 경우 잎이 하얗게 말라 죽기 때문에 쌀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린다. 태풍이나 최근 지속 중인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바람과 침수에 의해 서로 부딪혀 잎에 상처가 나고 병원균이 유입 및 증식해 병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엔 잦은 비와 태풍으로 2018년 대비 병 발생이 7배나 증가했고, 벼흰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