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 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방역전선과 자연재해복구전선’에 나섰던 군대와 인민들에게 “감사하다”, “고맙습니다”라는 표현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최고지도자의 이런 격려와 표현에 행사장에 참석했던 군대와 인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은 생각해 볼 수 없고, 연이어 발생한 코로나19와 각종 자연재해는 북쪽 입장에서 매우 가혹한 현실이었음이 분명하다.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감염병은 가뜩이나 보건의료 분야가 취약한 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태풍 피해 벼 매입을 지난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41일간 추진한다. 등급 규격과 수매 기간·대상 등 대부분이 지난해와 유사하나 잠정등외 A등급 가격은 1등급 가격기준 71.8%로 지난해 76.9% 대비 5.1% 감소했다.농식품부는 집중호우 및 태풍 바비·마이삭·하이선의 영향으로 벼 도복과 수발아, 흑·백수 등 피해 면적 증가를 고려해 피해 벼 매입을 위한 기존 공공비축 미곡 등급 외 잠정 등외규격을 신설했다. 태풍 피해 지역의 피해 벼 시료 219점을 조사해
가을걷이가 일찍 끝났습니다. 가을비는 떡비, 봄비는 일비라고, 가을비가 내리면 모든 일을 멈추고 떡을 해 먹으며 쉰다는데, 세 차례의 연이은 태풍 이후에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은 통에 단 한 차례의 휴일도 없이 일하게 돼 가을일이 일찍 끝나게 된 것입니다.일이 일찍 끝나서 좋기는 하나, 월동작물이 또 걱정입니다. 가을에 작물을 좀 키워놓아야 뿌리가 튼실해져 겨울에 동해를 덜 입게 되는데 한 달 넘도록 비가 안 내리니 올 겨울은 또 어떻게 넘길지 걱정입니다. 걱정, 걱정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또 양면성이 있습니다. 걱정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 국정감사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 사태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공방에 매몰되며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검토 등 여러 현안들이 숙제로 남게 됐다.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이날 “농협중앙회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사업구조를 개편했지만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농가소득 증대가 목표로 농협이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 서달라”고 당부했다.이 위원장에 의하면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202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가을걷이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 20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의 한 들녘에서 박수안(74)씨가 콤바인으로 나락을 수확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장마와 태풍에도 쓰러짐 피해가 없어 그럭저럭 농사가 잘 됐다”면서도 “올해가 흉년이라고 하는데 쌀값은 여전히 싸다. 80kg 한 가마에 30만원은 돼야 하지 않겠냐”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농촌 곳곳에서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보험금 산정을 둘러싼 손해평가인과의 갈등 및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피해 그대로를 인정·보상받길 원하지만, 평가 과정과 결과가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서다.지난 세 번의 태풍으로 도복 등의 피해를 입은 전남 해남의 벼 재배농민 A씨는 “세 차례 태풍으로 피해가 막심한데 손해평가사들이 얼토당토 않는 잣대를 들이밀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삭 팰 때 태풍이 불어 흑수 피해가 심각한데, 콤바인 뒤로 빠져나가는 쭉정이까지 전부 다 합쳐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지난 13일 6차 본회의를 열고 △농어촌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농어업분야 청년 취·창업 활성화 방안 △남북농림수산협력위원회 존속기간 및 특별위원 임기연장 등 3건을 의결했다.농특위의 이번 6차 본회의는 정현찬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위원 2명(농식품부 차관, 해양수산부 수산실장)과 위촉위원 22명 등 모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렸다.정현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임한 지 오늘로 벌써 108일이 됐다. 한 것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태풍이 세 번이나 왔잖어. 근데 두 번째, 세 번째 때 싹 쓸어버리더라고. (떨어져서) 주운 것만 20kg 상자로 백 개가 넘어. 일손 쓰기도 어렵고 혼자서 하루 종일 주웠지. (색)깔도 좋고 이제 수확만 하면 됐는데 홍로, 부사 할 것 없이 떨어졌어. 병 걸린 것도 별로 없어서 농사 잘 됐다고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가격도 좋다고 하니깐 속이 더 상하지. 이게 다 상품으로 나가는 건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영농형태양광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농업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영위하는 개념에서 비롯됐다. 같은 면적에서 농사만 짓는 것과 비교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철저한 연구와 검증 없이 섣부른 기대감만 부풀렸다간 게도 우럭도 다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긴 사업기간과 막대한 초기비용 부담, 여기에 농업도 발전도 모두 생산량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농업회사법인솔라팜㈜(대표이사 김창한)은 지난 2016년 4월, 국내에서 최초로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54일,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를 버텨냈다. 제8호 ‘바비’, 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 등 연달아 닥친 세 번의 태풍 또한 이겨냈다. 쉬이 병들지 않았고 허무하게 쓰러지지 않았다. 농민의 바람처럼 꼿꼿이 벼 이삭을 밀어 올렸고 잘 여물어 고개를 숙였다. 서산으로 기우는 햇볕엔 영락없이 황금들녘으로 빛났다. 수확의 계절, 청명하고 완연한 가을날이었던 지난 6일 이동복(44, 전남 강진군 작천면 갈동리)씨가 본격적인 추수에 나섰다.퇴동마을 안쪽,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계단식 논에서 콤바인을 부지런히
본격적인 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일 년 내내 이상기후로 애를 태우면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가벼운 볏단에 허탈해 하고 있다. 유례없이 긴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와 이어진 병충해로 벼의 작황이 최악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쌀 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을 368만4,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흉작이라고 했던 작년 생산량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이고, 평년생산량 대비 9.8% 감소한 것이다. 지금까지 쌀 생산량은 최소 420만톤 이상을 유지했다.그러나
농민칼럼을 쓸 때마다 ‘내가 사는 농촌에서 희망을 전달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올해 장마는 너무 길었고, 태풍의 힘은 강해서 많은 농지와 애써 키운 농작물들이 피해를 보고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뉴스에는 야채값이 폭등하고 김장철 고추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생산할 야채와 고추가 부족하니 실제 지역농민들의 경제 상황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올해 봄 경북도의 냉해피해 조사에서 봉화지역 과수 냉해피해 조사가 누락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인근 지역과 비교해도 100배 정도의 차이가 나니 농민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남 해남 화원농협이 시험포를 조성한 가운데 목적에 맞지 않게 농사를 짓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시험포는 품종 향상이나 새 재배기법 도입 등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데 화원농협이 김치가공공장 원료 확보나 수익 창출을 위해 배추농사를 짓고 있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화원농협이 김치가공공장 옆 부지에 1만2,000평의 시험포를 조성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양파, 보리, 배추 등의 작목을 심어 왔다. 하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논란이 불거진 건 화원농협이 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가 수확기 벼 농가 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등의 올해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5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이 전남 담양군 벼 수확 시연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다.농협의 이번 대책은 △수확기 농가 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벼 매입자금 2조1,000억원 지원 △고령 농업인을 위한 산물벼 매입 확대 △산지농협 보관 및 저장능력 향상 △태풍 피해벼의 정부 특별매입 전량 출하 등이다.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농협은 2020년산 벼의 농가 출하희망 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유난히 긴 장마와 태풍 등 극악한 이상기후로 벼 생육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신곡 생산량이 평년보다 10% 줄어들 전망이다. 수급에는 문제없다는 정부 입장이 산지쌀값 인상을 억누르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농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처럼 농사짓기 어려운 해 농가소득 근간인 쌀값이라도 수급상황에 맞게 형성돼야 농가소득이 가까스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쌀관측 10월호’를 내면서 올해 쌀 생산량을 368만3,000톤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생산량
올해 태풍 피해도 무척 크고 일조량이 적어서 북녘 농사가 걱정되던 차였다. 북은 올해 ‘자력갱생, 정면돌파’를 국가적 목표로 내세우고, 그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타격 전선을 ‘식량생산’에 뒀다. 안 그래도 남녘에서는 북 식량 사정을 늘 궁금해 하는데, 아마 올해 농사의 향방이 앞으로 북녘 인민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쓰였던 것 같다.그러던 차에 추석날 김정은 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지역 복구현황을 둘러보면서 “최고 수확 연도에 못지않은 알곡 소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것이 눈에 확 들어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식량주권과 생태 농업을 지향하는 농민들의 국제연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을 포함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 10개 대표 농민단체는 이동 제한으로 소통에 제약이 따르는 환경 속에서도 각국 농촌의 현실을 공유하고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향후 농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La Via Campesina)의 동남동아시아 지역 조직은 지난 6~7일 양일간 2020년 지역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지난 여름 ‘역대 최장’을 기록한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발생한 농가 피해가 막중하다. 농업계에서도 기상이변의 원인인 기후위기 문제에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열렸다.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 신농업기후대응사업단은 지난 달 23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농업분야 대응전략’ 온라인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은 변영화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팀장의 ‘기후위기 심각성과 최근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로 시작했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장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 정규직 직원 2,023명 중 29.4%인 839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협중앙회 총인건비의 36.5% 규모다.정운천 의원의 지난달 24일 발표에 의하면 농협중앙회 억대 연봉 직원은 2015년 381명, 2016년 401명, 2017년 553명, 2018년 677명, 2019년 773명으로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억대 연봉 직원은 전체 직원 대비 2015년 11%에서 2019년 29.4%로 증가, 그 비중도 커지고 있다.또한 성과급도 2015년
참으로 긴 장마였습니다. 그리고 또 두 차례의 태풍. 웃자람과 잎도열병, 목도열병.가을걷이가 시작된 들판에는 제대로 여문 것도, 제대로 서 있는 것도 없다시피 합니다. 마르지 않은 논에서는 쓰러진 벼를 베는 콤바인마저 힘겨워 보이고, 억지로 털어간 수매장에선 등외도 못 받고 개인 건조기로 향하는 농부의 트럭이 처량합니다. 조합장도, 담당직원도, 농부도. 뭐라 할 말이 없는.2020년 착잡한 가을입니다.가을걷이가 시작되기 전 여주농민회는 연례행사처럼 수매가 투쟁을 합니다. 통합RPC가 출범한 뒤 10년 동안 이어온 투쟁입니다. 쌀값동